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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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컨트리풍의 옷이 어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아무 계산없이 마음에만 들면

마구 사제끼는 형이다. 이걸 고치지 않으면 얼마 있지않아

장롱을 여는 순간, 압사할지도모르겠다.

레깅스를 사려고 마음을 먹은 후, 야하던 아니던 나도 모르게

몇 가지의 레깅스를 사고 말았다. 민자의 단색도 샀지만 사진

처럼 좀 야하디 야한 레깅스도 산 것이다.

신다보니 레이스 부분이 가격대비약한 게 흠이었다.

물론 잡아당기다보니 누구 말대로터지는 경우도 있는데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라서 내 취향에는 맞지않다고나 할까?

얌전하게 고무장갑끼고 스타킹을 신거나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사고보니 나는 그냥 털털하게 입는얇은 바지가 훨 낫다는

결론에 도달했다…쩝! 허나 아까우니 마르고 닳도록 착용은 해야

하는데 글쎄 예상보다 입을 일이 그다지 없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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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클린에 있는 시누이가 브룩클린은 온통 개판이라고

말하면서 예쁜 샵들이 많아서 볼 게 무궁무진하단다.

아..달려가고파라..하지만 가면 뭘해? 이젠 더 이상의

소비는 자멸의 길이라는 걸 아는지라 그냥 참아야한다.

게다가 이젠 오래 비행기 타는 게 별로라 그다지 먼거리

뛰는 일은 사양하고 싶다. 단, 아이들이 졸업할 때는 가야

하겠지만 말이야. 그때도 현재로선 땡기지 않는 편이다.

가도 그 시간만 지나면 무의미하기 때문에 요란을 떨며

가는 일이 아직은 남의 일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브룩클린을 샅샅이 뒤지고 싶긴 하다.

뉴욕에서는 젊은이들이 주로 브룩클린에서 사는 걸 선호

하는지라 나도 그 대열에 끼진 못해도 구경삼아 가고프긴

하다. 시누이가있을 때 이럴 때 가야하는데~~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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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반에 집에서 나간다는 딸의 아침이 걱정이다.

자기는 알아서 하겠다지만 점심도제대로 챙기기 힘든

상황이라 엄마로써 뭔가를 보여주긴 해야겠는데 말이다.

고려대학에 썸머스쿨을 한 달간 다녀야 하는데욕심이

넘치다 못해 새벽에 헬스장 갔다가 학교로 간다나…

방금 미국시누이랑 통화하다 깨우친 일인데 작은 지퍼백에

아침마다 먹을 과일을 넣어서 두면 들고갈 수 있고씨리얼을

사다두면 알아서 우유에 말아서 먹고 나갈 수 있겠단 생각.

견과류야 아직 어리니 좋아하지 않아 챙기지 못하지만

과일은 꼭 챙겨줄 수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그냥 찾아서

먹으라고 하면 귀찮아서 그냥 나갈 게 뻔하니 내 잠도 깨지

않고 일석이조의 아이디어이다. 나갈 때 두 개를 들고 나가면

하나는 먹고 하나는 점심이나 간식으로 먹고 좋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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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옷정리를 했는데 좀 버릴 게

있을 거라는 나의 기대는 빗나가고 요리조리 입으니

다 쓸모있는 옷들이라 다시 거의 다 챙겨 넣는 나.

문제는 치마 몇 개가 아예 들어가지도 않는다는 것,

그 치마를 입은 게 이 년전인 것 같은데 아예 다리부터

들어가지를 않고겨우 올려도 허리사이즈가 턱도 없다.

내가 이렇게 몇 년 사이에 살이 올랐단 말인가? 이상

하게 요즘 사람들 만나면 더러는 날더러 쪘다는 둥,

더러는 빠졌다는 둥, 하는데 결국 옷이 말해준다.

내가 몇 년 사이에 엄청나게 찐 것이다. 돌이킬 수 있을지.

누구는 절대 돌이킬 수 없다고 하고, 누구는 빼라고

성화인데 누구는 지금 그대로가 이쁘다고 하니 어째?

