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가 찍어준 내 사진 중에 제일 잘 나온 사진.
다른 사진은 봐줄 수가 없다.
내가 대오각성하고도 남을 부분이다.
자기관리를 얼마나 못했으면 저럴까 싶은 게 괜히
각이 잘 나온 다른 여자들을 보면 어디가서 매일 맛사지를
받는 건 아닐까 하는 시샘마저 생긴다.
운동을 해도 걸핏하면 밤에 나가 저녁을먹으며알코올을
섭취하면서 안주까지곁들이니 그냥 곱게 놔둘리가 만무하다.
어떤 엄청난 효과를 주어서 나를 변화시켜야만 한다.
그럼 나의 변화를 위한 시작을 지금부터~~
같이 여행을 떠난 비아.
우리는 커밍아웃을 하겠다면서
연인들처럼 굴었다.
그 시간을 놓치지않고 사진을 찍는 남자가 있었으니
나중에 다 이런 짓꺼리 때문에 뱀에 물린 거라는 둥.
별의별 이야기랑 결과 후에 엄청나게 쏟아진다.
사실은 햇볕에 눈이 부시다길래 내가 모자로 가리는 중.
제일 위에 올라가고 있는 나.
나머지 이들에 비해 나혼자 등산차림이다.
완벽한 등산차림을 하고 먼저 나가다가.
바로 저기 커브를 돌자마자 곧바로 그 멋진
초록뱀이 나를 물고 도망갔다.
그리고는 쥐어짜는 두 남성.
피가 나올 것 같지 않더니 그래도 나왔다.
위 허벅지는 비아가 엄청난 괴력으로 내리훑고.
저 사진의 낙엽 아래 숨어있던 뱀을 내가 밟았나봐.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남성에게 굵은 발목을 잡혀?
날더러 다리 엄청 굵네요~~하던 남자 ..죽어.(씨~~)
그리고 병원에서 붙인테이프.
안에 소독후 거즈를 붙인 다음,
저기 저 테이프를 두 줄로 붙였다.
목욕 하지말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부으면 과하게 움직이지 말고.
의사는 젊었는데 그렇게 말했다.
안심을 완전히 주었다. 표정으로.
왜? 내가 일본말을 모르니까.
신발을 벗고 들어가던 일본 시골의 제법 큰 병원.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데 모든 일본인은
신발을 나갈 때 신기편하게 돌려놓는게 다반사다.
어디엘 가던.
오빠가 늘 그렇게 하라고 우리가족에게 면박을 주는데
그게 일본인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란 것이다.
아래 사진 서울로 오던 날 뭘 잘났다고 다리를 저리
올리고 개폼잡고 앉아있다. 두고두고 생각할수록
기가 막히고 또 막힌다. 아무에게나 일어나지않을 일이라.
玄一
2013년 4월 20일 at 1:39 오후
멋진 모습들
기찬 스토리.. ㅎㅎ
좋은 주말되시길 바랍니다
푸나무
2013년 4월 20일 at 1:54 오후
저 작품에 저렇게 기대두 돼요?
나도 닥 저포즈로 사진 찍고 싶다.
내용은 이심전심인데
리사님보다 더 사진이 안나오는 나는…..
준수하시네 뭐..
Lisa♡
2013년 4월 20일 at 2:08 오후
현일님.
기찬 스토리죠?
두고두고 추억해도 될만한.
Lisa♡
2013년 4월 20일 at 2:08 오후
푸나무님.
저렇게 몸을 약간 숨겨줘야 합니다.
그러지않고서야…너무 끔찍해요.
각성해야해요~~이제부터라도.
Beacon
2013년 4월 20일 at 6:37 오후
흐이구,,, 어쩌다 뱀한테 물리길 다 했어요? 조심하시쥐..
Lisa♡
2013년 4월 21일 at 4:49 오전
비컨님.
오랜만….그러게 말입니다.
