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전화를 했는데
"누구“`세요?" 하고 물어올 때 진짜 섭하다.
그건 즉 전화 속에 내 이름이 저장되어있지
않다는 의미인데 그게 아닌 척 하려해도내심
서운하기는 하다.
아니라면 조금 둔감한 편이라고 해도 된다.
그런데 전화기가 사실 고장이라서 전번이 다
지워졌다거나 하는 핑계를대면 그나마 괜찮다.
아무렇지도 않게 내게는 네 전번이 저장이 되어
있지않거든…하는 애들 진짜 있다.
어쩌다 내 카톡에서 은미가 사라졌다. 추적끝에
친구관계가 지워진 걸 알았다. 우린 서로가 서로에게
"내 번호 왜 지웠어? 왜 친구관계 끊었어?" 하고
따지다가 웃고 말았는데 원인을 아직 모르고 있다.
한때 H백화점에쟈스민클럽 회원이었다.
마치 그땐 그게 당연한 듯 굴었던 기억이다.
어제 어쩌다 우연히 아주 필요한 것이 있어서
백화점을 오랜만에 가게 되었다.
쟈스민 아래 등급은 플래티늄이다.
아주 편안한 누울 수 있는 격조있는 소파는 아니지만
플래티늄도 적당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있길래
카드를 들고 들어가서 물었다. 여기서 차를 마실 수
있는지? 안된단다. 골드회원이란다.
서서 공짜커피를 마실 수 있는 등급이다.
앉는 자리라곤 없는..그런데 그게 왜그리 뿌듯하던지.
굳이 철들어서라고 말하고 싶지않다.
내가 그만큼 돈이 넉넉하지 않다는 뜻도 된다.
예를 들어
‘너네는 돈이넉넉하지않으니ㅇㅇ 이러는 게 낫지않을까?’
와
‘너네는 돈도 없으니 ㅇㅇ게는 못살거든’
은 다르다.
‘너는 뭘 제대로 알지 못하는 머저리야’
와
‘너는 앞으로 좀 더 꼼꼼하게 체크하면 실수가 적겠지?’
는 다르다.
남에게 상처주는 말을 일부러 골라서 하는 스타일이 있다.
그건 본인은 절대 모르는 문제이다.
철이 엄마가 자신의 인맥관리를 위해
어릴 때부터 학부모 모임을 계속 이어오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게 다 재산이란다.
어이없음….ㅎㅎ
철이엄마는 자식들에게 책을 사줄 때 흔히들
말하는 베스트셀러를 골라서 사주고 공기업 간부인
그녀 남편은 그런 그녀를 잘한다고 칭찬하면서
밖에서 자기부인은 독서를 즐긴다고 자랑한단다.
철이엄마는 골프를치느라 다른 것 할 시간이 거의
없다고 말하면서 날더러 왜 운동은 안하느냐고 묻는다.
내가 모든 게 부족해서 못한다고 말하려는데 바쁘다며
그냥 전화를 받으면서 가버린다.
띠용~~뭔가 위험한 사람들 틈에 낀 것 처럼 느껴진다.
이런 걸 애써 잘난 척이라고들 하나?
김술
2013년 6월 3일 at 1:41 오전
골드등급이면 금값이란 얘긴데…
그것도 하빠리 등급이라구요?
쟈스민, 플래티늄…
인간이 인간인 것이 최상의 등급 아닌감?
Lisa♡
2013년 6월 3일 at 10:31 오전
골드등급은 거의 아무나..
크크큭.
그래도 너무 기분이 좋더라는..거 아닙니까.
하빠리라도 나는 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