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계속 내리지만 병산서원을 가지않을 수 없었다.
병산서원으로 가는 길을 하회마을을 지나서 차로 가는
방법과 하회마을에서 걸어서 가는 방법이 있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리 30
보통 서원들은 하절기에는 오전 9;00~오후 6:00까지다.
동절기에는 한 시간 앞당겨 문을 닫는다.
병산서원의 경우 주차장도 입장료는 없다.
서원들은 지금으로 치면 대학이다.
보통 3개의 문을 지나는데 첫문을 지나면
두번째 만대루가 있는데 이 문을 루문이라고 한다.
만대루가 병산서원에서 가장 볼만한 건축물이다.
여기서 유생들은 토론과 학문을 즐겼다.
받치고 있는 기둥들의 굽어진 자연스런 모습과 더불어
루 자체가 상당히 아름답다.
조지부시가 기념 식수한 소나무.
꽃들과 어울리는 한옥.
본 서원과 만대루를 잇는 나무다리.
현재는 보존상 올라가지 못한다.
더러는 지고 있는 꽃들과 피고 있는 꽃들과
더불어 비에 젖은 병산서원은 볼만했다.
마침 프랑스인 몇 명이 우산을 받쳐들고 열심히
관람 중이었다.
이 곳에 유성룡과 그의 아들의 위패가 묘셔져 있다.
옆에서 바라본만대루.
뜰 곳곳에 배롱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는데
380년 된 배롱나무는 나무 자체가 황금같다.
건너편 강과 산을 바라보면 시조라도 읊었을까?
병산서원은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류(유)성룡과
그의 셋째 아들 류진을 배출한 곳이다.
자리잡은 곳 자체가 이미 아름다운 고장이다.
앞 뒤로 산과 강이 고요히 흐르고있다.
비오는 날은 걸어가더라도, 차를 타고 가더라도
가는 길이 진흙길이다.
많이 곤란하게 하는 땅이지만 그래도 시멘트로
포장한 땅보다 훨씬 분위기있다.
비오지 않는 날이라면 하회에서 걸어서 가면
운치가 더할듯 하다.
그대로 보존된 서가.
병산을 떠나기 전
박태기 나무의 요염함에 잠깐
시간을 빼앗겼다.
봄덕
2013년 4월 24일 at 10:41 오전
병산서원 가는 길. 너무 예뻐서 저도 자주 갔는데 사진 보니까 5월엔 저도 가고 싶어요. . 만대루에 올라 보기도 하고. 시조 한 수 읊고 와야 겠어요.^^먼 곳에 차를 두고 일부러 걸어 가기도 했던 곳이라서 반갑네요. 잘 봤습니다.ㅎㅎ
Lisa♡
2013년 4월 24일 at 10:48 오전
봄덕님.
맞죠?
길이 그 아래 펼쳐진 낙동강하며
정말 걷기 좋은 길이더군요.
비오는 날은 아니되옵니다.
흙길이라서 말이죠.ㅎㅎ
오드리
2013년 4월 24일 at 1:57 오후
연녹색 너무 이쁘다.
유성룡 유품중에 신발 봤어요? 나는 그게 젤 충격이었는데….
Lisa♡
2013년 4월 24일 at 2:47 오후
너무 커서?
이번에는 유품들은 안봤고
지난 번에 기억이 약간 가물가물…
지금이 여행하기엔 딱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