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상태로 떠난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
열 살 차이도넘는 연상의 그녀와사진작가 청년의 만남.
만약 나 혼자 파리로 갔는데 그런 청년을 만나서3일간
같이 맛있는 것 먹고, 관광도 하고 줄곧 같이 지내면
정해져 있는 이별의 시간에 과연 어떤 느낌일까?
아마도 울고 말겠지, 그 시간이 좋았다면 말이지.
그리고 그 시간이 인생에서 아주 좋았던 시간이라고 늘
기억하며 그리워하겠지. 깨끗한 상태로 순수하게 조건없이
지냈던 3일 간의 시간이 얼마나 황금같았는지 깨달으며.
"나에게 파리는 에펠탑과 아오이상이에요."
흠…나에게 두 번째파리는 비오는 날 비닐을 쓰고 비 맞으면 찾아간
후케에서의 시간과 택시를 잘못 타서 엉뚱한 호텔에 떨궈진 일.
그리고 세실리아..첫 파리는 남편과 나의 친구 상훈의 허스키보이스
불어를 보며 반하던 일, 고장난 호텔의 화장실문, 갇혔던 일 들로
기억이 된다.
여성 영화감독답게 예쁘던 영화.
파리에서 저런 부엌이 달린 집에
혼자 살아봤으면..
아오이는 미술중개회사에 다니다가 파리에 발령이 나고,
파리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곧 이혼과 아들을 낳게 되고
약하게 태어난 아들은5살을 넘기지 못했다.
현재는 파리에 사는 일본인들을 위한 신문의 에디터.
아이가 길고양이를 우연히 데리고 와 같이 지내다
아이가 가고나자 고양이에 의지하며 살았는데
고양이마저 사라진지 3년..외로움마저 습관처럼
되던 어느 날 센이 떨어뜨린 여권을 밟고 넘어지면서
구두 굽이 부러지고 만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
3일간…아기자기하게 지내고 그리고 헤어지고
어느 날 소포를 받는다. 환한 미소를 띄우며….
정지된 화면에는 매력발산이 안되네.
영화를 보면 아주 귀엽고 매력있다.
뭐든 해도 밉지않은 그런 스타일.
앞으로의 많은 영화 기대된다.
부활절 달걀을 같이 취재하는 두 사람.
많이 어린 남자 앞에서 예쁜 척 하는 아오이.
어째 쫌 오글거리긴 했다.
러브레터의 주인공도 세월 앞에선 어쩔 수 없는 듯.
센의 여동생 스즈메는파리의 남친인 칸고에게 청혼을 하러
파리에 왔으나 칸고는 청혼을 거절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고독하게 그림을 그리는 칸고…아주 특이한 스타일이다.
화실로 쓰는 칸고의 방도, 칸고의 의상도 멋지다.
영화 속, 최고의 장면.
그리고 곧 .. 석양이 진 거리를
혼자 걸어가는 아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