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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다 그런거 아닌가?

옷이 잔뜩 있어도 몇 가지만 계속 입는다든가

편한 옷만 골라 입게 되듯이

친구나 사귀는 이웃도 계속 만나게 되는 사람만

만나게 되고, 아무리 옛친구라도 멀리 살면 일 년에

한 번 만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옷이나 구두나 사람이나 다 비슷하다.

인간에게 필요한 많은 것들의 대부분이 다 비슷하다.

나이가 들수록 화장도 싫어지고, 꾸미기도 싫어지고

멀리 나가기도 귀찮아지듯이멀리있는 친구는 어쩜

가까이 있는 이웃보다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쩌다 만나도 허물없기는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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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도 할 수 있는 모든 메뉴를 망라하며 살아지지 않는다.

갈치가 땡길 때는 줄곧 갈치반찬만 하게 되고, 생선가게를

가도 계속 같은 종류만 눈이 가고 손이 간다.

버섯탕에 꽂히면 계속 그것만 하게 되고 다른 반찬은 거의

떠오르지않아서도 못해 먹는다.

그런 걸 보면 인간은 게으르고 단순한 부분이 완전 있다.

알면서도 잊고 살아지고, 모르면서도 잊고 산다.

늘 기계처럼 반찬의 메뉴나 레시피가 척척 돌아간다면

식탁이 풍요로워질텐데..하긴 모든 게 풍요로워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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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기의 줄이 늘어지거나 했을 때 어디에 목욕탕 부품을

팔더라하며 골똘하게 생각하게 된다.

아..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자세히 봐둘걸..아마 석촌호수

근처였나..가물가물하며 인터넷 검색을 하게 되고 아니면

그 근처에 직접 가보기도 한다.

오늘 알았다.

내가 원하고 바라는 많은 것들이 임아트에 다 있다는 걸.

도쿄의 핸즈백화점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갖출 건 다 갖춘

그런 장소가 집근처 흔히 발이 가는 그 곳에 있었다.

뭔가 대발견을 한 것 처럼 의기양양해서 절대 까먹지 말자고

다짐을 하며 집으로 왔다.

이미 멀리가서 사버린 샤워기 줄이 그저 아쉽기만 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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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갑 중의 갑이지! 아암!!’

그렇게 살고 싶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평생 살아지는 건 아니다.

그리고 갑 중의 갑..진정한 갑은 누구일까?

절대 갑이될 수 없는 사람의 항변일지라도

꼭 갑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누군가 언니 여기선 언니가 갑이야 라고 말하면

내 어깨는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왜? 갑이 아닌데 갑이 되어야 하니까 말이다.

착하다착하다 하면 착해지듯이 당신이 갑이야~

라고 주변에서 자꾸 말해주면 정말 갑이 될까?

책임감이 뒤따르는 일인데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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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Comments

  1. 벤조

    2013년 5월 30일 at 8:25 오후

    이거 어디 꽃밭이예요?
    칼라 쥑인다.
       

  2. 김술

    2013년 5월 30일 at 11:43 오후

    꽃들이 참 예쁘군요.
    그들에게도 갑과 을이 있을까요?
    벌? 나비?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   

  3. 나를 찾으며...

    2013년 5월 31일 at 12:08 오전

    이 꽃밭 …어디에요.
    진짜 갑이닷!!ㅎㅎ   

  4. 좋은날

    2013년 5월 31일 at 12:45 오전

    저도 깊은 산속 옹달샘을 찾아가는 산토끼 모냥으로
    가는 길만 줄창 다니는 습성이 배어있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대동소이하려니 합니다.

    그것에서의 일탈.
    여행이 바로 그것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남느니 여행뿐입니다.

    참 아름다운 꽃밭입니다.

       

  5. 푸나무

    2013년 5월 31일 at 2:01 오전

    맞아요. 내가 보기에도 리사님은 어디서나 갑!!! 일것 같애요.
    김술님 처럼
    정말 곷에도 갑과을이 잇을까……
    없으럯 같지만 아마도 있을걸요.
    그곳도 생존경쟁이 치열하니 말에요.
       

