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우리나라에도 없는 이우환 미술관을 나오시마에서
만났다.
우리나라 작가 최초로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 정도로 세게적인 작가이다.
미술관 정원에 마련된 작품들 중의 하나.
들어가는 입구를 지나서..
철학은 전공한 그의 작품을 이해하려면
아무래도 철학적인 접근이 있어야겠다.
실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이기에 밖에서만
열심히 셔터를 눌러댔다.
태양은 하얗게 우리를 내려쬐고 있던 시간이었다.
가슴이 벅찼다.
왠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작가를 일본에서 만났다는 이유가 아닌
우리나라에도 없는개인미술관을 일본기업 회장이
알아보고 만들어주었다는 감동도아닌 때론 까닭없이
가슴이 뜨거워지는 걸 느끼듯이 그렇게 뜨거워졌다.
그래서 기어코 그의돌과 만난 비디오물을 보는 순간
수많은 사람들과바람과 물, 번개 등 자연이 스친 채
역사가 되어버린 그 돌을 보며 살짝 눈물이 흘렀다.
다다오의 건축은 늘 시멘트 밋밋함을 노출시킨 채
시원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어쩌면 솔직한 건축?
그런 느낌마저 주면서 공학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황토표식.
실내에서 못 참고 살짝 한 컷!
녹슨 철판과 말없이 앉아 무게를 주는 돌.
그 속에 담겼을 수많은 언어들.
자연 속에 하나가 된 작품.
덩그러니 던져진 돌 그 자체.
그러나 거기엔 역사가 살아있다.
무념무상의 상태로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