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서진.
출판사 한겨레출판.
터닝포인트를 본능적으로 감지하는 사람은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감사하게
여기고 불행이 다가오면 다시 행복해질 미래를 기약하며 참을 줄 안다.
아, 교장 선생님의 훈시 따위의 말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진실은 언제나
따분하게 들릴 정도로 단순하다. 당신은 어떤가? 한숨이 나오기 시작한다.
당신은 집값이 오를 때 덩달아 사는 사람이다. 행복할 때 그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다. 불행할 때는 자기 비하와 연민에 빠지는 사람이다. 그냥 보통
사람일 뿐이다.
보통 사람인 주인공 김하진은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미국LA로 정한다. 선배
K씨가 잘 살고 싶다면 살고 있는 그대로의 세상에서는 어림없고 새로운 세상
에서 시작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부추긴다. 그는 미국으로 부인을 데리고 떠난다.
그리고 한국보다 두 배의 월급을 받고 세 배의 집세와 5배의 밥값을 내며 산다.
아이가 생기고 아내는 공부를 시작하고 ..자신이 다니던 회사는 망한다.
그는 어느 날 언더그라운드 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다. 누군가 그에게 말한다.
"웰컴 투 언더그라운드" 라고. 그리고 그는 자신을 찾아 헤매기 시작한다.
세상에거 가장 어리석은 질문은 다음 두 가지다.첫 번째는 아내를
사랑하느냐는 질문, 두 번째는 다음 세상에서 만나면 다시 아내와
결혼하겠냐는 질문.
순진한 당신은 머뭇거리다가 ‘네’라고 대답한다.
…..아내는 룸메이트도 아니고, 가정부도 아니고, 섹스 파트너도
아니고, 엄마도 아니고, 딸도 아니고, 애인도 아니다. 그 모든 것을
합한 것 이상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대부분의 남자들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