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무슨 數냐구?
우리집에 한 짝만 남은 양말 갯수다.
진짜 한 두짝도 아닌 22짝이라니 어째?
버려야 하나? 아님 놔뒀다가 짝을 찾아야 하나?
비슷비슷하게 생긴 양말들을 보니 도우미 아줌마가
잘못 짝을 맞춰서 빨래를 개었나 싶은 의심도 생긴다.
어디 놔두기도 애매한 게 개운하지가 않다.
게다가 딸이 비싸게 주고 산 웻지힐이 보이지않는다고
찾고 난리인데 집안에 어디 블랙홀이 있는건가.
심지어는 작년에 산 아들 수영복이 안보여서 찾다찾다
새로 사고 말았다. 내가 한심하지만 나 뿐 아니라
친구인 비아도 아들이 사온 머플러를 방금 받고 어디뒀나
몰라 결국 찾기를 포기했다고 하니 나보다 더하다.
딸의 문자가 쇄도한다.
"엄마, 대박이야~~~~ㅋㅋㅋㅋ"
"엄마, ㅇㅎ가나랑 한 시간 놀았는데 넘 귀여워"
요즘 대세인 아이스타 ㅇㅎ가 딸이 일하는 곳에 왔단다.
엄마, 아빠랑 왔는데 엄마는 아주 예쁘다고 한다.
집에 와서도계속 아이들 이야기만 하는 딸은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다보니 지치면서도 그 일이 좋은 모양이다.
유명스타들이 많이오는 핫한 곳인데주말에 다녀오면
아주 귀가 따갑도록 떠든다.
사실 나도 ㅇㅎ랑 놀고 싶다. 옆의 아들도 ㅇㅎ가 보고프단다.
어젠 유명 피아니스트 딸이 다녀갔는데 엄마가 미스코리아라
완전 미인이라고 했다. 이러다 딸 눈만 높아지겠다.
아들에게전화가 왔는데 10주년 이벤트 행사에
캠핑매트가 당첨되었으니 운동하러 올 때 받아 가라는
말이었는데 그 전화를 받은지 8일이 지났는데 매일
운동을 가면서도 늘 까맣게 잊고 아직 못받았다.
별 것 아닐지 모르지만 그런 행운이 왔는데 찾아먹질
못하니…내일 아들과여행을 가는데 다음 주에 돌아와
찾으러 가도 그 매트가 그대로 있을지 모를 일이다.
아마도 있겠지? 있어줘야 해~~ㅎㅎ
사실 캠핑매트를 쓸 일은 없을지 모르지만 가끔 한강에
텐트를 갖고 가 저녁에 쉬다가 오고싶다는 생각한 적 있다.
그럴 때 바닥에 깔 수 있으니 유용할지도.
매트 받으면 꼭 한강변에 가서 이 더운 여름밤을 즐겨봐?
셀프 와인딩 크로노그래프를 탑재한 이 워치는
협정세계시를 따르는 세컨드 타임 존 기능으로~~
세틴처리된 베젤과 푸시버튼을 갖춘 43mm의 견고한
스틸 케이스는 우아한 디자인 그리고 전통적인 워치
메이킹 기술력과 ~~
시계 선전이다. 계속되는 선전문구에도 계속 어려운
문자들이 나온다.멋있어 보이기도 한다. 뭔가 영어로
써줘야 럭셔리하게 보이기도 한다. 꼭 그래야 하나보다.
대부분의 시계나 명품들 광고문구는 대걔 이렇다.
한국말로 하는 게 마땅한 단어가 없나보다.
패션잡지에도 여간해도 알기 어려운 단어들이 엄청
많은 걸 보면 내가 시대에 뒤진걸까? 촌스러운 걸까?
벤조
2013년 6월 16일 at 8:49 오후
리사님네도 그렇다니 좀 안심?
왜 그렇게 짝이 안 맞는지…
우린 남자 둘밖에 없었는데도 짝 안 맞는것이 두 바스켓이나 있습니다.
버리기도 아깝고…
석달에 한번 정도 정리하면 서너켤레 건집니다.
Lisa♡
2013년 6월 18일 at 12:50 오후
벤조님.
위로가 됩니다.
제경우는 주로 3-4켤레만 그렇더니
이젠 약간 등한시하는 사이
세상에 20짝씩이나..ㅎㅎ
제가 이젠 짝짝이로 남자 양말 신고
그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