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인가 아트토크가 있었는데 그 시간에
요즘 라디오를 진행하는남자진행자의 시간이었다.
노래도 불러주고 시도 낭독하고 근사한 시간인데
나는 그 지루함을 못참고 마지막까지 참다참다 그냥
뛰쳐 나오고 말았는데 나오면서 혹은 진행 중에 들었던
내 생각은 저 어여쁘게 생긴 남자는 분명 고생이라고는
한 번도 하지않았던가, 곱게 자랐거나 집안의 후광으로
저렇게 컸을꺼야 싶었다. 노래실력이나 진행솜씨나 모든 게
성찰이라고는 전혀 없어뵈는 스타일에 그저 곱게 포장한
선물을 그저 푸는 정도였던 것이다.
마음에 드는 것이라곤 외모밖에 없었다. 그러면 십중팔구
지루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고 만다. 얼굴에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한 어느 시인의 말처럼 생에
굴곡이 없는 이들은 자세히 보면 매력이라곤 없다.
진짜다.
사람을 만날 때, 또는 인간관계에서 타이틀에 집착하는
유형들이 종종 있는데 그런 사람치고 제대로 된 친구를
두기는 어렵다. 뭘 모르고 그걸 떠받쳐 준다고 그 맛에
사귀는 이는 있을지 몰라도늘 어느 자리나 가면 그 타
이틀 가진 자 앞에서 연방 굽신거리거나 필요이상의 칭
찬을 늘어놓거나 하는 사람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그런
사람이 적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게 확 표가 나는 이를
본 적이 있다. 너무 아니다.누구를 만나던 한결같은 이가
그리고 누구에게든 지나친 칭찬이나 지나친 폄하를 하는
사람은 사귈 사람이 못된다.그렇게 하는 사람치고 주변에
근사한 친구가 있는 이 보지못했다. 본래 나보다 못한 사람
에게 더 친절하고 마음 써주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다.
뭘그리 부귀영화를 얻을 게 있다고 넙죽거리는지 꼴불견이다.
인생에는 대부분 반전이라는 게 있다.
아이들 진학문제도 그렇고, 자녀 결혼에 있어서도
가만보면 반전이 있기 마련이다. 화려하게 결혼식을
삐까뻔쩍하게 하는 이치고 잘 사는 이가 드물다고 할
정도이고 소박하고 조촐하게 결혼식을 하는 이들은 거의가
다 잘 산다고 한다. 그 산다는 정도의 차이는 나름이겠지만
경제적인 형편을 떠나 두루두루 행복한 척도를 보면 그렇다.
반전의 재미가 있어야 살 맛이 난다고 하는데 현재 자기 생이
만족한 사람의 경우는 그냥 이대로~~를 외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늘 더 나은 생애를 위하여~~를 외친다.
자식들의 경우를 보자니 정말 반전들이 대단하다. 명문대 못가
혀를 차고 가슴앓이하던 이들의 경우에 명문대 나온 자녀들보다
더 기막히게 잘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하고, 최고 명문대 나와
부모 속을 썩이거나 부모가 우리 아드님 오셨습니까?할 정도로
어려워하는 자식들이 태반이다. 이렇게 말하는 나 또한 앞 일은
모르지만 어려운 자식과 며느리를모시고 싶지는 않다.
오빠가 산을 걷고 있었는데 좁은 산길에 마주친 남자분이
길을 절대 양보않고 그 자리에 가만 서 있더란다. 이유인즉
좌측통행인데 왜 자기가 비껴냐 하냐고 좌측통행 않은네가
비껴가라 이거였다. 오빠는 이내 이해를 하고 비껴갔다.
그리고 어느 날, 다시 그와좁은 길에서 다시 마주쳤다.
그때는 오빠가 비끼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젠 우측통행으로
바뀌었기 때문인데 그 남자분이 그걸 미쳐 모르고 있다가 설명을
하자 미안하다고 하며 얼른 비꼈다고 한다. 두 사람 다 상상으로
상황을 그려보면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그리고는 오빠가
한다는 말이 "그 사람 참 고지식하지?"
분명히 두 사람 다 아주 좋은 사람들이고, 어쩌면 세상이 필요로
하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예를 들면 정화작용을 하는 이들인데
이런 사람들의 경우에 남에게 눈에 보이는 피해는 안끼치는 이들이다.
