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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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레깅스 스타킹 샀다.

영아~~~알았찌?

우연히 지나다가 "레깅스 있나요?"

했던 게 화근이었다고나 할까.

이탈리아 제 레깅스 스타킹이 내 맘에

쏙 들게준비되어있는 것이다.

"이 거 제 사이즈에 맞아요?"

77사이즈까지 다 입을 수 있다고 했다.

77사이즈까지말 이 야…..

흠 하하하~~~

근데 아직 입어보지 않았다.

떨려서…어울리지않을까봐, 혹은 찢어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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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살 때에 얼굴을 위로 잡아 당긴 언니를 만났다.

당긴 후 3년간 보기에 민망하더니 이제는 자리잡았다.

역시 아직 성형에 지대한 관심과 정보가 대단했다.

S라인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앞 뒤로 째고 빼는 방법등

다양했는데 웃기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했고비용도 어마어마했다.

우연히 안경을 벗은 언니 얼굴에 몇몇 탈렌트들에게서

보이던 가로줄 보조개같은 쏙 들어가는 줄이 역시 있길래

"언니, 그 가로줄요~~왜 생기는 거예요? 옆으로 생기는

보조개 같은데…누구누구도 생겼던데"

언니 말이 그 탈렌트들 모두 과거에 얼굴을 땡겨서나머지

얼굴이 쳐지면서 그렇게 되는 거란다.

그래서 다시 땡기거나 다시 올리거나 보톡스를 맞는단다.

신 기 하 다.

참고로 그 언니 63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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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권이라는 영화배우가 있다.

중국집 배달원으로도 나오고,제3국 국민으로도

나오고 여러가지 배역으로 나오는데 주로 잘 생겨서

주역이 아니라 연기를 잘해서 주연을 맡는 배우다.

늘 그를 보면서 어쩌면 저리 자연스레 연기를 하나

할 때가 많다. 기도 많아보이고 성실해도 보이고 늘

메인으로 살아보지 못한 이에게서 보이는 겸손함도

있고무엇보다 성격이 아주좋아보인다.

어느 분이 4류 대학을 가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인권에게 섭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그도 그런 이유로

요즘 더 행복할지도 모른다.

중국인 왕서방 역할하면 정말 어울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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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언니와 우연히 대화 중에 남편얘기가 나왔는데

그 남편이 살짝 만나는 여자에게 보내는 문자를

실수로 아내에게 보내고 만 것이었는데 그때 언니는

좀 어린 마음에 난리를치고 앞에 아무 것도 안보이더란다.

"당장 집에 들어와~~~~"

하고 남편은 그 일로 아직 꼼짝도 못하고 지낸다고 한다.

내가 웃으며 지금 그런 일이 있다면 어쩔거야 하자

이젠 이해한다고 했다. 그리고 웃으며 "대강 해라~~"

할 것 같다고 한다. 나 또한 그런 마음이다.

남편의 등을 보거나 뒷모습을 보면 늘 마음이 아리다.

그도 내가 뭐그리 아름답기만 하겠는가 싶어서다.

이젠 그런 걸 대충은 이해해줄 수 있을 나이다.

경제적으로 치명적인 실수만 하지않는다면 모른 척 해줄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이리 이해할 나이가 되니 어느새 남편도

아무도 쳐다보지않는 나이가 되고 말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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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김술

    2013년 6월 10일 at 12:50 오전

    기어이 레깅스를…
    그것도 곧 찢어질 것을 이태리제로…
    더구나 77사이즈?
    아~~~   

  2. Lisa♡

    2013년 6월 10일 at 7:28 오전

    안찢어지고 오늘 신어봤는데
    아주 마음에 들고 부티짱짱납니다.
    아들도 딸도 예쁘다고 해요.
    77사이즈까지 입을 수 있으니 나야
    66이니(ㅎㅎ) 완전 괜찮은 거죠.
    메롱~~안찢어져야 할건데…..ㅎㅎ   

  3. 나의정원

    2013년 6월 10일 at 9:35 오전

    입은 모습 올려주셔요.
    감상 좀 하게…   

  4. Lisa♡

    2013년 6월 10일 at 12:11 오후

    그럴까요?

    좀 잘 나온 걸로?
    오늘 4장 찍었는데 좀 잘 나왔어요.
    내 다리보다…양심상 못올려요.
    ㅋㅋㅋ
    그리고 사는 김에 몇 개 샀거든요.
    하나씩 입어보고 올릴께요.   

  5. 벤조

    2013년 6월 10일 at 2:38 오후

    아이고…나도 레깅스 사야지. 88로.
    "참고로 그 언니의 나이는 63세다."
       

  6. Hansa

    2013년 6월 12일 at 12:29 오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나이.. 음음…

    어제 오늘 두번째 듣습니다..

       

  7. Lisa♡

    2013년 6월 12일 at 2:10 오전

    벤조님.

    88이라뇨.
    벤조님 66도 클 것 같은데.
    레깅스 편해요.
    하나 장만하세요.
    맨다리는 뭣하고 그럴 때 꼭 필요.   

  8. Lisa♡

    2013년 6월 12일 at 2:11 오전

    한사님.

    울 남편은 좀 그래요.
    나이도 그렇고, 헤어스타일도
    그리고 똥배라는 부분도 그렇고
    한사님이야 관리를 잘 하실 것 같아서
    아무도 쳐다보지않은 나이랑은 안맞을 듯
    해요. 나이들어도 자기관리 잘 하시는 분들
    아주 멋져요.   

  9. 단소리

    2013년 6월 13일 at 7:53 오전

    레깅스만 하고 나오면…
    음~~ 내 리사님 만나러 강남으로 간다…!!!   

  10. Lisa♡

    2013년 6월 13일 at 9:18 오전

    레깅스만 어찌 하누?

    치마를 입고 레깅스를 입어야제   

  11. 푸나무

    2013년 6월 15일 at 1:25 오전

    카톡에 있는 레깅스 멋져요.
    실물로 봐야지. ㅎ    

  12. Lisa♡

    2013년 6월 15일 at 11:47 오전

    ㅎㅎ

    푸나무님

    그거 초록색도 있는데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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