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아포리아
지은이 유시민
우연히 진중권이 추천하는 책을 보니 바로 ‘어떻게 살 것인가’ 였다.
많은 이들이 책을 제공받고 읽었건, 사서 읽었건괜찮다는 평이 있었다.
본래 평이란 건 믿을 건 못되지만 많은 이들이 좋다면 좋다고 믿는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은 아니다. 물론내가 좋아하는 책이
훌륭한 책이라는 정답도 없고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책 스타일이 있기
마련이고 잘 읽히는 책이 굳이 좋은 책이라고 말하기도 또한곤란하다.
그러니 이 책은 참 읽히지 않는 책 이었고 읽은 후 느낌은 그 말이 늘
그 말이듯 특별한 감동이 없다는 점이다.
빠르게 써내려 간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고수많은 참고문헌에서
알맞은 문장들을 많이 뽑아왔지만 어쩐지 끼워맞추기에 급급해 보이기도
했다.자신의 이야기 부분은 정말 재미있고 좋았으며 어릴 때 이야기라든가
고문 당하던 학생시절의 이야기등이 오히려뛰어난 문장을 대비시킨 것보다
더 나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차라리 그런 부분을 더 많이 넣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그는 신념이나 연애 이런 단어에 매우 즐거워했고 정치에서는그다지 좋은
느낌을 갖고 있지 않아 보였다. 그리고 운동, 죽음..이런단어에 많은 할애를
했다. 진지하게 읽어야 하는데 어쩌면 내가 진지하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가 글을 잘 쓰기로 유명하다는 말을 들어서 더 실망했는지도 모르겠다.
‘인생에서 가장 ‘달콤 살벌한 것이 신념이 아닌가 한다’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은 틀렸다고 말할 수 없다. 따라서 나와 다른 감정을 품고 다른
태도로세상을 사는 사람들에 대해서 너그럽게 대하는 게 합리적이다’
‘운동도 정치도 하다 보면 성과를 얻기도 하고 얻지 못하기도 한다.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경우에도 참여하는 사람들 스스로가 훌륭한 일을 하면서 훌륭하게 살고 있다는 확신을
얻는다면 실패는 아니다. 그러나 참여하는 사람의 행위를 비루하게 만든다면 그런 운동,
그런 정치, 그런 정당은 목표를 달성하는 경우에도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
‘나는 몸이 죽은 후에도 살아남는 영혼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내가 죽은 후에 남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진 나에 대한 기억과 느낌뿐이라고 생각한다’
‘열등감은 삶의 기쁨을 갉아먹는 부정적인 감정 중에서도 단연 고약한 것이다’
‘오르지 못할 나무와 넘을 수 없는 벽에 매달려 인생을 소모하는 것 역시 어리석다. 모든
나무와 모든 벽을 오르고 넘어서야 행복한 삶, 성공하는 인생을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게 적합한 나무, 노력하면 넘을 수 있고 넘는 게 즐거운 벽을 골라야 한다.’
자살에 대한 자유로운 사고라든가 좋은 명언이나 이야기들은 많지만 그 중에
아들 이야기라든가, 나중의 아버지 이야기등이 참 좋았다.
뭐라 평가할 자격은 없지만 좀 읽는데 오래 걸렸고, 한 곳으로 집중되는 맛이
덜해서 나같은 사람이 읽기엔 좀 중구난방식이었다면 말이 될까?
글 뿐 아니라 말도 잘 하는 이에 속하기에 기대를 너무했나?
그가 쓴 책 중에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사봐야겠다는 마음은 먹었다.
처음에 크라잉 넛 얘기로 시작할 때는 눈이 반짝거리기도 했는데 말이다.
Hansa
2013년 7월 10일 at 12:59 오전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표절 논란이 있지요.
제가 보기에는 표절입니다..
오래 전 그책 사서 읽고선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
그 이후론 이사람이 하는 말은 전혀 신뢰하지 않습니다.
하하
Lisa♡
2013년 7월 10일 at 6:16 오전
그 책이 제법 팔렸다더니~~
그렇군요..한사님 말을 믿습니다.
돈 굳었네요~~고맙습니다.
남준호
2013년 7월 10일 at 12:39 오후
책에 표절내용이 좀있다고 그사람 말은 전혀신뢰하지 않는다는 분.. 앞뒤꽉막고 그렇게만 사세요. 어차피 내가손해보는것 아니니
Lisa♡
2013년 7월 10일 at 2:47 오후
남준호님.
ㅎㅎㅎ…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잖아요.
누구나 자기 의견 말할 수 있는 거니까요.
ㅎㅎㅎ…
또 누가 뭐래도 다들 자신이 알아서 판단하는 거니까
화내지 마세요~~
풀벌레
2013년 7월 11일 at 2:57 오전
어떻게 살 것인가?…어떻게 죽을 것인가?
얼핏 잠깐 부엉이바위가 떠오르던데요.
Lisa♡
2013년 7월 11일 at 8:48 오전
풀벌레님.
여기 읽다보면
자살에 대해서도 타당한 이유,
즉 살아가야할 의미가 없다면
굳이 살필요가 없다는 듯한
의미가 섞인 발언도 있답니다.
마음이 많이 넓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