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숫자가 줄어든다.
점점 술병 숫자도 줄어든다.
점점 같이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점점 얼굴보기가 힘들어진다.
점점 세상에 살아있는 친구 수가 적다.
점점 기억이 안난다.
어제 그런 이야기들을 했다.
현재만 생각하기도 힘든데 미래는 그냥 맞자.
갈수록 간이 나쁘다는 이, 폐가 안좋다는 이.
종류도 많아지고 늘 앓던 k의 아랫동서가 그리도
건강하기만 하다가 아픈 윗동서를 능가하는
병을 알게 되었다. 신장암, 뼈에 전이.
죽고 사는 건 신만이 알 수 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해야 해.
그러니 이렇게 깍은 참외 껍질도 그냥 버리지 말자구.
일단은 얼굴에 팩을 해보지나까.
갈아서 녹차가루를 좀 집어넣고 해보자구.
이러다 얼굴에 더 많은 뾰루지가, 여드름이 생길라.
그래도 해보자니까.
누군 우엉을 갈아서 하라고 하고
누군 무우를 갈아서 얹으라고 한다.
여드름에 좋은 거..라면서.
딸의 여드름을 확실하게 잡아봐야겠다.
그런데 참외 껍질을 갈으니 향은 정말 좋다.
어느 할머니의 LG U+ 통화 얘기가 며칠간 종일 카카오 톡으로
넘치고 넘치게돈다. 내게도 10개가 넘는 음성메세지가 도착.
그리고 오늘은 바로 ‘윤창중의 그녀’가 신상털기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네티즌들 어마어마한 빠르기로 완전 신상털기 일등이다.
미국의 FBI보다 더 빠를지도 모를 일이다.
반응이 한 명 빼고 다들 이쁘다고 입모은다.
요즘은 증권가 찌라시로 연예인들 정보도 쏠쏠찮게 퍼지고
재미는 있다만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다.
스마트 폰이 일인 한 대씩 갖게 되면서 문자나 동영상이 붐이다.
우리 국민들은 싸이를즐거워하고기특해하고
추신수의 홈런에 환호를 울리고 기뻐한다.
지금은 류현진이 6회까지 계속 잘 던져야 한다고
가슴모아 응원을 한다.
그들이 잘 알고 있겠지만 더더욱 유명해져서 그
유명함만으로도 나라위신을 세우는 일이지만 더욱
감동을 주는 행동으로 귀감이 되면 좋겠다.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얼마든지 있다.
도처에 개인적으로만 잘 살면 땡이다 라는 식의
인생관을 갖고 있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무무
2013년 5월 12일 at 4:22 오전
통신사 직원과 할머니 통화를 듣고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ㅎㅎㅎ
Lisa♡
2013년 5월 12일 at 4:45 오전
저도 깔깔 웃었답니다.
불났다구요?
김술
2013년 5월 13일 at 8:15 오전
복잡하게 생각하면
한 없이 복잡한 세상.
늘어나는거 하나 있지요.
나이와 흰머리…
Lisa♡
2013년 5월 13일 at 9:03 오전
간단하게 생각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