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종합운동장 앞에서 비발디파크를 비롯 여기저기 떠나는
셔틀이나 그룹버스를 타야할 때가 많다.
모르고 지나칠 뻔 하다가 발견한 6번 출구 앞..비발디 오션월드로
가는 차들이 주루룩 서 있었다.
밀려오는 버스들과 차들 땜에 적당히 정차시킬 곳을 찾기란 어려웠다.
수신호로 겨우 차들을 피해서 즐비하게 서 있는 버스 앞에 차를 정차하고
아이를 내려주고 다른 몇 대의 승용차들이 나처럼 아이들을 내려주는 걸
기다렸다가 바로 1분 후 출발을 했다. 그런데…공익요원들이 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내 차, 그리고 그 뒷 차들~~
버스전용차선이라 이건데–나 참 거긴 피할 수 없는 차선에 그리로 밖에
나올 수 없는 길이고 빠져 나오려면 교통사고 유발 위험까지 있다.
기분이 상당히 불쾌해지고 불법을 저지르고도 미안함이 없는 나.
어쩌지?
"송파구청 주차관리과죠?"
-네
"어쩌구 저쩌구..거기서 그럼 위험을 무릎쓰고 좌로90도 꺽어야 하나요?
(뒤에 버스가 계속 줄지어 밀려오는 상황에 클랙션까지)
처음가는 사람이 알 수도 없는 복잡한 도로에 1분도 안되서 빠져 나오는데
그걸 찍어서 세금을 받나요?"
-오늘 찍혔으면 수요일쯤 사진이 나오니 통지서가 날아오면 그때 서면으로
진술서를 써서제출하시면 됩니다.
"그럼 결국 세금내라는 말인데 주차도 아니고 버스전용선이 점선도 안보이게
차들이 가득 들어차서는 송파구민도 아닌데 너무 억울한 거 아닙니까?"
"진술서가 채택되는 경우도 있긴 하나요?"
나는 할 때까지 해보기로 했다.
공연히 이런 일에 밀어부치는 성격이 요즘 생겼다.
이런 경우엔 차라리 CCTV가 낫지.
사람이 무조건 찍어서 어찌 할 도리가 없어 보인다.
정차한 시간도 잴 수 없는 상황에 내 앞 차의 경우는
초등학생들이 우르르 내리던데 그럼 그 애들을 멀찍이서
그 위험한 곳에 내려주고 부모가 가라는 거야? 뭐야?
주차하기도 애매한 곳에 말이야.
차들은 아침에 벌떼처럼 밀려오는 상황에..교통지옥이
따로 없는 그런 곳에.
그 차들도 내 뒤를 이어 또는 내 앞에 연이어 다 찍혔다.
20살 정도의 공익요원들이 무슨 융통성으로 그 상황을
이해하고 뺄 건 뺄까 말이다.
내 아들도 융통성이 없어서 그냥 시키는대로 하는 도리밖에
없을 그런 일을말야.
그러나 저러나 일단은 불법을 한 건 사실이다.
구청도 시청도 골 아플 것이다.
나같은 아줌마의 생떼에 별의별 인간들이 다 찾아오고
협박하고 난리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이럴려면 거기에 그런 차들을 세우지 말아야 한다.
한적한 공터같은 곳으로 오게해야지 왜?????대명리조트 셔틀들을
거기 세워서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가 하는 것이다.
기분좋게 아들 오션월드에 보내려다 덤태기 쓴 기분 알랑가몰라.
알랑가몰라~~는 싸이 노래 앞부분인데…ㅎㅎ
송파구청, 살기좋은 송파, 책읽는 송파….싫어할지도 모른다.
아줌마들의 특징은 지가 잘못하고도 남의 탓하니까.
수리수리 잘 해결되길 바랄 뿐~~억울하니까.
김술
2013년 6월 7일 at 1:16 오전
송파구청에 예산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진술서 제출해도 채택안되고,
벌금내는데 98% 확신.
그나마 리사님이니 2% 승률 드립니다.
차라리 대명측을 상대로
고객입장에서 한 판 하시는게 어떨지…
암튼 참 다사다난하게 사십니다.
