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립합창단인 볼쇼이 합창단
내한 공연이 강동아트센터에서 있었다.
예술감독겸 지휘자인 ‘레프 칸타로비치’의
따뜻하고 감각적인 지휘로 시종일관 재미있고
여유있는 공연이었다.
러시아하면 ‘백만송이 장미’와 ‘백학’이 떠오른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가곡 <남촌>과 <보리밭>을 불렀고
다른 지역공연에서는 <청산에 살리라>도 선보였다.
벽안의 푸른 눈을 가진 외국인이 부르는 한국가곡은
색다른 매력을 지녔고 한 목소리로 통일된 아름다운
합창단의 선율은 듬뿍 곡에 젖어들게 하고도 남았다.
특히 솔로로 나온 몇 명의단원들의 목소리는 정말
아름다워서 자꾸 청해서 듣고 싶었는데 그 중에 메조
소프라노인 ‘폴리나 바카노바’의 음성은 매혹적이었다.
특히 삼손과 데릴라의 아리아를 부를 땐 최고였다.
백만송이 장미를 부를 땐 솔로로 나와 지휘자와 댄스까지
추는 센스를..정말 부드럽고 깊은 음색이었다.
1부
WinterMorning
Morning Chime
Caccini의 Ave Maria
슈베르트의Ave Maria
바흐와 구노의 Ave Maria
바흐 Scherzo
피아졸라의 Ave Maria
일리아 페트리아츠의 Ave Maria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중의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모짜르트의 Exultate Jubilate KV165 Allegro-Alleluja
2부
볼가 강의 큰 파도
강 건너 아마씨를 뿌린다
어머니의 강, 볼가
본향으로 가는 여인
언덕 위에서
떡갈나무 아래, 느릅나무 아래에서
신비스럽고 깊은 침엽수를 지나
금작화
남촌
보리밭
아무르 강의 물결
백만송이 장미
칼린카
집 근처에서 이런 공연을 본다는 게 다시 행복한 밤이었다.
러시아 곡인 ‘아무르강의 물결’은왠지 마음에 와 닿았던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