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로치 감독을 좋아한다.

무조건본다.

켄 로치 감독 영화라지만쿨하다.

그는 사회 약자들의 삶에 대해 관심이 많다.

아들을 갖게 된 로비는 달라지기로 결심한다.

주인공 폴 브래니건은 실제로 영화주인공과 같은

인생을 살아왔고 사회봉사 명령으로 실제로 축구코치를

하다가 시나리오 작가의 눈에 띄어 데뷔했는데 그의

얼굴에 길게 그어진 칼자국은 형과의 싸움에서 실제로

생긴 칼자국으로 그는 마약과 폭력으로 일관된 삶을

살며 감옥을 들락거렸다. 영화 주인공과 우연하게 일치된

삶을 살아온 덕인지 연기가 자연스럽고 놀라울 정도이다.

엔젤스 쉐어는

말 그대로 ‘천사의 몫’이라는 의미이다.

위스키를 오크통 속에 저장해 숙성을 시키면

원래의 양에서 증발을 해서 조금씩 줄어들어 있는데

그 줄어진 양을 엔젤스 쉐어라고 한다.

근사한 표현이다.

로비는사회봉사명령을 실행하던 중

인간적인 감독관 해리의 청으로 위스키 시연에

함께 참여하게 되고 자신의 후각이나 미각이

다른 이들보다 발달했다는 걸 알게 된다.

몰트 위스키에 대해 열변을 토하던 선배가 있었다.

그만큼 와인이나 위스키에 대해 해박하고 그 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고 귀한 술을어떤 댓가를

치르고서라도 자기 손에 넣고파하는 이들이 있다.

예전에 30년 발렌타인을 1온스 잔에 한 잔을 호텔서

마시게 되었는데 그 맛이 마치 동그란 구슬이 또르륵

내 목안으로 넘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맛은 쵸콜릿향이 나는 듯도 했으며꿀맛이 감도는

천연의 맛이었다. 그런 기분으로 위스키를 마시나했다.

그 후, 30년산 한 병을 두고 마셔도 그때 그 기분이나

느낌은 나지 않았다. 무릇 누구와 같이 마시느냐, 어디서

마시느냐, 어떤 기분으로 마시느냐가 중요하겠지만 여기선

스코트랜드의 유명한위스키가 등장한다.

모의하는 일당.

사회에선 완전히 루저인 그들.

해리 아저씨.

인생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 하는 문제는 늘 그렇듯이

아주 중요한 문제로 그 기회가 오면 반드시 알아채야한다.

유명한 위스키 감식가가 100만 파운드가 넘는

술을 처음으로 따서 맛을 보는 순간이다.

그 향은 대체 어떤 향일까? 무지 궁금해진다.

스코트랜드의 글래스고가 무대이다.

아들과 함께 영화를 봤는데 영화후,

느낌은? 하고 묻자 "스콧틀랜드 억양너무 쎄어서

알아듣기 엄청 힘들다" 고 말했다.

그들이 읊어대는 자랑 중에는 피터슨 감독과

브레이브 하트도 섞여 있었다.

유쾌하고 찡한 감동이 있는 좋은 영화다.

욕심에 대해서도 생각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