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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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파우더와 식초를 물에 타서 준비한 다음

싱크대 얼룩과 개수대, 그리고 식기건조대 등,

여러 곳에 칙칙 뿌렸다. 개운해지는 게 소독이 제법

된다싶은데 베이킹 파우더의 효과를 요즘 좀 보는 중이다.

오래된 기름때는 물론이고 냄새가 풍기는 쓰레기 통에도

예전에는 식초만 뿌렸는데 베이킹 파우더와 함께 뿌리니

효과도 좋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과일을 씻을 때도 좋고 천연재료라 몸에나쁘지도 않다.

빵 만들 때만 사용하다가 요즘은 여기저기 사용하게 된다.

이를 닦을 때도 좋다고 하니 이래저래유용한 제품이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 커다란 푸대 하나를 사면 제법

오래쓰고 나눠써도 될만큼의 양이다.

베이킹 파우더 전도사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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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 오는여자분 중에 늘 잠깐씩 왔다가고 나중에

보면 또 다시 와서 스트레칭을 하고 가곤 하는 분이 있어

참 자주온다생각했다. 하루종일 시간이 나는 분인가 했다.

이제 나도 헬스장 다닌지 9개월 정도가 되었고 아는 얼굴도

늘어나고 있다. 우연히 알게 된 그녀의 속사정은 아들이 한 명

있는데 중증장애인이라고 한다. 그 아들 식사 챙겨주느라

늘 다시 갔다오곤 하는데 요즘은 시에서 자원봉사자가 나와

도움을 주기도 하는데 그런 시간에 잠깐씩 나와 운동을 하고

간다는 것이다. 아들을 돌보려면 체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고 늘 웃는 얼굴인데 나는 그 사정을

듣고 정말 놀랬음은 물론이고 다시 쳐다보게 되었다.

동네에 재활원이 있어 지나다보면 장애아들을 자주 보게 된다.

오늘 아침에도 길에서 잠이 덜 깨 하품을 하는아이을 봤는데

그 귀여움이 다른 애들보다 더 했다.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은

갖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녀에 대한 태도가 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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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어제 드디어 고등학교 일학년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미리 준비를 하고 프린트를 하고 좀 떨면서 갔는데 마친 후

느낌은아이들실력이예상했던 것보다 떨어지고 아이들이

입을 꽉 다문채 말이 없다는 것이다. 표정들도 숙연하고.

처음이니 네가 잘 지도해서 웃게 만들고 재미있게 해봐””

라고 했지만 사실아이들이나 어른이나 표정이 경직되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본다. 어딜가나 웃어주는 외국 노인들에 비해

우리 경우는 노인들이 상냥한 경우도 드물고, 미리 인사를

건네는 이들도미소짓는 이들도 보기 힘들다. 산에 가면 건성으로

인사치레삼아 안녕하세요~~하긴 하지만 그나마 인형같다.

딸은 수업시간에 제일 힘든 점이 그런 부분이 아닐까 한다.

인기강사들은 보통 실력이 아니란 생각 잠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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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동네 수영장에 다닌지 이제 한 달이 되어간다.

늘 샤워를 집에와서 하는데 하고 오라니까 더럽다고 했다.

할아버지들이 샤워실에서 소변을 그냥 보고, 가래침을

뱉고 아주더러워서 못견디겠단다. 게다가 수영장 물 속에서도

할머니들이 자기들 라인이니 저리가라는 둥, 여기는 여자만

쓴다는 둥, 파워를 형성하기까지 하니 불편하단다.

샤워실에는 머리카락이 수두룩한데 그걸 밟고 그대로 탈의실까지

오는 이들이 있고 토할 것 같아서 볼 수 없단다.

이 자식, 군대 중에도 포격부대나 전방에 아주 힘든데 갔다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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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오드리

    2013년 6월 14일 at 4:52 오전

    정말 길바닥에 침뱉는 사람 너무 많아. 미치겠어, 아직 적응이 안되는 것중 하나야. 나도 그런데 오죽하겠어. 무리도 아니야   

  2. 김술

    2013년 6월 14일 at 7:45 오전

    대학 때,
    자기 숟가락과 젓가락 가지고 다니고
    남이 수저넣은 찌개는 절대 안먹던 놈이
    군대 다녀와서 180도 바뀐거 봤습니다.
    꼭 험한 곳 안 보내셔도 훈련소만 가면 됩니다.
    남 얘기할거 없고
    신병교육대 화장실서 기마자세로
    빵 먹던 생각이 절로 납니다. ㅋㅋㅋ   

  3. Lisa♡

    2013년 6월 14일 at 12:34 오후

    오드리님.

