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을 이틀간 다녀왔다.
하회마을에 갈 때마다 실망하지만 이번은 더욱 더 실망하고.
문화콘텐츠의 부재에 아쉬워하면서 나름대로 이룰 수 없는
계획을 세워보기도 하면서 안동에 인사를 했다.
안동은 몇 번 갔지만 이번 여행이 가장 재미있었고 새로웠다.
서원들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도 하고, 여기저기 볼거리가 외려
많다는 게 안동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은 뭔가 봤다는 만족감을 주기도 했다.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선 안동시장을 만나기도 했다.
사과꽃은 아직 일렀고 벗꽃은 거의 다 지고말았지만 막
여기저기 박태기나무의 화려한 핑크꽃과 살구꽃, 개능금나무꽃,
배꽃하며 여기저기 봄은 만발하고 있었다.
리사는 부르조아지인가? 가 어젯밤 우리 식탁의 메뉴였다.
李는 날더러 알고보니 전혀 부르조아가 아니라고 편들었고
韓은 끝까지 날더러 부르조아일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을 댔다.
결국 나는 부르조아지라고 결론까지 내렸다. 이유인즉 시간이
남아돌아 생태나 자연에 관심을 갖는다는 게 부르조아지일 수
밖에 없는 거부할 수 없는 이유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부르조아지로 살아가기로 했고 나머지 3명은?
그렇다고 그들이 프롤레타리아 계급에 일조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말이다. 일단 부르조아지로 낙착된 나는 뭘하던간에 韓이 쫑꼬를
주었고, 노래를 하면 네가 예술을 알아????하거나 가창력이 떨어
진다고 마이크를 뺏는가하면 날더러 시끄럽다고 했다.
밤새 나는 을의 자격으로 시간을 보내야 했는데 그게 즐거웠다는 거.
여행 끝에..
비는 오고, 올라오는 고속도로는 안개비에 젖어 무드 있었다.
남들이 다 완벽하게 보는 인생에서 주인공인 그녀는 처철하게
고독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간의 고독함이야 느끼기 나름이겠지만
본인이 이토록 고독하고 쓸쓸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늘 외롭다고 말하는 그녀..
문제는 그녀가 진정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는데 있었다.
딱 한 사람 자기아들 외에는 아무 관심도 없으며 배려도 없다.
가족 이기심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가족이 제대로
갈 길을 가지못하자 불만이 생기고 그래서 외롭다고 느끼는 것이다.
진정 누군가를 사랑하고 배려하고 애타심을 갖는다면 느낌이
다를 것이다. 자만심이 가득한 사람은 절대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사과꽃이 필 때의 안동은환상일거라고 말하자
그때 안동에 오려면 마스크를 쓰고 오라고 한다.
곧 그러니까 4월의 마지막 주일 경에 꽃이피는데
사방에 있는 사과밭을 보니 절경이겠다 싶었다.
그런데 마스크는 왜? 꽃가루?
농약 때문이란다. 농약을 워낙 많이 치기 때문이란다.
농약!
물론 비에 씻기기도, 자라다보면 없어지기도 하겠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뭔가가 개운치않다.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과일들이 농약덩어리라고 생각
하니..그런데 꽃이 필 때 농약을 쳐야하는건가?
안동은 길안사과,청송사과 등 사과벨트를 이루고
있는 사과가 지천인 마을이다.
안영일
2013년 4월 23일 at 11:34 오후
사람들의 삶이 짦은 여행이 아닐가 생각함니다
그 짦은순간 살면서 생각한것이 사람의 행 ,불행
누구에게나오는 것 –
그것을 알면서 생활을 하면 조금은 조금은 더 조심스러뤄지는 사람의 삶입니
다,
세상은 공평하다 –무서울정도로 공평하다 — 글귀로 생각을 적었읍니다,
Lisa♡
2013년 4월 24일 at 3:35 오전
네—갈수록 세상은 공평한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