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일단 이름만으로도 보증수표다.
수많은 멋진 영화를 만든 1970년생.
멋드러진 영화들을 놀라운 나이에 만든 그가
탄생시킨 역작이다.
기다린 영화.
그는 지금 43세라는 나이에 이렇듯
인간과 구원 또는 인간의 자아와 초자아에
대해 터득해 버렸단 말인가?
한 명 더
이야기하자면 호아킨 피닉스다.
신들린 연기라면 이런 연기를 두고 하는말이다.
시나리오속 주인공과 싱크로율 100% 가 된 배우.
보는내내 일초도 눈을 떼기 어렵게 하던 시한폭탄
같던 남자였다.
그 남자의 눈동자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도 해보는
참된 시간이었다.
영화가 끝난 후,
대부분의 사람들은 난해하다거나
어렵다거나 이해불가라고 했다.
왜?
어떤 방식으로 변하던 아니면 변하지 않았던
처음과 중간과 마지막 주인공 퀠의 표정은
그야말로 차차 달라진다.
예리하게 봐야하고 예리하게 느껴야 한다.
1. 인간에게 신은 필요한가? 누군가 자신을 구원해주길 바라는 것일까?
2. 자아가 상실된 인간이 과연다 자란 나이에 자아를 찾을 수 있을까?
3. 나에게 자아와 초자아란 무엇일까?
4. 본능이 지배하는 인간에서 본능을 능가하는 지배적 자아는 어떻게?
5. 인생에서 맞게되는 우연성은 어디까지가 필연일까?
6. 인간은 늘 자신을 회복시키려는 환상에 젖어있는 것일까?
영화 후, 심연에 빠지게 한다.
이 여자..나는 에이미 아담스가 꼭 맞는 배역을 맡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리고 약간은어딘가에 빠진, 즉 사이비적인 종교에 몰입된
그리고 극히 윤리적이고 도덕적이어야만 하는 그런 여자역에 딱이다.
행복하지 않은 채 자신의 본능을 제어하는데 급급한 유리화병같은 느낌.
형인 리버 피닉스 탓일까?
그에게선 아픔이 묻어난다.
예사롭지 않은 배우다.
세계적인 연기파 배우 톱 텐에 들고도 남는다.
연기의 달인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과 쌍벽을 넘어
독보적으로 빛나던호아킨 피닉스의 살아있는 연기.
필립의 마지막노래연기 아주 좋았다. 그 답게.
인간에게 출생에서의 가장 부조리함이란
어떤가정에서 태어나느냐 하는 것인데
선택권이 없이 받아들여야하고 그 조건에서
살아나가야 한다.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 그 아버지에게서 봤음직한
폭력성 때문인지 어릴 때 죽은 엄마, 자신도 알코올에
의지하게 되고 어린 나이에 술 때문에 근친상간을 하게
되고 죄책감을 벗어나려고 거기에 또 시달리고
존재의미를 주던 첫사랑 소녀 도리스.
철창연기.
마음이 아렸다.
그리고 여기서 그 두 사람의 관계는 확연히 구분된다.
마스터.
거부하면서도 그의 추종자처럼 되어가는 퀠.
영화에서 마스터인 랭커스터 가족들 참 의미심장하다.
그 당시 미국의 전후 상황에 맞는 설정과 연기들이 놀랍다.
뛰어난 영화다.
하지만 허리우드에 물든 이들에겐 지루할 수도 있는 심리영화.
아주 근사한 영화다.
핑크 포인트를 찍고 돌아오기.
그러나 점점 .. 그는 멀어진다.
Hansa
2013년 7월 11일 at 12:26 오전
심오하며 머리아픈(?) 영화이군요.
저는 패스! 하하
리사님 덕분에 영화의 맛을 봤습니다. 탱큐.
푸나무
2013년 7월 11일 at 2:22 오전
필립세이무어 호프만….늙어감으로 더 멋져진 사나이….
왜 남자들은 멋져지는거야.
나도 꼭 봐야지 내스타일. ㅋㅋ
벤조
2013년 7월 11일 at 3:27 오전
저 1~6까지의 질문 리사님이 한거예요?
영화보면서 그런 질문도 해요?
보고나서 다 생각이 나요?
좋은 영화평으로 만족하고 나도 패스.ㅎㅎ
Lisa♡
2013년 7월 11일 at 8:44 오전
한사님.
볼만 합니다.
머리 아프지 않아요.^^*
왜냐하면 저같이 단순한 사람도 머리 아프지 않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머리 아프다는 이들이 좀 있긴 했어요.
간단한 문젠데…말입니다.
복잡함은 재미있어질 때 그 때 복잡한 여러가지
삶의 문제들이 빠져들게 하거든요.
Lisa♡
2013년 7월 11일 at 8:44 오전
푸나무님.
안보면 안되어요.
꼭 보세요.
인간에 대해 많이 사유케 해요.
Lisa♡
2013년 7월 11일 at 8:45 오전
벤조님.
영화 괜찮은데.
저 질문이 영화보는내내
그리고 보고나서도 집에 오는내내
생각이 나지요.
오드리
2013년 7월 11일 at 2:26 오후
고뤠? 봐야겠네……….
Lisa♡
2013년 7월 11일 at 10:20 오후
꼭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