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낮술을..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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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거린 날.

B가 막걸리에 빈대떡이 먹고 싶다고 했다.

숙은 그런 집 문 열지 않았다면서 싸이키

조명이 간간이 나오는 돼지고기구이집으로

우릴 인도했다.

허름한 집에 동그란 양철식탁에 여러가지색의

조명을 쏘아주는 식당.

노래는 요즘 유행하는 아이돌 노래.

7080 틀어달라고 하니 나훈아 노래를 틀어준다.

분명 사장님이신 그 아버지가 좋아하는 노래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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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비가 계속 내렸다.

숙은 내리는 비를 헤듯 쳐다보며 환호를 했고

거기에 맞춰 B도 분위기를 잡았다.

주변의 사람들은 왜그리 비오는 걸 좋아라 할까.

나부터도.

비오는 날은 피부가 촉촉해지기 때문인가?

언제부터 비가 좋았는지 모를 일이다.

아마도 사랑을 하고나서 부터인듯.

제주에 간 K는 연방 문자질이다.

나 4코스 도착.

아구구….부럽다. 혼자 바닷바람 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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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팀에 끼어 안나푸르나를 다녀 온

어느 60대 여성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희색으로

돌아왔다.

그녀가 같이 간 일행 중에는 조폭이 있었다고

하는데 조폭동생이 누님누님하며 하도 챙겨줘서 퍽

즐거운 여행을 했다고 한다.

생각만해도 재미있었고 색다른 일행이었으리란 짐작.

내가 거기있어야 조폭세계로 진출하는건데.

조폭동생 하나있으면 든든할까?

무서울까?

하지만 제발 조직폭력배 영화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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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부부.

집에서 서로 말을 않는다.

무기력한 남편은 늘 잠만 잔다.

아내는 남편 꼴보기 싫어서 늘 나간다.

대화부재.

그리고 서로 쳐다보면 갑갑, 답답.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단다.

하긴 그런 게 남의 일도 아니다.

나도 갈수록 대화를 할 게 별로 읍다.

일요일, 누나가 우리 부부더러 같이 사진을

찍으라기에 질색을 하던 내가 어찌나 미안하던지.

그게 왜그리 싫냐구?

나 혼자 찍는 것도 질색이야.

그래서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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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cecilia

    2013년 4월 2일 at 11:40 오전

    요즘 tv에 문제 있는 부부 상담하는 프로 있던데

    거기 좀 나가보라고 하시죠.    

  2. Lisa♡

    2013년 4월 2일 at 1:50 오후

    그 정도면 안타깝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 부부들 쫌 있어요. ㅎㅎ   

  3. 뽈송

    2013년 4월 3일 at 1:24 오전

    조폭을 동생으로 뒀다가 나중에 혼난 사람 내가 알고 있거든요…ㅎㅎ
    요즘 사랑에 빠지셨다는 말씀인가요?
    그래서 비오는 날이 좋으시다고라고요…
       

  4. 빈추

    2013년 4월 3일 at 2:16 오전

    조폭을 동생으로 둔 경우는 몰라도
    동생이 조폭이 된 경우는 증말 골치 아프요.ㅎㅎ   

  5. Lisa♡

    2013년 4월 3일 at 6:07 오전

    뽈송님.

    오래 전에 사랑에 빠졌을 때부터 비가
    좋았던 게 아닌가..한다는…후후
    조폭동생요?
    정말 그렇겠네요.
       

  6. Lisa♡

    2013년 4월 3일 at 6:07 오전

    빈추님.

    으하하하.
    호호호호.
    큭큭큭큭.
    웃음이 절로 나는 오후입니다.   

  7. 벤자민

    2013년 4월 3일 at 1:42 오후

    아니!!! ???
    리사님도 술을드실줄아십니까?
    처음알았네요^^

    전 비만오면 리사님걱정입니다
    집위에 뚝무너질까봐
    몇년전 그소리듣고 아직도 비만오면 그생각!!
    청개구리 뭐어쩐다더만^^

    조폭동생이라~~
    히말라야까지갈수잇는거보니
    조폭중에도 조금은 두목급?
    이정도사람은 알아두면은 도움이많이되요 ㅎㅎ
    조모 목사님보셧죠
    어지간한 골치아픈 집안일 다해결해줘요

    작년년말에 현금부족으로
    뭔 적금해약하셧다고안타까워하시더만은
    지금 그깐 적금이문제겠어요 ㅎㅎ

    으~~음
    부부 무대화
    우리집만그런줄알앗더만은
    온지구촌이 원래다그런거네요 ㅎㅎ   

  8. Lisa♡

    2013년 4월 3일 at 1:54 오후

    으하하하..벤자민님.

    이렇게 삼빡하게 웃겨 주시니 오랜만에 댓글에
    신바람이 나네요.

    술은 나의 오래된 적이요, 동지.
    저는 술 먹지않는 이와는 별로 친하게 지내지 않아요.
    이상한 습관이죠?

    조폭종생 든든할 것 같은데 다들 말리니
    그건 고려해봐야겠어요.
    조모 목사님…알아요…후후.

    저요 자주 해약합니다.
    늘 그렇게 대충 마무리지으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통장은 늘 마이너스에 잔고부족에.
    헉헉거리지요.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어요. 그러면서도 할 거 다 한다는 게.

    부부요..다 그렇고 그렇치만 그래도 어째요.
    서로 가엾은 존재인 걸요.
    연민이 갈수록 팍팍 묻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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