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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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라색 옷과 보라색 반지를 했다.

보라색 옷은 일 년여 전에 사두고 입지 않았던 옷.

반지는 사둔지 꽤 오래되었지만 처음 착용.

보라색 반지는 내 탄생석이기도 한 수정반지였다.

신기한 건 인연이 없는 이들로 부터 반지가 예쁘다는

말과 옷이 예쁘다는 말을 두 번씩 들었다.

신기하다.

식당에서 주문을 돕던 여성이 그 씩씩한 표정으로

주문을 받다가 날더러 반지가 예쁘다는 것이었고

그 식당서 나오는데 다른 여직원이 날더러 반지가

예쁘세요~ 하는 게 아닌가. 신기했다.

그리고 이마트에 들러 입구로 들어가는데 거길 지키던

여성이 날더러 옷이 너무 예뻐요~~ 했다.

칭찬받는 날? 하고 무심코 지났는데 저녁에 약속이 있어

택시를 탔다. 내리는데 할아버지 기사님이 옷이 예쁘다는

것이었다. 이런 날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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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는 이가 자신이 잘 가는 옷가게라든가, 식당

이라든가에 단골이라하면 어딘지 모를 공감이 형성

된다. 아니 거긴 나의 바운다리인데 당신도? 이러면서.

그러면 괜히 친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자기만 아는 장소를 누가 안다고 하면 별

것도 아닌데 놀라기도 하고 입맞추어 거길 꾸며본다.

가령, 그 곳 주인의 특이한 버릇이라던가, 혹은 그

집의 잊지못할 맛이라던가, 특유의 눈치채기 어려운

그러나 이미 소문이 날대로 난 이야기들을 하면서

아주 즐거워하고 낄낄거리기도 한다.

나는 흉내를 잘 낸다.

그래서인지 그런 특징이 있는 집의 주인흉내라도 내면

아는 이들은 아주 즐거워한다.

가끔 나도 내가 개그맨이 되지 못한 게 의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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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지금 우리는 그 옛날의 우리가 아닌 것
분명 네가 알고 있는 만큼 나도 알아
단지 지금 우리는 달라졌다고 먼저 말할 자신이 없을 뿐
아 저만치 와 있는 이별이 정녕코 무섭지는 않아
두 마음에 빛 바램이 쓸쓸해 보일 뿐이지
진정 사랑했는데 우리는 왜 사랑은 왜 변해만 가는지

지금 지금 우리는 그 옛날의 열정이 아닌 것
분명 내가 알고 있는 만큼 너도 알아
단지 지금 우리는 헤어지자고 먼저 말할 용기가 없을 뿐
아 저만치 와 있는 안녕이 그다지 슬프진 않아
두 가슴의 엇갈림이 허무해 보일 뿐이지
아닌 척 서로 웃으며 이젠 안녕 이젠 안녕 돌아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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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노래 중에 ‘지금’ 이다.

가사가 기가 막힌다.

김수현이 쓴 시에 바로 곡을 붙혔단다.

모든 이별을 앞둔 혹은 그런 시기의 연인들이 다

공감할 가사다.

굳이 이별이나 안녕할 사이가 아니라고 해도

그 옛날의 열정이 아닌 걸 안다.

그래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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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말그미

    2013년 4월 6일 at 2:27 오후

    보라색 반지, 옷…
    근사했겠어요.

    한 번 보고 싶은데, 멋진 앙상블…
    보라색이 은근히 화사한 색깔인데요.
       

  2. 안영일

    2013년 4월 6일 at 10:53 오후

    앞으로 조카 며느리들을 위해서 (친 외가 포함) 반지 목걸이 귀걸이 부지런희

    수집하여서 ! 대두 한되그릇에 차지는 못해도 소두 한되 그릇에 귀금속을 간수하시

    다가 이담에 한 10여년 남으셨지만 집안 대소사에 결혼때마다 손아래 사람들에게

    반지 목걸이 귀걸이 를 셋트로 보내서 축복하시고 , 또한 조카들 무슨 과거시험같

    은 의사, 변호사, 등과같은 동급의 시험합격시에 -윗사람이 축하로 애끼던 반지 하

    나씩 선물을 하는 집안에 한 윗사람이라면 즐겁고 즐거운 노년일것입니다,

    **세상이 그리 되는 것이 지만 나의 식구를 남이 칭찬을 한다 , 속좁은 동네의 고리

    타분한 이웃은 그리 반겨지지가 않습니다, 부지런희 귀금속을 집에서 수집하시기

    를 생각해봄니다, 그리 훌훌 털어주다보니 저희집의 친딸 주어도 골치아픈 큰것

    만 남지않었나,

    항상 재미있게 생활하시는 이웃에게 괴판한 이웃이야기를 해보았읍니다,

    항상 무탈 하시고 *이건희씨가 ? 돌아온것을 보니 ! 남북한 뻥놀이에

    미국조차 이익을 챙긴것 같습니다, (신무기 )들의 구매 요번에는 외국인

    투지지들 조금은 죽을 쑤는것 같슴니다,    

  3. Lisa♡

    2013년 4월 7일 at 12:36 오전

    말그미님.

    보라색이 요즘 부쩍 좋아지고 있어요.
    우울하지도 않은데 말이지요.
    검정을 주로 하는 내 옷 스타일에 보라가 추가되고
    있거든요. ㅎㅎㅎ   

  4. Lisa♡

    2013년 4월 7일 at 12:37 오전

    안영일님.

    이건희씨 돌아왔다고 다들 전쟁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후후후..이건희씨야 거기서 여기서 다 안죽고 살아날 든든한
    방공호가 있을 겁니다.
    전쟁이야 일어나지않겠지만 북이 저러는 걸 보니 가엽기도 하고.   

  5. 푸나무

    2013년 4월 8일 at 2:55 오전

    보라색 옷과 보라색 반지….
    궁금하다요.
    인증샷…하나 올리시지.
    본지오래되어서
    나도 리사님 궁금해요….   

  6. 리나아

    2013년 4월 8일 at 4:53 오전

    큰 통유리창 앞에 서서라도..찍어서 보여줘야지…
    리사님답지않게스리 궁금하게만 하는건 뭐라.. !!(?)
    보라색세트라카이 우찌나 궁굼하고 보고싶은지….^^

       

  7. Lisa♡

    2013년 4월 8일 at 8:02 오전

    푸나무님.

    ㅎㅎㅎ…상상이 더 나은 듯

    보면 실망이 커요.

    요새 자신의 사진을 못찍겠어요.
    너무 봐줄수가 없거든요.   

  8. Lisa♡

    2013년 4월 8일 at 8:03 오전

    리나아님.

    보라색은 센존의 상의인데
    러플이 좀 달려있구요.
    반지는 좀 특이하긴 해요. ㅎㅎㅎ   

  9. 리나아

    2013년 4월 8일 at 2:11 오후

    말안해줬으면 엉뚱하게 상상했겠네요..
    위 아래 다 .. 보라색으로 상상…
    그르니까…요샌 비치는 큰 창문앞에 서서~~^^   

  10. Lisa♡

    2013년 4월 8일 at 2:19 오후

    아마도 리나아님이 보시면
    좋아하실 스타일입니다.
    센존을 사는 스타일은 아닌데
    보고 한 눈에 반해서 샀거든요.
    좀 귀여워 보이면서 럭셔리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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