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스피링즈
연기의 달인.
두 사람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가는 줄 모르는 영화.
메릴 스트립과 토미 리 존스의 눈동자
굴리는 것만봐도 웃음이 절로 터진다.
소원해진 부부사이를 돌이키고파 하는 부인 케이.
시큰둥하고 그저 귀찮고 재미없어하는 남편 아놀드.
부부사이 10년이면 볼짱 다 본 사이? 이들은 30년.
메인주에 있는 부부 성상담전문가를 찾아가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화합과정을 자연스레 그린 영화다.
당신의 성적 판타지를 말해보세요.
케이: 없는데요.
아놀드: 사무실에서 연말정산하는 날 책상아래서…
이웃집 캐롤과 쓰리섬을 하는…
처음 주어지는 과제.
껴안고 같이 자기.
각자 방을 쓴지 꽤 오래된 부부에겐 어색할 듯.
나자신의 생활에 대비시켜보니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두번째 과제.
애무만 하기.
性에 관한 이야기가 주제이지만 전혀 과하지도 추하지도 않다.
시종일관 웃게 되지만 부부관계를 생각해보면 슬픈 웃음이기도 하다.
진정한 사랑을 깨닫기 전의 과정쯤으로?
케이가 자신의 성적 판타지가 기억났단다.
영화관….팝콘을 든 아놀드.
주변을 살피고 작전에 들어가는데 실패다.
울면서 뛰쳐 나간 케이를 위해 아놀드는 근사한
호텔에서의 디너와 룸을 준비하는데..또.
그저 평범한 사람들.
일반적인 섹시함과는 무관한 사람들.
부부사이에 필요한 것들.
내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결국 당신이라는 사람말야.
말그미
2013년 4월 21일 at 2:09 오후
리사 님,
보고 싶은데 슬픈 웃음 나올까봐 겁이 나요.
기혼자라면 누구나 봐야 할 영화같습니다.
메릴 스트립이라면 얼마나 연기가 수준급이겠어요.
Hansa
2013년 4월 22일 at 2:25 오전
저도 결혼한지 34년되었어요..
여전히 아내와 다정하지만 갈수록 연인보다는 친구처럼 돼가는 듯.
하하
Lisa♡
2013년 4월 23일 at 12:06 오후
말그미님.
슬픈 웃음 나옵니다.
누구나 다 느낄……
남편과 보고싶진 않아요.
뭔가 어색할 것 같거든요.
토미 리 존스가 더 웃깁니다.
Lisa♡
2013년 4월 23일 at 12:07 오후
한사님.
연인은 좀 그렇더라구요.
우리 경우만 봐도.
저희도 거의 오누이 수준입니다.
각 방 쓴지도 좀 되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