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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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거듭된 실패 속에서도 열정을 갖고 있었기에

가능하다라고 말한다. 더러는 열정은 당신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열정이 있는 한

행복해질 수 밖에 없다고도 한다. 또 나를 보는 이들

대부분은 열정으로 가득하다고 말들을 한다.

열정.

도대체 그 열정을 어디에 써먹으라는 말인가.

열정이라고 말하기 좋은 게 과연 하고자하는 욕구인가

아니면 그저 재미있게 무언가를 바라본다는 것인가?

나도열정을 갖고 싶으며 열정적인 인간이고 싶다구.

근데 과연 그 열정을 어디서 어떻게 꽃피워야 하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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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 자신은 물론, 애들까지 모두 노숙자의

생활이나 극한 상황까지 가서야 철저하게 깨닫곤

하는 삶의 체험현장에 나서봐야 하는 게 아닌가 해.

그냥 곱게 자라서 편하게 산 사람들에게서는 새로운

경험에서 나오는 통찰력이나 인내심이 부족하거든.

그렇다고 하루 아침에 너 나가서 노숙자해~ 라고

말하거나 일전도 안쥐어 주고 너 혼자 힘으로 살아

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않다. 주어진 운명이라는 게

내몰리는대로 살아가게 되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인데 그럼 이대로 살면 그런 귀한 경험도 없이

뭔가를 창조하고 미래에 대해 사변한다는 것은 불가능

한 것일까? 아니라구? 다 운명대로 산다구? 세상은

여전히 그 나름대로 굴러가고 있다구? 그래도 너무

편하게 살아가면 나중에 낭패를 당하는 건 아닐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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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엄마가 갑자기 팔을 못쓰게 되더니 팔에 이어 다리까지

못쓰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유를 알 수 없었고 그러더니

급기야는 말까지 할 수 없게 되었다. 뇌종양이었다.

감마나이프라는 최신기술로 신속하게 뇌시술을 하고 나니

그나마 말은 돌아왔고 팔다리도 조금씩 움직이게 되었다.

그녀는 모든 것에 잔소리를 마다않는, 즉 세상에 잔소리를

하기위해 태어난 남자와 살고 있다.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게으른 것들~~빨리 안 자면 글러먹은 것들~~시간맞춰 밥먹지

않으며생각없는 것들~~이라는 말을 밥먹듯이 들으며 살았다.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그 남편으로 인해 얻은 병이라고 수근

거린다. 그런데 문제는 뇌에만 있을 줄 알았던 암세포가

폐에 번져 이젠 수술조차 무리라고 한다. 세상은 모를 일이다.

그렇게 운동을 열심히 하고, 체중하나 변하지 않고, 피부까지

무엇하나 나무랄데없던 그녀에게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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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날엔 그저 에어컨이나 선풍기 혹은

맞바람치는 창을 열어두고 누워서 책이나 읽다가

수박을 먹는다거나, tv를 보면서 빈둥대다가

졸리면 잠을 잔다거나, 시원한 미싯가루라도 타

먹으며 더위를 참아보는 것도 괜찮은 피서법이다.

어딜 가도 경비에 피곤함에 사람들 등쌀에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실감나기 때문이다.

요 며칠 미사리를 통해 나가는 양평 쪽 도로는거의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차들이

불쌍하기만 하다. 그래도 그 속에선 신나하겠지.

어딜가지않고 집에서만 보내는 휴가도 권장할만하다.

지겨우면 영화관이나 가서 추위를 느끼며 영화나 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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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김진아

    2013년 8월 4일 at 2:20 오후

    방콕 피셔..좋지요!.

    바람 들어오는 창문 아래 의자 갖다 놓고,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눈을 감고 잠시라도 앉아 있는 일..

    제가 자주 하거든요. ㅎㅎㅎ

       

  2. Lisa♡

    2013년 8월 4일 at 2:44 오후

    상상만으로도 좀 시원해집니다.

    방금 아들에게 편지썼어요.

    카튜사 간 아들에겐 훈련기간동안 하루도
    빠지지않고 인터넷 편지를 했는데 공군은
    그게 안되네요~~하루에 인원이 한 총으로
    제한이 되어있어서 친구들이 쓰게 내버려
    두어야 더 좋아할 듯 해서 말이지요. 손편지로
    대신 허전함을~~ㅎㅎ   

  3. 푸나무

    2013년 8월 4일 at 3:57 오후

    ㅋㅋ
    아들을 둘이나 군대보내셧으니
    아마 군인들 옷자락만 봐도
    아이구 내새끼들…..
    북한산오르다 부대에서 훈련하는소리 총소리 들려와도 달리 들리더군요.
    근데 제대하니..
    급 무관심…어쩌면 사람이 그리 방정맞는지….

    최고의 피서죠.
    집에서 책 읽는것…..
    더운 날 더운 차… 사먹거나 해먹어야 되는 음식들…..
    집이 편해요.    

  4. Lisa♡

    2013년 8월 5일 at 8:48 오전

    맞아요.
    사먹고 해먹고
    진짜 더 짜증증가죠?

    집에서 전기세 좀 더 내고
    편하게..그동안 밀린 방송프로도
    찾아서 보고…에를 들면 꽃보다 할배.
    ㅋㅋ

    요즘 저는 진짜 사니아 밖에 안뵈입니다.
    프로그램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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