    침 뱉는 사람들 정말 많아요.
    휴지 갖고 다니면서 적당히 뱉으면
    될텐데~~수영장 물에 바로 뱉는 부분에
    애가 질겁해요.   

  4. Lisa♡

    2013년 6월 14일 at 12:35 오후

    술님.

    아마도 좀 적응이 되어서 올 듯.
    내 생각에도 좀 달라져야 할 것 같거든요.
    훈련소는 거치니까..
    내 친구말이 한 달 지나면 도루믁이라던데.   

  5. 김진아

    2013년 6월 14일 at 1:44 오후

    침 뱉는 거..진짜 진짜 싫어해요.
    길에 쓰레기 버리는 것도 싫고,

    포격부대, 기갑부대 힘들어요. 거기 아니더라도 군대 가면 힘듭니다.
       

  6. 리나아

    2013년 6월 14일 at 1:57 오후

    나도 베이킹파우더로 찌든 때가 낀 주전자도 닦고.. 냄비도 닦고…
    때도 쉽게 벗겨지고 광도 나고요…^^

    우리나라 사람들 표정, 모르는 사람끼리 있는.. 지하철 같은 곳에서
    보면 우째…정말 삭 막~해 보이던데../ 다른나라에선..? ?..안 그런가..? 궁금.

       

  7. 안영일

    2013년 6월 14일 at 4:57 오후

    자라나는 아이들 생각하면서 침뱉는것 야외에서 소변 ,휴지 아이들 그대로 흉내를 냄니다, 얼마전까지 아버지 수영장에서 쉬하면 물이 잉크처럼 변한다나 ?그리한줄알고서 지켰죠, 따님 남을 가르키고 대화에 많은 소재 ?신간의 모든 소설이지요 ,우리딸의 경우 한달 사과박스하나씩은 버리고 읽고 옆에서 부추겨주는 부모가 중요함니다, 기갑 ,포격부대 소금만안에 실고다니면 모든 고기가 익는답니다, 덥고 ,위험을 이야기한것입니다, 아드님의 지적 우리모든 늙은이들이 부끄러워해야할 일입니다, *제 식구도 올해들어서 호랑이굴에 들어같다가 살아나왔읍니다, 낙상에 골다공치료약복용 ,그리고 실면에 가까운 당료 망막 합뵹증 ,여자앞가슴의 멍어리수술 다행희 암은 아니라는 소식에 거의 울었읍니다 (고마워서 )오늘은 1주일째 *새끼할매(52살) 의 제자가 30여년 소식전하더니 3남매 대학하나 남아공부 시키는 주부로 나이가 반으로 준다는 냇가, 동부 이곳저곳 제자와 관광하며 옆에보니 즐겁습니다, 손주둘도 여름방학 앞으로 2주의 가족여행 저는 집에그냥 있을가 도 생각함니다, 옆에 자제분들 그르지 않은 품행입니다, 부모는 마땅희 옳은일은 네가 바르다고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함니다,
    이 요름 즐겁게 아이들과 보내십시요,   

  8. Lisa♡

    2013년 6월 15일 at 2:02 오후

    리나아님.

    베이킹파우더 너무 괜찮죠?
    믿을만한 추천품이죠.
    정말 쓰임새가 아주 많아요.

    표정이 주로 경직되어 있는 건 사실이지요.ㅎㅎ   

  9. Lisa♡

    2013년 6월 15일 at 2:02 오후

    안영일님.

    네—여름이라 매우 덥습니다.
    손주들과 잘 지내세요.   

  10. Lisa♡

    2013년 6월 15일 at 2:03 오후

    진아님.

    다 가본 사람처럼…

    힘들어야지요.
    다들 똑같이 힘들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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