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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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성추행의 주인공 여성의 아버지가

엉덩이 한 번 움켜잡은 걸로 고소했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니 역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도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윤의 기자회견을 보고 저 사람을 이길 수

있겠다고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기자회견을 보고 너무나 실망을 했기에

그 마음을 이해하고도 남는다. 우리나라 남자들

일단 문제있다.이런 일이 어디 한 두번이겠는가.

그동안 알게 모르게 지속되어 온 일들을 그냥

입 다물고 있었던 것이다.교육의 잘못으로 인해

늘 여성을 일종의 먹잇감으로 알아 온 남자들의

표현이나 호시탐탐의 기회에 성을 가볍게 알던

그들이 이번 일로 달라지길 원한다. 특히 가까운

동남아 등지로 다니면서 주접 떠는 남자들나라

망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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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회비가 날아오면 이상하게 내기 싫어진다.

그것도 소득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 금액에 늘 쉽게

쓰이는 곳의 보고가 접해지지않고 있으니 가끔은

이 돈을 제대로 쓰기나 하고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물론 알아보면 여기저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나올 때마다 금액을 보면 과연 이 돈을

활용하는 보고서나 한 번씩 보내주면 좋을텐데 싶어진다.

갈수록 주차위반 딱지라든가, 과태료들, 공과금이 기일을

경과해서 몇 % 더 내게 되면 그게 그리 아까울 수 없다.

게다가 식사를 하고서도 예전에 턱턱 잘 내던 돈이 이젠

부담이 되고 각자 페이를 하는 게 편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무턱대고 무념무상의 자세로 사먹던 그 비싼 커피들

가격에 민감해지면서 3000원이 넘는 가게는 꺼리게 된다.

이게 알뜰해서인가, 아니면 경제성이 떨어지기에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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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40분 가량 걸리는 거리를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정류소에서 표를 끊으니 일인당 4100원이다.

목적지 도착시간은길이 막히지 않고 일사천리로 달려서

약 40분 정도가 되는 거리다. 물론 중간중간에 허리가

굽은 할머니와 서리태 봉지도 내려줘야하고 간이역에

하염없이 서 있던 2:8 가림마의 뽀마드 바른 할아버지도

여지없이 태워드려야 하고, 사이좋게 두 할머니가 타서

어디에 앉을까를 고민할 때까지 차는 정지해있어야 하고

밭일로 까맣게 탄 얼굴의 할머니들은 이리 앉을까 말까를

서성이다가 해가 들지않는 차창 쪽으로 가기도 한다.

그래도 서울로 치자면 1시간30분 이상이 걸리는 일산방면,

성남방면, 분당방면..이런 차들..2000원 정도가 최고가이다.

타는 인원이 작으니 아무래도 그런 걸 감안해서 그런가?

아니다, 작은 소도시에서는 정부차원에서 지원을 해주기에

사람 수가 적거나 많거나 그리 좌우되지 않는다.

그럼 교통비도 시골이 더 비싸다는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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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가보니 절에도 패션이 제법 종류가 많았다.

멋쟁이 중년의 이쁘장한 아줌마들은 일명 장금이

앞치마라고 하는 걸 거의 다 입었으며, 밀짚모자에

속에는 승무때 쓰는 모자 비슷한 걸 곱게 쓰고 있다.

바지는 몸빼바지 스타일에 레이스가 세련되게 동색으로

달렸거나 하고 심지어는 안동 봉정사 앞의 천연염색집

에서 맞춰서 입은 천연염색 옷들이 보기에 아름답다.

여름이라 반 팔엔 그 아래로 살이 덮히게 어여쁜 레이스

팔토시를 끼고 있는 그녀들을 보자니 불자들도 서로

유행하는 옷을 사러 다니고, 어디 옷이 좋다고 하면

절에 갈 때 입을 옷이라며 학습을 거쳐 사지싶다.

불자도 아니면서 불현듯 그 천연염색 옷이 사고싶었다.

편해보이기도 하고 색도 은은한 게 멋졌다.

세월이 갈수록 느는 건 편한 옷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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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나무와 달

    2013년 5월 20일 at 12:01 오전

    나이가 들어서 그런겁니다…즉, ‘철’ 이 들었단 얘기지요…
    엊그제 저희 아버님께서 제게 그러신 말씀입니다.ㅎㅎㅎ

    철이 들면…예전에 뵈이지 않던 사물이나 살아가는 이치도 깨닫게 되고, 형제 자매나 친구들의에 대한 정(情)도 살뜰하게 보살피게 된다..고 말이에요.   

  2. 김술

    2013년 5월 20일 at 12:42 오전

    그냥 시골 산 길을
    덜컹거리며 꾸불꾸불 달리는
    시골 버스를 타고
    창 밖의 풍경과
    촌로들의 검게 그슬린 얼굴
    그리고 구부정한 허리를 본 감상료라 치십시요.   

  3. Lisa♡

    2013년 5월 20일 at 10:06 오전

    나무와 달님.

    아무래도 예전과 같은 시선은 아니고
    갈수록 모든 게 아주 소박한데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정말 철이 드나봐요.
    이미 너무나 많이 건너왔다는 느낌이 듭니다.   

  4. Lisa♡

    2013년 5월 20일 at 10:06 오전

    술님.

    그렇게 쳐야지요.
    뭐든 시골이 더 비싼 것 같아요.
    농사지은 것 빼고는..
    과일은 확실히 서울보다 싸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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