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맥퀸 감독.
우리가 아는 영화배우 스티브 맥퀸이
아닌 1969년생 런던태생의 영화감독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중의 도시
뉴욕의 여피족, 멋쟁이 남자의 일상은
늘섹스에 사로잡혀있다.
섹스 중독자인 브랜든은 남의 눈을 피해
섹스의 모든 걸 즐긴다.
그로인해 그의 영혼은 피폐해져만 간다.
캐리 멀리건의 다른 영화 ‘위대한 개츠비’가
상영되고 있어서인지 여기서 캐리 멀리건을 보게
되어 의외였다.
주인공 마이클 파스벤더와 캐리 멀리건의 완벽한
나체를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포르노 수준의 영화라 17세 이상 등급이다.
탐닉.
중독.
이런 말들이 그리 좋게 다가오진 않는다.
그는 점점 일회성의 섹스에 탐닉을 하고
변태적이거나 충동적이 아닌 평범한 사랑에는
전혀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다.
겉으로 보아서는 알 수 없는 개인의 삶이라는 게
참으로 오묘하고 복잡하다.
전화마저 거부하던 그에게 전화 속 주인공인 여동생이
갑자기 찾아오게 되고 그는 거기서 더욱 혼란을 느낀다.
자기만의 질서가 깨지는 일이기도 하지만 늘 방황하는
여동생이 그저 못마땅하기만 하다. 영화 속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둘 다 어릴 적 어떤 성적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둘 다 성생활이 문란하다.
위는 자신을 이기지 못해 달리는 중..
아래는 갑자기 느낀 동생에게 닥친 위급함을…
동생의 팔목에는 수없이 그어진자국이 난무하다.
또….?
뉴욕이라는 도시의 뒷면이라기엔 너무나 개인적인 일이다.
화려한 마천루들의 불빛 그늘엔 고독한 인간의 몸부림이 존재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일까?
기준을 벗어난 인간의 허탈한 심리를 그가 표현하고자 했나..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왔다.
그의 고독 뒤에 도사린 것은..
그가 변태적으로 돈을 주고 치르는 섹스에서
일그러진 표정이 클로즈업 되는데 그에게 과연
가치가 있고 즐거운 대상은 누구일까?
너무나 처참해지는 주인공의 몰골에 보는내내
긴장감이 생긴다.
혼자사는 도시인들에게 고독함을 달래는 방법에
있어서 연구를 해보게 하는 영화이다.
물론 이 주인공은 병적으로 몹시 중병인 상태로 보인다.
온통 섹스 포르노 동영상 뿐인 그의 컴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