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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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언니가 오주씨댁 방문 전 머리를 손질하고

죽은 자의 옷을 입고 있어요’ 라는 문자가 왔다.

확실히 이 얘는 4차원에서도 벗어난 5차원이야.

나를 도대체 몇 차원의 아줌마로 아는거야?

그나저나 이 문제를 어떡하지? 곰곰이 생각을 할

시간도 없이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잊고 말았던

그 문자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내가 빌려준 책의 주인공이잖아.

읽은지 오래되어 주인공 이름을 잊고 있었는데 그 이야기야.

이 아이가 지금 이 책에 반하고 있군.

고슴도치의 우아함을 읽고 있구나.

재미있게 읽는 표가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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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목구멍이 건조해서인지 찢어지는 아픔을 느꼈다.

그래서 잠을 설치고 그 여파가 오늘까지 미쳐 종일 눈이

피곤하고 뭔가 증세가 나타날 징조다.

감기몸살 징조.

밤에 목에 수건을 칭칭감고 따뜻하게 해서 일찍 자야지.

과연 그렇게 될까?

대기가 많이 건조하다.

전원주 아줌마의 남편 부음소식에 박상규의 죽음에…

그 많은 조약돌들이 생각이 났다.

이렇게 세상은 조용해지고 다른 이에게 자리를 비워주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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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에 눈을 뜨니 창 밖에 파란 하늘이 반긴다.

음..집에 콕 박혀 있기엔 아까운 날이군.

그때 시누이가 문자다. 같이 양평이나 조안리 쪽의 주택을

보러 다니잖다.

남편을 재촉해서 누나랑 합쳐서 강변연가와 다산길을 지나

양평으로 달렸다.

얼추 1-2억만 줘도 살만한 집을 고를 수 있다던 지인의 말은

가까운 조안이나 양평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였다.

300~~500평 정도에 위치가 좋은 집들은 20억도 넘었다.

서종이나 조안은 주로 그런 집들이 몰려 있었다.

서종의 타운하우스의 경우는 평당 2000만원에 분양을 했고

당연히미분양인 상태이다. 누나가 사고픈 집은 500평 정도

하는 집은 작고 허름해도 위치가 괜찮은 집을 찾는다.

100% 마음에 드는 집은 정말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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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동영상이 하나 도착했다.

아무리 두드려도 안 열린다.

마침, 안된다는 문자를 날렸다.

‘만우절’

‘당신은 낚였습니다’ 라는 문자다.

쳇.

아직도 만우절을 이용하는 띵구같으니라구.

결국 만우절에 당했네.

늘 내가 다른 이들을 속이면 속였지 속은 적 없는데

난데없이 이 나이에 당하다니.

그래도 그런 게재미있고 한마디 하고싶다.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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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빈추

    2013년 4월 1일 at 11:54 오전

    1~2억 들고 허름한 집이라도 좋으니 한 500평쯤…하는 사람들 많다며
    개발제한 구역임에도 불구하고 5억이하로는 꿈도 꾸지말라는 부동산업자
    비록 양평이나 뭐 물 흐르고 산세좋고 그런 동네도 아닌데 말이죠.ㅎ
    1년전 이야기죠 뭐.
    500평짜리 말고 1~200평짜리는 없냐니까 최하가 500평이라고..ㅎ   

  2. 벤조

    2013년 4월 1일 at 3:24 오후

    외계인은 몇 차원?
    리사님은 외계인 아줌마라며요?
    젊고, 살아있어 좋겠어요.

       

  3. Lisa♡

    2013년 4월 2일 at 8:32 오전

    빈추님.

    그런 집 있어요.
    얼마든지.
    진짜입니다.
    전세도 많습니다.
    단 서울 아주 가까운 곳 빼고요.
    1-2억 짜리.   

  4. Lisa♡

    2013년 4월 2일 at 8:32 오전

    벤조님.

    오계인은 4차원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제가 4차원이라고
    여길 때가 종종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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