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산드라의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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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출판사 열린책들.

옮긴이 임호경.

그림홍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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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천재라고 말할 수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의 소설을 읽고 단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이

작품은 그가 꾸었던 꿈에서 받은 영감과 그가 직접

경험했던 뉴욕에서의 노숙자 생활, 그리고 그가 1997

년에 파리의 노숙자들과 가진 토론회에서 알게 된

지식들을 바탕으로 쓰게 된 글이다. 그가 얼마나 이

세계와 미래의 세계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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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에서 주인공 카산드라와 함께 주인공 역할을 하는 게

있는데 바로카산드라 오빠인 다니엘이소포로 보내준 시계다.

죽을 확률만을 나타내주는 시계로 위험이 감지되면 죽을 확률

50%, 19% 이런 식으로 숫자를 표시해준다. 50% 이상이면 무조건

뛰어서 그 자리를 벗어나라고 조언까지 해준 상태이다.

이 시계는 오빠가 설치해놓은 프로그래밍에 따라 어느 곳을 가나

CCTV만 있으면 다 감지되어 위험상황을 알 수있게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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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점은 요즘 내가 읽었던 책들이 황석영의 책처럼

쓰레기더미에서 사는 사람들이라든가, 서진의 웰컴투언더그라운드

처럼 지하세계나 노숙자들의 세상에 관한 글로 집중된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데 이렇게 또 세상은 연결이 되어진다.

이 소설의 배경도 파리의 버려진 곳, 아무도 관심이 없는

더러운 폐기물이 모이는 장소인 또 다른 세상에 숨어사는

4명과 그 속에 들어가게 되는 카산드라 이야기이다.

카산드라는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력을 가진 소녀로 특별한 환경에서

태어나 특별한 임무처럼 오로지 일어날 테러만을 내다본다는 것에

그 예지력이 발휘된다. 그리고 항상 미래의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

또 미래는 과거의 오래 전의 모든 기억이 함축되어 있는 여전히 그

몸 속에 과거가 전해져 내려오는 아득한 옛날 고대 선사시대부터

기인되어지는 것이다.

이 소설은 카산드라와 함께 활약하는 남자 주인공이 ‘김예빈’이라는

북한 출신의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매우 유명세를 탔다. 김예빈은

컴퓨터에 뛰어닌 실력을 가진 청년으로 나온다. IT산업에서 우리나라

기술을 무시할 순 없는 현실이 은근 드러난 게 아닌가 하는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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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에 프리드리히 2세라는왕이 있었어요. 자그마치 아홉개

언어를 구사할 줄 알았다는 이 군주는 인간의<자연언어>가 무언지

알아내고 싶었대요.그래서 한 탁아소에 여섯명의 아기를 맡기고는

유모들에게 그들을 먹이고, 재우고, 씻어주되, 아기들 앞에서 말을

한 마디도 하지 말라고 엄명했어요. 외부의 영향이 없는 환경에서

그들이 어떤 언어를 선택하게 될지 보고 싶었던 거죠. 왕은 아이들이

라틴어나 그리스어나 히브리어를 하게 되리라고 생각했대요. 그의 생각

으로는 이 세 가지만이 유일한 본질적 언어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섯

아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시름시름 앓다가 모두 어린

나이에 죽고 말았죠….

의사소통은 생존에 있어서 필수 불가결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소설의 내용에 보면 카산드라는 단어에 집착을 하는 17세 소녀인데 그녀가

어릴 때 그녀의 부모는 일부러 그녀에게 9살까지 언어를 가르치지 않았다.

대신 음악, 자연 그리고 그들의 사랑을 가르쳤다. 9살 이후에 말을 가르치기

시작하자 그녀는 글자의 결합을 보물처럼 빨아들였다. 이미 자유를 경험한

뇌는 좌뇌가 우뇌를 쉽게 억누를 수 없게 되었고 그로인해 카산드라는 타인과

우주 등 모든 것에 연결되어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미래과학부 장관이던

아버지는 SF소설만을 읽게 하므로서 극도로 민감한 아이의 뇌를 이용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사람을 만들어내려했다. 예를 들면 예지력을 지닌 자…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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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억재.

금융시장의 윤리확립.

과대망상적 독재자 추방.

부의 재분배.

인구 증가 억제.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작가의 생각은 세계 공통정부를 (예를 들면 EU) 만들어서

거기서 세계의 모든 문제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럴싸한 생각이다. (EU와는 다른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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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 많은 격언이나 속담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속담을 뒤집기도 좋아한다.

작가가 얼마나 많은 걸 연구하고 조사하고

면밀하게 검토했는지를 생각하면서 읽었다.

다소 산만함이 없잖아 있어 읽기가 쉬운 책은

아니었다. 결국 미래는 마음먹기 나름이다.

사람들은 운명을 미리 말해주면 그렇게 되려고

스스로 노력한다고 쓰여 있는데 확률로 본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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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나의정원

    2013년 8월 5일 at 5:36 오전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황석영 님의 글이 생각났었는데, 아무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은 대단하죠.   

  2. Lisa♡

    2013년 8월 5일 at 8:50 오전

    맞죠?

    황석영 소설요.

    ㅋㅋㅋ..비슷한 생각들.

    저는 이 남자 소설 거의 다 읽었는데
    전부 천재가 아니면 쓸 수 없는 글 같아요.
    과학적으로나 신화적으로나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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