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4월에 보고 이제야 올리게 되었다.
물론 우디 알런 감독의 도시 씨리즈 영화를
다 보리라 했던 건 처음 봤던 바르셀로나가
지극히 재미있었던 이유에서이다.
그리고 ‘미드나잇 인 파리’도 괜찮았기에
이번 로마도 기대를 잔뜩하고 봤다.
기대를 잔뜩 하면 언제나 실망을 하기 마련이다.
그래도 앞선 영화보다는 아니었지만 재밌게 보긴
했다.
우디 알런이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것들 속에서.
‘로마 위드 러브’는 크게 세 분류를 할 수 있다.
FAME
SCANDAL
DREAM
하루 아침에 이유없이 유명인사가 된 남자.
로마에 부픈 꿈을 안고 올라 온 시골남자가 아내는 연락이 안 되고
갑자기 나타난 콜걸과 하루를 보내게 되는 일이라든가
여자친구와 잘 지내던 잭은 여자친구의 절친을 보고 반하는 일이 생기고
딸의 결혼식을 보러 로마에 온 제리는 사돈이 샤워 중에 부르는 노래를
듣고 그가 상당한 성악실력의 소유자임을 한 눈에 알아본다.
이러한 일들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모은 영화다.
여잔히 로마의 여러 명소들은 쉴 새없이 등장하고
이탈리아 사람들 특유의 성격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우디 알런이 말하고자 하는 부분들도 여기에 속한다.
좌충우돌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거짓된 사랑조차 나무라기보다는 재미있게
바라봐 줄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이탈리아 인들.
그런 점이 매우 특별한 부분이다.
뉴욕에는 뉴욕인들의 생활 스타일이 존재하듯이
파리는 파리대로 예술적이면서 감각적이고
로마는 또 로마대로 아주 분방하고 진지하기도 하다.
골목길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런 장면들이
숨막히는 사람들과 관광지 사이에서 쉼 역할도 한다.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 몹시 유쾌하기도 하고
삶 자체를 진지하게 살아가는 로마 청년 미켈란젤로
또한 나름의 방식에 충실하려고 하고 있다.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가그 사람 인생을 좌우한다.
억지로 뭔가를 이루려 하지않고
그냥 자유롭게 흘러가는대로 살아가는
것만이 어쩌면 가장 올바른 선택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다.
그냥 자유라는 것, 자유가 이 영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산
2013년 5월 31일 at 3:49 오전
난 솔직히 너무 재미가 없었어요
내용도 60년대식 코미디 같았고
우디엘런이라 봤는데 …
Lisa♡
2013년 5월 31일 at 12:32 오후
ㅎㅎㅎ
크게 재미나고 그런 영화는 아니었지요?
우디알렌 영화가 대부분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