안영일
2013년 7월 6일 at 3:02 오후
윤동주 시인의 싯귀의 글처럼 이땅에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없이 사는 분
들도 많으리라 항상 생각 하면서 늙으막을 즐기면서 살고있음니다, *나의 마음가짐
이겠지요, * 돈 에서 해방되고 ! 먹는것에서 해방되고, ! 즐기는것에서 해방되고,
세상에 제일 이쁘고 귀 여운 것은 손주들이고 ,제일 어렵고 어렵고 나같은은 우리
딸 제일 어려운지 ? 무서운지, ?한낯에 뒸뜰에 앉아서 오가는 무릇 짐승들 과
마음을 석어가면서 가는 세월 을 즐기면서 모든이들이 즐거운 생활을 영위하는
꿈같은 세상 생각해봄니다,
김삿갓
2013년 7월 6일 at 7:10 오후
저는 아이들 결혼 문제만은 부모들이 보조는 해조도 알아서들 해결 해야 한다 봅니다.
어린아이들도 아니고 성인이 되였는데 부모들이 관섭하는게 더 우습…앗 아시아나 항공이…
사고.. 나중에 다시 올게요..
Lisa♡
2013년 7월 7일 at 3:43 오전
안영일님..그곳도 매우 덥죠?
여기도 장난아닙니다.
Lisa♡
2013년 7월 7일 at 3:45 오전
삿갓님.
그러잖아도 우리집도 아침에 난리였어요.
아이 친구 아버지가 그 비행기를 탔어요.
나중에야 안경만 부러진 걸로 소식이 전해졌고
내일이 버클리 썸머학기 시작이라 친구들이
탔을까봐 아침내내 바빴어요..아들이.
김삿갓
2013년 7월 7일 at 6:30 오후
아 그랬었군요. 안경만 부러졌다니 참 불행중 다행입니다 또 저정도 사고에 비하여 인명 피혜가 그정도 였던 점도 참 다행이라 생각 되네요. 저 세상으로 간 두 중국 틴에져들의
명복을 빌며 위급상태로 다치신분들 빨리 나아지기를 바라는 바 입니다.
버클리 학생들 그렇게 막판 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 같은데요. 학기 시작 3-4일 전 대기
는 기본일것인데… 암튼 아드님 친구들 없었길도 바람니다.
어제는 모처럼 노는 날이였는데 비보를 듣고 조금 놀랐었습니다. 그런데다 카나다 에선
기차가 전복되여 타운 하나가 불바다가 되에 날라갔다 하는 겁나는 뉴스들만…
이젠 제가 그쪽 계통 일을 하기 때문에 남의 일 같지가 않더군요.
그저께는 신나던 하루였었죠. 완전 오지에 물과 갈대들이 어우러져 넘실넘실 대던
광할한 벌판을 가로 지르다 코요테 (이곳선 카요리 라 발음. 한국말론 승냥이?) 들이
철길을 가로 막고 서 있어 기차를 그냥 세우고 겸사 겸사 점심 먹으면서 조금씩 던져
주었더니 잘들 먹더균요. 바나나도 잘 먹고… 생긴게 꼭 개 처럼 생겨서 기차서 내려서
쓰담아 주고 싶은 충동이 막 생겼지만 제가 먹이가 될까봐 자중을 했죠. ㅋ. 사진을
찍고 싶어도 사진기 나 핸펀을 불법으로 사용을 못 하게 하기 떄문에 안타가운 점이
많습니다. 이젠 그 루트는 실습 끝났고 다음주 부턴 또 다른 곳으로 가서 실습을 받
습니다. 매주 (5주간) 다른 곳으로 가서 실습을 받고 다시 클래스로 가는 번복을 2번
더 해야 할것 같습니다. 실습 새로운 일 이라 그런지 클래스 때완 반대로 너무 재미있어
근무 시간 12시간이 후다닥 너무 빨리 지나간다 생각이 들 정도네요. ㅋ
좋은 시간 되세유!!! 구~우벅!!! ^__________^
Lisa♡
2013년 7월 8일 at 2:57 오전
캐나다 불바다 소식은 뉴스로 들었습니다.
아시아나 사고가 워낙 커서 가려졌지요.
정말 그 정도 사고에 인명 피해가 적은 편이라
그나마 불핼중 다행이죠.
카요리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정말 재니난 일상으로의 새출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moon
2013년 7월 8일 at 10:04 오전
좌측통행 우측통행 무지 웃겼어요 읽으면서 혼자 깔깔깔깔.
나도 지하철 같은 데서 비키지 않거든요.ㅎㅎㅎㅎ
Lisa♡
2013년 7월 8일 at 12:11 오후
문님도 같은 종류의 인간형?
진짜 웃기죠?
저도 그 얘기듣고 상상이 완전 되면서
킬킬거렸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