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집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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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作

번역. 이영미

출판사.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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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2010 년까지 미발표 에세이부터 미수록 단편소설까지

69편의 잡문들을 수록한 책이다.

상당히 재미있고 읽을거리가 많다.

미수록한 몇 편의 단편소설보다 재즈나 사람에 대해 적은

글들이흥미가 갔고 공감과작가에게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그가 그토록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고, 뼈속까지 작가로 살 수 밖에

없으며, 얼마나 시간관리를 잘 하는지 놀라울 정도이다.

아나키스트적인사고를 갖고 있으며, 번역작가로서도 상당한 실력을

갖춘 실력가이며투철한 직업관과 사고를 갖고 있다.

한때 그를 무지 사랑했으나어느새 퇴색한 그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곤

했는데 이제 이 책을 읽고는 애정을 떠나 같이 나이들어가는 인간으로

됨됨이나 그가 가진 철학관과 사고가 읽히어 지면서 오히려 존경심

마저 일어난다고 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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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흑인재즈 뮤지션인 브랜포드 마샬리스가

"일본사람은 재즈라는 음악을 이해하지 못한다" 라고 플레이보이지에

언급한 사실을 두고 그가 풀어서 한 내용들인데 구태여 옮기자면

일본사람이 재즈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지만 그건

어느 나라 어느 인종이건 다 나름이고, 그들만이 그 음악에 정통한

이해자라고 한다면 오만한논리이자 오만한 세계관이라 할 수 있다.

‘음악은 음악으로 뛰어나면 그걸로 충분하다’ 라고 그는 말한다.

허나 이런 식의 대수롭지않은 문화적 마찰을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차분하게 검증적으로 대응해 나가면 더 나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의 이 부분의 글에 대해 아주 명쾌하고 논리적이며

합리적이고 포용력이나 이해심에 있어 앞서 간다고 느끼게 되었다.

재즈뮤지션 ‘빌 크로’와의 인터뷰 내용도 아주 재미있었고 만약 재즈를

즐기는 이라면 공감하고도 남았을 이야기들이라 눈이 반짝거렸을 것이다.

또 흥미를 끈 부분은 샐린저나 스콧 피츠제럴드나레이먼드 커버같은 작가에

관한 부분인데 그를 통해 누군가의 진가를 발견한 기분이랄까?그랬다.

바로 레이먼드 커버의 책을 주문하게 되는 그런 힘이 있다고나 할까.

이 책을 먼저 읽은 친구 은미가 하루키의 <태엽감는 시계><세계의 끝과 하드

보일드 원더랜드>를 다시 읽고 싶다고 빌려 달라고 했을 때 부터 좀 땡기더니

결국 진지하게 꼼꼼히 읽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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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세월 중에 돌아보면 반드시 자기인생의 전환점이

있다고 한다.

그의 책을 통해 뭔가 얻은 게 있다면 앞으로의 내 생에 있어

허투루 살고 싶지 않다는 점이다. 그리고 내게도 어떤 전환점이

있었을 것이고 앞으로도 그 발전적인 전환점을 찾으려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는 어떤 기대감마저 상승하는 것이었다.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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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벤조

    2013년 4월 30일 at 2:01 오전

    공감대가 가장 큰 작가들은 역시 일본작가 인것 같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시오노 나나미도, 미우라 아야코? …
    그리고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대 히트를 했던 대망(작가는?)도
    왜 그렇게 재미있는지 모르겠어요.
    언어구조가 같아서 그럴까요?
       

  2. Lisa♡

    2013년 4월 30일 at 7:39 오전

    야마하카 소하치.
    찾아보니…
    정말 일본작가 글을 제일 많이 읽나봐요.
    우리나라 작가외에는 말이지요.
    그 다음이 미국인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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