  6. 박산

    2013년 5월 31일 at 3:40 오전

    샤워기 줄이 늘어져

    어디서 살까 한 참을 생각하면

    얼핏 갑 같은데

    정말 그럴까요

    을이 좋을 때가 많아요

    뱃속 편하긴 말입니다    

  7. 6BQ5

    2013년 5월 31일 at 4:56 오전

    "Tokyu Hands" 갑자기 가고 싶어 집니다. 저는 이가게 Osaka 心斎橋 에 있는곳을 제일 처음 가보았는데 그다음 부터는 아예 일본 가면 하루 온종일 을 이가게에 할애 합니다.
    주로 東京 Time Square 점을 가면 2/3 를 여기서 나머지 1/3은 Kinokuniya 와 Eddie Bauer
    를 둘러보지요. 점심은 Takashimaya 14층 Otaru Masazushi 에서 치라시 스페샬과 나마비루 小 자로 한잔 마시고…. 올 가을 한국 가는 길에 들려 봐야 겠읍니다.

    꽃밭은 일본 어딘가에 있는둣 합니다.    

  8. 벤자민

    2013년 5월 31일 at 5:19 오전

    요즘 한국은 참희안한용어
    갑을 이란소리
    옛날에 한국에 갑을방적이라고잇엇는데..

    갑이좋은거라면
    육갑은 어느정도수준? ㅎㅎㅎ   

  9. 나의정원

    2013년 5월 31일 at 6:37 오전

    꽃들의 잔치입니다.

    역시 리사 님은 갑~   

  10. Lisa♡

    2013년 5월 31일 at 11:43 오전

    벤조님.

    여기 일본입니다.

    칼라 좋쵸?   

  11. Lisa♡

    2013년 5월 31일 at 11:43 오전

    술님.

    꽃들도 갑이 있습니다.
    유난히 알이 크고 비싼 장미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서양종 특별한 꽃들이 다 비싸고.   

  12. Lisa♡

    2013년 5월 31일 at 11:44 오전

    나찾님.

    일본이무니다.   

  13. Lisa♡

    2013년 5월 31일 at 11:45 오전

    좋은날님.

    여행이 갑자기 가고싶어집니다.
    땡깁니다..여행이요.
    떠나서 돌아오고 싶지 않은 날입니다.   

  14. Lisa♡

    2013년 5월 31일 at 11:46 오전

    푸나무님.

    처신이 곤란해지는 말씀을~~ㅋㅋ
    갑이라뇨.
    을도 모자라는데.
    클났네요~   

  15. Lisa♡

    2013년 5월 31일 at 11:47 오전

    박산님.

    100번 맞는 말씀입니다.
    갑은 책임감이 따르고 처신을
    잘 해야 본전입니다.   

  16. Lisa♡

    2013년 5월 31일 at 11:49 오전

    6BQ5님.

    저도 도쿄의 그 핸즈로..처음엔 헤어나기 어려웠지요.
    너무 마음에 드는 곳이라.
    그래서 일부러 또 들리곤 했어요.
    마음에 꼭드는 곳이더군요.
    아..나마비루~~원샷하고 싶어집니다.
    스시도 갑자기 엄청 땡깁니다.   

  17. Lisa♡

    2013년 5월 31일 at 11:49 오전

    벤자민님.

    갑을무역도 있어요.
    ㅎㅎㅎ   

  18. Lisa♡

    2013년 5월 31일 at 11:51 오전

    나의 정원님.

    꽃들은 늘 기분좋게 하죠?
    신기해요.
    기분나쁘게 하는 법이 없으니.
    제가 늘 갑이면 좋겠습니다.
    으흐흑~~   

  19. 리나아

    2013년 5월 31일 at 3:36 오후

    꽃 넘~으 이뻐.!
    와..색깔 끝~내주고..!
    카메라가 확~실히 다르고..
    게다 찍사의 솜씨 안목 빼놀 수 엄쓰니…^^
    찍사가 갑인가…하니,
    꽃은 을…?

       

  20. Lisa♡

    2013년 5월 31일 at 3:37 오후

    카메라는 걍..되는대로~~

    크흐흐……..갑이 되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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