그게 조심한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거든요.
오현기
2013년 4월 21일 at 8:08 오전
조각품에 원래 뱀이 많은 도시란 힌트가…
Lisa♡
2013년 4월 21일 at 10:40 오전
큭….
구글 숫자문제 답 알려줘요.
저 야요이 쿠사마가 그러잖아도
루이비통과 콜레보한 게 문어에
도트를 찍어 징그럽게도 보이긴 합니다.
무무
2013년 4월 21일 at 11:00 오전
뱀한테 물리는 일이 어디 흔한가요?ㅎㅎ
대단한 경험입니다 완전 스페셜한..ㅎㅎㅎ
리사님이 특별한 분인걸 뱀도 알아봤나보네요 ㅎㅎ
Lisa♡
2013년 4월 21일 at 12:56 오후
무무님.
그러게요.
너무 웃기죠?
살다가 별 일이 다 있고 말입니다.
말그미
2013년 4월 21일 at 1:59 오후
리사 님,
완전 멋있어요.
역시 기대 저버리지 않습니다.
이뿌고 늘씬하고 活力이 팽팽하다고 늘 생각했거든요.
아구, 그런데 어쩌다 뱀에게?
일본이었군요?
마침 일찍 응급처치를 잘 하셨군요?
지금은 괜찮으신지…
빨리 쾌차하셔야 합니다.
Lisa♡
2013년 4월 21일 at 2:02 오후
말그미님.
저 사진에 속으면 아니되옵니다.
엄청 뚱뚱합니다.
저 사진이 어쩌다 잘 나온 거 있죠.
다행인지…하지만 언젠가 말그미님을
보는 날엔 좀 뺀 상태로…봐야지요.
늘씬하지도 않습니다.
팔다리도 짧구요…ㅎㅎ
뱀은 독이 없는 뱀이라 그냥 가시에 긁힌 정도구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ㅎㅎ
산성
2013년 4월 22일 at 12:52 오전
하낫도 안뚱뚱합니다.
맨날 저렇게 엄살이랍니다^^
그런데 첫번째 사진 정말 멋집니다. 액자에 넣어 걸어두셔도 되겠어요.
작품 하나 건지셨네요.
마지막 ‘포스’사진엔 무슨 짓을?^^
욘사마
2013년 4월 22일 at 1:17 오전
생각하면 할수록 가가 막히는 일이였지요~정말!!! ㅎㅎ
뱀에 물리고도 의연했던 모습은 정말 잊혀지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하나도 못뚱뚱한 건 다 아시지요?
뱀 기운이 사라지기 전에 자리 한 번 하지요~ㅋ
웨슬리
2013년 4월 22일 at 6:13 오후
아니 발목 실종? ㅋㅋㅋ 농담입니다.
복권은 사셨는지요?
Lisa♡
2013년 4월 23일 at 12:03 오후
산성님.
옆에 조블의 블러거인데
자기사진 올리는 거 싫어할 것 같아서
일부러 삭제했는데 표가 팍 나네요.
ㅋㅋㅋ…저 봤잖아요? 괜찮다고 봅니까?
그래도 좀…빼야해요.
Lisa♡
2013년 4월 23일 at 12:04 오후
욘사마님.
사진보니 정말 장난아닙디다.
정말 잠이 안올 정도였구요.
빨리 뵈어요.
Lisa♡
2013년 4월 23일 at 12:04 오후
웨슬리……………………니…………….임.
나 본래 좀 발목이 그래요~~큭/큭.
(음…두고보자…..)
복권 살까요?
제가 워낙 그런 헛꿈에 약하더라구요.
douky
2013년 4월 23일 at 12:11 오후
오랫만에 블로그 나들이했는데…
이 무슨 일입니까, 리사님….
괜찮으셔요?
Lisa♡
2013년 4월 23일 at 12:53 오후
흐흑~~~~괜찮아요.
정말 놀라운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