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아이언맨3를 봐줘야 하지않을까 했다.
아빠는 도대체 무슨 말인지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모르겠다고 하고 나는 여태껏 아이언맨 중에 제일
볼거리가 많은 만화같다고 했으나 아들은 그저
빙그레 웃기만.
자세히 보니 여지껏 몰랐는데 로버트다우니 주니어
얼굴 윤곽이 잘 생겼고 턱선이 아름답다는 생각했다.
그리고 수염을 저렇게 라인 그리듯 깍는 이들은 매일
심혈을 기울여야겠기에 많은 시간을 공들일거야…
뭐 이런 생각들을 했고 인간이 저렇게 기계에 의해서
하늘을 마음대로 날아다니면 신나겠다는 생각도.
절대절대 마지막까지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모든 엔딩이 다 지루하게 마친 뒤 반전이라는 게 있다.
사람들은 거의 다 나가고 10명도 남지 않았다.
내가 바라보이는 뒷산의 땅임자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고 그 자손들은 이 땅이 있는지도 모른 채 그 임자가
죽었다고 풍문으로 들었다.
그때 가면서 땅 좀 잘 부탁한다고 한 이가 우리동네 경비인데
그경비가현재 허리가 구부러진 노인네로 공원용지인 땅에
밭을 갈고 나무를 심고, 마치 제 땅인양 울타리까지 치고
20년이 넘도록 안낸 세금을 딱 한 번 20만원을 냈다고
지 땅이라고 우기고 있는 중이다. 아무튼 땅이 몇 십 억원인데
그 자손들이 모르고 그냥 미국 땅에 있으니 이럴 땐 국고환수가
아닌지..20년이 넘도록 연락이 없고 세금도 안냈으니.
몇 십억짜리 땅을두고도 모르고 사는 이들이 있긴 있네.
저녁에 나물을 캐러 나갔더니 동네에 사는
마스크우먼이 졸졸 따라다닌다.
따라다니면서 이젓저것 형사처럼, 혹은 의사처럼
캐묻고 다니는데 문제는 내가 캐고 있는 나물밭을
자근자근 앞에서 밟으면서 말을 계속 건다.
정말 짜증스럽고 질문도 질문같지도 않은 걸 해댄다.
"하루에 물은 얼마나 마셔요?"
"어디 아픈데 없어요? 허리도 괜찮아요?"
"매일 뭐하고 지내세요? 즐거워요?"
"음식은 주로 어떤 걸 섭취하세요?"
물은 많이 먹고. 아픈데 없고, 허리 괜찮고, 즐거워요.
매일 바쁘고 시간이 모자라고, 즐겁고 돈에 구애만
받지않으면 인생에 할 게 너무나 많아요. 음식은 주로
싱겁게 아무거나 웰빙스런 것들로 먹고 살아요.
돈이 많은 그녀, 몸이 아픈데가 많은 그녀가 눈이 동그랗다.
"돈으로 뭐하게요?"
뭐 저런 질문들을 내가 집으로 들어올 때까지 해서 그만
나물 캐길 중단하고 집으로 도망치듯 들어왔다.
아———–귀찮아!하는 기분 처음이다.
여자들 중에도 사나운 여자들이 간혹 있다.
남편이나 주위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는 집착
스러운 여자들은 봤어도 사나운 여자는 거의
보기드문 요즘인데 척봐도 약간은 그런 눈치가
보이는 여자가 있다. 들리는 말에는 그 여자가
머리끄댕이 잡고 싸우는 걸봤다는데 머리숱이
부족한 나는 100% 조심해야하는 입장이다.
물론 가까이 하지않으면 되지만 자주보는 얼굴
이라 그런 와중에도 조심을 해야지 하는 맘이다.
머리 끄댕이…정말 끔찍하다. 그래도 언젠가
누군가 내게 싸워서 머리를 잡을 일 있으면 뒷
목 뒤에 있는 머리를 잡으면 상대가 꼼짝 못한다
고 알려주어서 그건 숙지하고 있긴 하다. 그런데
내가 싸울 일은 생기지 않겠지.ㅎㅎㅎ
cecilia
2013년 4월 28일 at 2:42 오후
ㅎㅎ 여자가 머리 끄댕이 잡고 싸우는 것은 남자때문일텐데…
리사님! 기대 됩니다.ㅎㅎ
김진아
2013년 4월 28일 at 4:11 오후
뒷 머리,귀 옆 머리…잡으면 꼼짝 못하는 부분이예요. ㅎ
머리채 잡고 싸우는 것 시장에서 몇 번 봤지만,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니였어요.
비 소식이 있습니다.
우박에 돌풍까지요.
Lisa♡
2013년 4월 29일 at 10:43 오전
세실리아님.
기대하지마요.
저는 싸움에는 젠병이라..ㅋㅋ
Lisa♡
2013년 4월 29일 at 10:43 오전
진아님.
새벽에 천둥번개가 치더니
낮에 그렇게 말끔히 개일 줄은..
머리끄댕이 잡고 싸우는 거
보기 좀 힘든 풍경인데.ㅎㅎ
안영일
2013년 4월 29일 at 4:42 오후
재미있게 보면서 비기 한수를 알으켜 드림니다,
사람 남여 척추동물 어떤것도 목귀를 물고서 가만희만 있어도
상대의 힘이 모두빠짐니다,
고교 1학년때에 본교생 타교생 차별을하면서 태권 2단의 상대와
죽기살기로 싸웠는데 하도맡다가 목을감고서 목잔등을 물고서 한 10-20분 흔드니
상대는 넑아웃되고 그동안 울분을 장돌로 풀어서 그때처움 왕따를 면하고
학교에서는 독불장군 시라소니가 되었읍니다,가많희서있는상대 손바닥으로
빠르게 상대이마를 밀면 목뼈가골절되어서 즉사를 함니다,가능하면 건드리지않는
몸의급소입니다,
달려드는자람 무조건 거리를 유지해야 되는
사움법칙입니다,
Lisa♡
2013년 4월 29일 at 10:42 오후
싸움의 법칙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
푸나무
2013년 4월 30일 at 12:00 오전
리사님께 관심이 많은 사람? ㅎ
저두 사움은 …
근데 목뒤 거기 정말이예요?
써먹을 일이야 없겠지만 혹시….
언제나 유쾌한글, 한마디 하고 싶은 글,
박산
2013년 4월 30일 at 1:55 오전
아마도 나물 캘 때 그 분
리사님이 얘길 잘 들어줄 것 같아 그랬을 겁니다
사실 또 내가 봐도 그렇고…
머리끄댕이 잡고 싸울 때 머리가 없으니 조심해야지요(나도 찔림)
근데 왜 머리끄댕이를 잡는지 한 방 쥐어 박던지 하지
그거 참…
Lisa♡
2013년 4월 30일 at 7:44 오전
푸나무님.
그거 정말입니다.
제 주변에 아주 특이한 인물들이 많아요.
Lisa♡
2013년 4월 30일 at 7:45 오전
박산님.
머리끄댕이를 당기면 일단 싸움에서는
이깁니다.
진짜같지 않아요.
특히 박산님이나 저같은 경우는 진짜
꼼짝마라 아닙니까?
비바
2013년 5월 1일 at 12:17 오후
아이언맨3 보구 왔어요.
리사님 덕분에 지루한엔딩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기다렸죠.
캭~
저도 무지 재밌게 봤답니다. 흥미롭게 상상하며 ^^
Lisa♡
2013년 5월 1일 at 1:33 오후
비바님.
그러셨어요?
그런데로 재미있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마지막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