김술
2013년 6월 7일 at 1:19 오전
아 참, 댓글 수정하기 싫어 몇 자 더 남깁니다.
결과나 진행과정 꼭 올려주시고,
아직 젊게 사신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2%의 승리를 기원하며!
나를 찾으며...
2013년 6월 7일 at 1:36 오전
리사님~
공감가는 글이에요.
저두~
몇 번 당한 일이라서리~
근데 한 번은 봐준 적 있었어요.
마침 그 때 담당하셨던 분이
울 딸하고 같은 중학교 다닌다는 딸 있다는 이유로 슬쩍~ㅎㅎㅎ
우리나라는 아직 인맥!이 좌지우지~ㅎㅎ
Hansa
2013년 6월 7일 at 2:03 오전
박근혜 정권 들어서며, 불경기로 세금은 덜 걷히지 복지예산에 쓸 돈은 많지,,
나올 구멍은 법칙금입니다.
닥치는 대로 찍고 적발하고 국민들의 고혈을 짜냅니다..
다음 선거때 두고보자!! 하하
Hansa
2013년 6월 7일 at 2:04 오전
서울시이므로 박원..모씨 당신 다음에 보자해야하나요?
Lisa♡
2013년 6월 7일 at 12:22 오후
술님.
대명측을 상대로 일단 전화를 했어요.
그랬더니 안내양이 받아서 건의만 해보겠다고
했는데 다시 전화하거나 홈페이지에 올리여구요.
그리고 2%의 승률 저도 인정합니다.
제 잘못인 것도 인정!
하지만 이 건 좀 너무 안내나 제도에 헛점이 있어요.
반드시 고치기라도 해야할 듯.
Lisa♡
2013년 6월 7일 at 12:23 오후
나찾님.
저는 되도록 안면이나 인맥을 이용하려고
하는 편은 아닌데 송파구청엔 없군요.
그리고 제 경험상 한 번은 저도 떼를 써서
벌칙금 통과한 적 있긴 합니다.
오늘 같은 경우는 정말 문제가 있거든요.
완전 걷기위한 작전같았어요.
아예 거기를 진을 치고 서 있더라구요.
거기가 돈 나오는 화수분이거든요.
누구나 다 속아버리는..
Lisa♡
2013년 6월 7일 at 12:25 오후
한사님.
송파구청은 돈이 남아도는 구청으로 아는데
아마도 오늘 제가 찍힌 곳에서만도 하루에 몇 백은 걷힐 듯.
송파구청이 부자가 되는 이유를 오늘 알았답니다.
ㅎㅎ
좋은날
2013년 6월 8일 at 9:48 오전
저도 안해가 지청구를 놓는 유일한 부분이
이노무 딱지입니다.
왕복으로 시원하게 뚫린 6차선 고속화 국도에서
어느 지방국도를 지나면서 60키로 구간이 있다는 사실을
벌과금을 고지받고 알았습니다.
그런 도로에서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가다가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으라는 것입니다.
정말 그 지방자치 예산 확보차원이라고 밖에는
생각의 여지가 없는 홧딱지.
이런 류의 딱지는 홧딱지입니다.
엄연히 그들이 세워놓은 교통체제로는 불법은 불법이니 말입니다.
걍 포기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항의 전화요?
앵무새에게 항의하세요.
차를 가지고 다니면 벼라별 속터지는 경우가 여간 많습니까.
고속도로에서 전혀 들어올 상황이 아님에도
깜빡이 안키고 갑자기 칼치기하는 하는 경우에 씨껍을 합니다.
목숨이 경각이라는 경우가 그짝으로 벌어지는 것이지요.
에구구!~ 기름 한 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기름값에 울고 딱지에 울고
서민들은 이래저래 봉입니다.
Lisa♡
2013년 6월 8일 at 2:04 오후
홧딱지…ㅎㅎㅎ
맞아요,
해보아야 저만 시간 손해죠.
우리 세금을 이렇게.
제기 오늘 아침에 그 자리에 갈 일이 있어서
다시 가보았는데 오늘은 한가하니 아예 아무도
나와있지 않더군요.
그러니 어제같은 날이 완전 돈버는 날인가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