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마트 폰을 지니고 있는 이들에게는 재빠르게
모든 소문이나 정보가 전달이 되고 그런 정보가 많아야
인간관계를 제대로 하는건가 싶을 때도 있을만치 별의별
정보나 문자들이 쏙쏙 들어온다.
그런 문자를 보내주는 친구야말로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생길 정도인데 이유인즉 그런 작은 글 하나라도 보내다
보면 잠시라도 내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는 지루한 글, 즉 인생의 도움이 되는 글이라든가,지나간
노래 따위를범생이마냥 보내주는 사람들은 좀 별로다.
재미나고 유쾌하거나 아니면 눈이 확 튀어나올만치 멋진
그림이나 동영상이나 사진들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루한 글을 보내는 사람은 늘 그런 것만 보내고
아찔한 사진을 좋아하는 남자들은 아마도 침을 질질 흘리며
그런 사진이나 동영상만을 기다릴지도 모른다.
자고나니 길다란 문자가 와있었고 그 글을 읽으나마나
오래 전에 내 메일로 이미 들어와 20명의 사람에게 보내야
복을 받는다는 둥의같은글이었다.
그냥 지나치고 있는데 다시 "카톡~" 한다. 보니 그 글을
보냈으나 그냥 웃고 치우고없었던 일로 쳐달라는 문자다.
아이고 가스나~~소심하기는 하면서 다른 일로 할 말이 있어
전화를 했다.
"어이~~소심녀~~~뭘그리 그딴 걸 보내고 후회를 하고 그래?"
그러자 착 가라앉은 그녀는 밤새 잠을 한잠도 못잔 듯,
겨우 스마트 폰을 구입한지 한 달 여, 어제 조카가 그 문자를
보냈길래 엉겹결에 자기도 재미로 시키는대로 20명에게
보낸 것이다. 그 중에 얻어걸리기라도 한 듯, 한 여자가
그 문자를 보고 긴 글을 보냈는데 기분이 나쁘다는 내용이었단다.
남의 심정을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걸 함부로 보내고 또 20명에게
보내야 행운을 받는다면 그럼 안보내면 불행해진다는 말이냐고
하더란다.
그 문자에 내 친구 또한 놀래고 미안하고 무안하고
뭐 이런~~일이 있나싶어완전사죄를 하고 계속 미안하다고
했단다. 그랬더니 계속 그 문자를 잡고 늘어지며 자기
심정도 모르면서 이런 걸 보내냐고 속상한다고 현재 처한
자기고민에 더하기까지 시키냐고 얌전하게 나무랐다는 것이다.
‘오 마이 가뜨!’
난 그런 여자 다시는 만나지않는 스타일이다.
피곤하고 집착이 강하며 매사에 모든 걸 따지고 드는 성격이
여실히 드러나면서친구가 보낸 개그를 완전 다큐로 받아들이는
성격의 소유자인 것이다.내 친구는 그게 속이 상하고 자신이
밉고 미쳤다고 그런 문자를 보냈나 싶어 보낸 이들 중에 몇은
직접 전화를 걸어 미리 사과를 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미국까지..ㅋㅋㅋ
세상에는 별의별 일이 다 있고 별의별 문자가 다 들어온다.
그걸 일일이 다 대응하려면 사는 게 얼마나 피곤할까.
나는 그냥 묵살한 건 하고 재미난 건 다시 재밌어할 지인
들에게만 띠용~~하고 보내면 다들 즐겁게 리플이 달리거나
웃고 역시 리사야~~든가, 아니면 아이고 리사~~라든가
얘는 왜이리 유치해라든가, 아니면 오래된 아는 이야기야
라고 밉살맞게 말하던가, 모른 체 하거나..뭐 다 그렇게 산다.
하필이면 그렇게 힘든 친구를 만나서 개고생을 하는지 모른다.
하긴 내 친구도 약간 피곤한 형이긴 하다. ㅎㅎ
조심스럽게 세상을 사는 사람이 있고 나처럼 쉽게 사는 이도
있다. 어느 것이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별로
중요하지않은 지나가는 문자에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 보기싫은 광고도 하나하나 체크해가며
그 회사에 보기싫다고 말하며 TV를 봐야하나? 그런가?
근데 그 같은 문자 오늘 2개나 더 들어왔다.
무무
2013년 6월 9일 at 8:20 오전
저도 오늘 그 문자 받았어요
전엔 내용도 안읽어보고 지웠는데 오늘따라 읽어보고 싶은거예요
읽어보니 유쾌하지 못하던데요 아니 기분이 나빠지더라고요
보낸 사람을 다시 생각해 보게되더라고요
자기 불행해 지지 않으려고 남에게 불편함과 부담감을
주는 사람인거죠 아무리 장난이라 쳐도 내용을 읽어보면
왠지 찜찜해지는데 그런 장난을 왜 하는거죠?
전 친하지도 않은 잘알지도 못하는 연잎밥때문에
전화통화 한번 해본 조블 식구한테 받았습니다
그분은 무슨 생각으로 저한테 그런 문자를 보냈을까요?
Lisa♡
2013년 6월 9일 at 8:49 오전
무무님.
ㅎㅎㅎ…
그냥 넘기세요.
그대로 하지않아도 되구요.
남에게 불편함을 주는 일일수도 있으니
그냥 무무님 측에서만 보고 지우세요.
그냥 보내야하나보다 하고 보내는 것 같아요.
ㅎㅎ
조블분이 아마도 무무님에게 보내야겠다고 계획하기
전에 순서대로 보냈을 겁니다.
저는 그걸 오래 전에 메일로 받았으니..
그때도 그냥 저만 대충 보고 없앴어요.
요즘 이런 류의 문자 유행인가봐요.
소리울
2013년 6월 10일 at 5:04 오전
행복이란 게 참 묘하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행복 말고는 모르는 것 같아요.
바느질 참 좋아보이네요.
리사님의 작품인가?
Lisa♡
2013년 6월 10일 at 7:27 오전
제 작품은 아니랍니다.
언니 더워요~요즘 손님많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