불편한 게 배둘레햄인데 치마를 보는 순간,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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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mments

  1. Anne

    2013년 7월 2일 at 12:17 오전

    마지막 사진 획오!
    위의 사진들은 카메라가 아래서 위로 향하면 훨씬 맘에드는 결과가 나오지 않를까요?
    레이스 레깅스, 이쁩니다. 계속 추천! ㅎ   

  2. 김술

    2013년 7월 2일 at 1:04 오전

    드디어…
    아…
    안터졌군요.   

  3. Lisa♡

    2013년 7월 2일 at 10:17 오전

    앤님.

    셀카는 역시 사진구도상’
    잘 나오기 힘드네요~~ㅎㅎ
    약간 아래서 찍어야 하는건데…
    레이스 레깅스…가격대비
    실용적이지 못하답니다.   

  4. Lisa♡

    2013년 7월 2일 at 10:17 오전

    술님.

    안터지긴요~~

    여기저기 좀 터졌습니다.
    특히 배부분이 제일 먼저.   

  5. 나를 찾으며...

    2013년 7월 2일 at 12:29 오후

    레깅스 …다 예쁘요..특히! 발톱 뽀인트..ㅋㅋㅋ
    전 다섯발가락 다 힘 줬숨!!ㅎㅎ   

  6. Lisa♡

    2013년 7월 2일 at 1:56 오후

    나찾님.

    저는 그런 것과는 무관한 사람인데
    내가 침대에 누워 있으면 딸이 발라주곤
    하는데 다 바르면 내가 화낼까봐 하나만
    발라주곤 하죠. 은근 좋아요.
    손에는 그게 잘……안맞아요~~저랑.   

  7. 푸나무

    2013년 7월 2일 at 2:32 오후

    래깅스 입은 모습 보고싶다요.
    첫번째나 마지막….
    대리만족이라도 하게…ㅎ   

  8. Lisa♡

    2013년 7월 3일 at 2:25 오후

    푸나무님

    언젠가는…기필코..
    근데 사놓고 잘 착용하지않는다는 소문이…   

  9. 김삿갓

    2013년 7월 5일 at 1:05 오전

    흐음 !! 레깅스 사진들이 그냥 지~ㄱ 여 줌니다.
    저도 보고 싶다요.

    좋은 시간 되세유!!! 구~우벅!!! ^_______^   

  10. Lisa♡

    2013년 7월 5일 at 5:04 오전

    삿갓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개그콘서트 버전입니다)   

  11. 나의정원

    2013년 7월 5일 at 5:56 오전

    ㅋㅋㅋ…
    혹 다이어트 후에 사진을 올리신 것은 아닌지요?

    카메라의 방향이 사람 눈을 혹 ~하게 만드네요.
    레깅스가 예쁘네요.

    물론 리사 님 다리와 발도 예쁘구요.

    따님과 같이 입고 다니시면 친 자매라고 할 수도 있겠어요.
    많이 입으시고 다니세요.

       

  12. Lisa♡

    2013년 7월 5일 at 9:09 오전

    제 다리는 잘 나온 것만…ㅋㅋ

    각도를 잘 잡아서요.

    다이어트는 매일 하는데 하루도 성공이 없네요.
    흑흑.

    딸은 저런 거 싫어한다네요.

    미니멀만 좋아해요.   

  13. 김현수

    2013년 7월 5일 at 11:55 오후

    엇, 레깅스는 각선미에 자신있는 여자분들이 즐겨입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약간 글래머스러한게 보기 좋네요.ㅎㅎ,   

  14. Lisa♡

    2013년 7월 6일 at 9:24 오전

    전 각선민에 자신이 항개도 없어요.
    다만 그 옷에 바지는 뭣하고 맨다리는
    더 뭐하고 그래서요~~죄송.   

  15. 김삿갓

    2013년 7월 13일 at 12:40 오전

    흐음!! 젤 꼭대기 사진 볼수록 멋짐!!! ^_________^

    좋은 시간되세유!!! ^_______^   

  16. Lisa♡

    2013년 7월 14일 at 12:28 오전

    대리만족하시는 것 같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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