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요이 쿠사마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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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은 수성IC를 빠져 나가면 지척에 있다.

5분거리라면 될까? 대구종합경기장의 하얀 날개같은

모습과 바로 가까이 있다.

넓직하고 시원한 도로가 대구에도 있었던가 할만치

한가로운 풍경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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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입구.

타다시 카와마타 작품인 ‘나무상자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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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자 설치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입장료는 5000원.

그외 군인, 경로우대 등 할인가격도 많다.

그린카드 소지자, 다자녀 가구 50% 할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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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심볼인 호박.

나오시마에서 본 호박이 세 덩어리나.

그림 중에 ‘호박의 꿈’이라는 그림도 있다.

호박도 꿈을 꾼다. 그녀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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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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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 전은 야요이쿠사마의 2000년 이후 근래작으로

볼만한 작품전이라고 말하고 싶다.

작품 하나하나가 다 완벽하게 마음에 든다.

요즘도 그녀는 정신병원과 작품실을 오가며 작업을 하는데

가발을 멋은 야요이 쿠사마는 잘못보면 노숙자라고 해도 될

정도의 외모이다. 인터뷰어가 나이를 묻자 작품과 관계없는

질문이라고 대답을 않는 그녀를 보며 나이와 외모는 정말

그녀에게 아무 거리낌의 대상이 되지 않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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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방인데 전등을 이용한 환상적인 방이다.

문을 닫고 들어가서 감상한다. 인원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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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전체를 압도하는 화면.

양 옆으로 거울을 배치해 무한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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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예술은 반복과 영원, 생성이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환각에 시달려온 강박증을

갖고 살았는데 모든 사물이나 사람에 도트무늬,

즉 점으로 이중적인 시각을 갖게 된다.

거기서 헤매던 그녀는 어느 날 그림으로 재탄생을

하는데 그림이 그녀에게는 치료제이자 예술의세계로

이끌었으며 지금은 현존하는 세계적 유명작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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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생인 야요이는

1957년戰後에 과감하게 뉴욕으로 떠난다.

뉴욕에서 아방가르드한 작가 그룹인 <그룹제로>로

활약하며 조지아 오키프와도 친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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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정말 환생하는 기분이다.

말할 수 없는 카오스적인 세계로의 빨려들어가는 기분이었다.

능력이 된다면 그녀의 그림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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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요즘 눈과 얼굴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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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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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루이비통과 콜레보를 했던 작품.

누구는 메두사라고 하고 누구는 남근을 회화화 시킨

작품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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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위는 근래작인데 요즘 들어 그녀는 훈풍모드이다.

모든 작품들에 태양과 사람이 들어가고 제목에도 봄이나

사랑, 축제, 광채, 행복, 하늘, 화원, 우주…등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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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광채.

행복한 하늘 아래서.

봄이 그대에게 찾아왔다.

축제의 후유증.

별들의 거주.

나는 눈을 사랑한다.

신을 위한 장소.

저녁 놀이 진 화원.

전투가 끝나고 우주의 끝에서 죽고싶다.

나는 울부짖는다.

사랑은 그토록 화려하지만 세상은 늘 전쟁에 사로잡혀있다.

그녀 그림의 제목들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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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시작으로서울, 상하이, 대만등 순회전시가 계획되어있다.

2014년에 서울에 전시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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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7월16일~11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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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8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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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고픈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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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각자의 이름이 있던 강아지.

켄조상, 오짱…

참 좋았다.

그녀의 점들은 이제 사물을 떠나 공간으로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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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나를 찾으며...

    2013년 7월 25일 at 12:38 오전

    아! 여기 우리 친정에서 가까운데…아고…올해는 도저히 시간이 되질 않네여~
    이나마 잘 볼 수 있어 감사해요..리사님!!!   

  2. Lisa♡

    2013년 7월 25일 at 9:15 오전

    올해 아이들 때문에?

    친정이 대구 가까운 곳이군요.

    내년에 서울전 가세요.   

  3. 지안(智安)

    2013년 7월 25일 at 1:53 오후

    환상의 공간으로 여행갔다온 느낌?
    정말 멋지군요!
    그녀의 아픔이 이런 멋진 작품으로 표현되나봐요.
    대구까지는 못가니 내년을 기다려야지요..

    추천 올립니다! ㅎ   

  4. Lisa♡

    2013년 7월 25일 at 2:20 오후

    지안님.

    내 년을 기약하시고
    획시 내려가실 일이 있으면 짬을 내어 보시지요.   

  5. 오드리

    2013년 7월 26일 at 1:05 오후

    나도 촌이와 여행을 해야할 숙제가… 방학이라 아무래도 어디든 다녀와야할듯. 좋은데 다녀왔네.   

  6. 푸나무

    2013년 7월 26일 at 1:28 오후

    사진을 잘 찍으신겐가…..
    가보고 싶다.
    날자가 널널하니 가을즘 한번 케티액스 타고..휙 가봐야지.
    리사사단 한번 뭉치면 좋겟넹.    

  7. Lisa♡

    2013년 7월 26일 at 3:41 오후

    오드리님.

    촌이랑 여행 한 번 강추!!

    그럴 때 퍽 친해지고 재미있다니깐요~   

  8. Lisa♡

    2013년 7월 26일 at 3:41 오후

    푸나무님.

    그럽시다.
    대구로~~ 또 뛰어?
    날짜 널널허니 천천히..
    덥지 않을 때~   

  9. 노란부엉이

    2013년 7월 28일 at 7:57 오전

    그녀의 작품을 보고 나면 어지럽다는…ㅎㅎ
    전시 구경 잘 했습니다~

    추천도…^^   

  10. Lisa♡

    2013년 7월 28일 at 8:28 오전

    호호호…

    오늘도 가까운 동생이 도트무늬 원피스를
    입고 보러 갔다고 인증샷 보냈네요~~ㅎㅎ   

  11. 보미

    2013년 8월 16일 at 8:18 오전

    무더운 대구 다녀 가셨네요 우리 밭은 미술관에서 5분 사는집은10분 아드님 군에 보내고 마니 허전하시죠?    

  12. Lisa♡

    2013년 9월 8일 at 1:57 오전

    보미님.

    아…가까운 곳이구나.
    뭐 허전한 건 없어요.
    늘 떨어져 있는 게 버릇이라.
    대구가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고
    누군가 대구를 부활시키는 느낌이 듭니다.
    앞으로 멋진 도시가 될 예감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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