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
가엾다고 여기는 친구가 있었다.
남편도 죽었고, 딱히 버는 돈도 없는.
아이들은 줄줄이.
그래서 어딜가면돈은 일체 내지 못하게 하였고
아이들을 위해 명절이나 축하일은 빠지지않고 챙겨
주는것만이라도 해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그 친구는 그게 버릇이 되어 늘 돈을
내는 일은 남의 일로 생각하고 제스춰 한 번 쓰지
않게 되었다.
밥을 먹자고 전화하면 나올 때 아이들까지 다 데리고
나오거나 아이들이 여의치 못해 나오질 못했을 때는
초밥을 좋아하는 아들 생각이 난다는 둥, 딸이 굶고
있을텐데..여기서 뭘 시켜갈까..등등으로 알곡을 뺐다.
오늘 알았다. 죽을 때까지 연금이 빵빵하게 나오게
모든 준비를 다 해두었다는 것을. 똑똑하다 해야하나?
리오
말할 때 상대편의 눈을 쳐다보지 않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에게 너무 잘 해주는 언니 한명이 가만히 보니 눈을
맞추지 않는다. 왜 그럴까?
렉시와 윌리
책을 읽어도 읽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같은 페이지를 되읽기를
여러 번~~아무리 읽어도 안된다.
내가 졸고 있다는 걸 알았다. 책을 덮고 바로 곯아 떨어졌는데
그 책이 졸렸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내가 잠이 모자랄 수도 있는 문제이지만 간혹 책을 읽다보면
진도가 나가지않고, 그 자리에서 계속 머무는 경우가 있는데 그 책이
재미없거나 박진감이 없다거나 잘 못 쓴 책이거나 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뭐야? 내가 이해를 못하는 어려운 책? 그럼 그것 또한 문제가
있는 책이거나 전문서적이거나 그렇다는 거지.
긴가민가하면서 집에 있는 책을 빌려왔다.
또 읽은 책을 다시 사는가 하면 읽은 책을 모르고 빌려오는 경우도 있었다.
해마 속의 세포가 줄어드는 겐가?
카일라
밤에 문을 열어두고 자니 시원했다거나 추웠다고 하는 이들이
오늘 몇 된다. 그러고보니 가을 기운이 서서히 스미는 모양.
좋은 징조이기도 하고 가는 세월로 치자면 서글프다.
그래도 때론 생을 빨리 내려놓고 싶다는 마음도 간혹 든다.
나중엔 어떨지 몰라도 지금은 다들 말하길 80을 넘기고 싶지 않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요즘은 다 90세까지 살더라니까.
책도 이젠 작은 글씨는 돋보기를 끼고도 어려워한다. 그러니 하나라도
더 보일 때 읽어두고, 하나라도 잘 씹을 때 먹어두어야겠다.
갈수록 여기저기 고장나는 이들이 많아 전화하면 다들 병원이라든가
물리치료 중이라든가 진단결과가 나쁘다거나 좋지않은 소리들이다.
삐걱대는 나이에 접어 든다는 뜻일진대 그래도 내가 팔팔하니 여전히
젊은 줄 안다. 뭔가 요원한 느낌으로만 다가오지만 주위에 다들
암도 많고, 허리 디스크라는 이야기들이 많아 조심은 된다.
뭘 먹더라도 좋은 걸로, 걷더라도 천천히,뛰지말고, 허리를 일으켜도
갑자기가 아닌천천히 느긋하게. 챙겨야 할 것들이 행동범위로 까지.
윌리
나의정원
2013년 8월 20일 at 7:28 오전
건강을 건강할 때 지키란 말이 요즘 들어 부쩍 그 느낌이 오는 강도가 세게 오더군요.
주위 분들도 그렇고 님 말씀처럼 내 건강을 내가 지켜야죠.
Lisa♡
2013년 8월 20일 at 1:40 오후
나의 정원님.
하나 둘씩 삐걱거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친구들이 말입니다.
저는 아직 건재하구요.
건강할 때 건강 잘 지키자구요.
Anne
2013년 8월 20일 at 11:12 오후
책들고 조는 거
나도 요즘 자주 그래요.
내가 좋아하는 독서자세가 워낙 졸음을 유발하는지?
의자 뒤로 제치고 다리는 책상위에 올리고 배 위에 쿠션놓고
독서대로 사용.ㅎㅎㅎ
Lisa♡
2013년 8월 21일 at 2:10 오전
장군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