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샘이 오리 한 마리를 사서 그 안에 넣을 황기와
수삼과 대추, 그리고 마늘까지 챙겨서 넣어주셨다.
오리가 그리 몸에 좋다니까 갑자기 오리탕이 좋다.
맛있는 오리탕 집을 안다. 그 집은 물론 오리탕 외
에 사철탕도 하고 남자 손님들이 많이 끌는다.
하지만 염체불구하고 그 식당에 간혹가서 오리탕을
즐겼다. 오리탕을 먹고나면 속이 편안하다고들 한다.
나의 경우는 소화가 되지않는 경우는 없는데 오리탕은
배불리 먹어도 속이 편한 게 아무래도 부담이 없다.
그 식당은 오리탕을 먼저 준 후에 잠시 뒤, 찰밥을
주는데 밥만 먹어도 맛있고 탕에 넣어 죽을 끓여도
될뿐 아니라남으면 싸와서 집에서 먹기도 한다.
오리는 암환자에게도 최고의 단백질을 제공한다.
우리가 흔히 주고받는 영수증에는 상당히 나쁜 화학
물질이 묻어있어 손으로 만지고 접어서 지갑에 넣고
하다보면 아무래도 건강에 나쁘기 마련이다. 특히 숫
자가 찍힌 안 쪽은 되도록이면 만지지 않는 게 좋다.
누군가가 변을 본 후, 종이가 없어 영수증을 썼다가
119에 실려 병원에갔다는 말을 들었다.
그만큼 전세계에서 쓰는 영수증 모두화학물질에 노출
되어 있으니 조심하는 게 좋겠다.
오이소박이를 담았다고 E 언니가 가지러 오란다.
언니는 소박이와 파김치, 그리고 슴슴하게 담근 열
무김치를함께 싸서 친정엄마가 못해주던 것을 지금
나에게 해주고 있으며 내일을 고구마까지 구워준단다.
김치를 담궈먹지 않는 내가 안되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식구가 없어 담궈봐야 이내 시어버리는지라 나혼
자 먹자고 애를 써서 김치를 만들게 되지 않는다.
며칠 전 아주 맛있게 익은 김장김치를李가 주었는데
정말 꿀맛이었다. 전라도 김치의 절정으로 밥도둑이다.
상당히 여성스럽고 집안살림에 열중인 E언니를 보자면
공연히 내가 부끄럽고 미안해진다. 며칠 전 G언니는
아이들 챙겨 주느라 100개 분량의 햄버거를 만들다가
손목을 다쳤다고 붕대를 감고 왔는데 표정은 행복했다.
힘들어도 사랑하는 이들의 입에 들어가는 건 즐겁다.
저녁에 K샘이 꽃등심을 사준다.먹다가 남은 꽃등심은
일부러 나를 위해 포장을 해서 준다. 이래도 되는건지.
사실 요즘은 뭐 먹을래? 하고 누가 물을 때 고기라는
말이 선뜻 나오지 않는다. 갈수록 회는 내키는데 고기는
꺼려진다. 꽃등심의 경우 몇 인분이고 먹는 아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여러 식당들이 성업 중이지만 농협에서 하는 안심한우식당
이 그 중에 가격대비 제일 괜찮은 것 같다. 맛도 좋고.
지난 번에 우연히 갔다가 이 번에 두번째로 가봤는데 역시
만족을 준다. 누룽지의 경우는 직접 만든 게 아니고 파는
걸 사와서 끓이는지 흐물흐물하니 별로 맛이 없다.
갈수록 입맛만 까다로워진다. 고기는 먹고나면 트지한 게
종일 배가 부르고 다음 날까지 부를 때가 많다.
그렇다고 다른 걸 안먹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리나아
2013년 4월 19일 at 2:19 오후
아, 영수증이 그렇게… 그렇군요~
오리좋은건 익히 아는거고.. 오리도 오이소박이도 파김치도..좋겠수~~ .
근데– 트지하다– 는 뭔지요..?..
Lisa♡
2013년 4월 19일 at 11:55 오후
뭔가 느낌이 배부르면서
기분이 썩 가볍지 않은…ㅋㅋ
영수증이 그리 나쁘대요.
조심하면 나쁠건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