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파리
양익준 감독, 주인공.
처음 본 김꽃비라는 여자배우 제법 연기한다.
제목이 맘에안들어했던 영화로제법 호평받은 영화다.
시네큐브에서 제법 오래했다.
세상을 향한 울분.
묻지마 범죄의 근원지.
필요없는 광기.
치료할 수 없는 깊은 상처.
외면하고픈 현실.
더러운 핏줄.
부자가 되면 가난한 이들에게 미안한 걸까?
편하게 살면 고생하며 사는 이들에게 미안할까?
큰 사고없이 평범하게 살아간다면 미안한걸까?
영화를 보면서 그저 미안했다.
음지에서 고생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부모를 잘못만난 아이들에게.
부랑자들에게 당하는 사람들에게.
아프게 사는 사람들에게.
건드리면 터질 지 모르는 남자.
폭탄같은 남자.
세상을 향한 울분이 극에 달한 남자.
그 안에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자리한다.
엄마와 동생을 죽인 남자가 아버지라니.
그에게 위로가 되는 건 비슷한 처지의 여고생 연희.
욕설이 난무하는 건 그 사회에선 그럴 수 밖에 없는 걸까?
마음이 많이 아팠다.
며칠 간 신경이 쓰인 영화다.
형편없는 그의 행동에 일침을 가하는 연희.
무서움도 없이 같이욕을 하며 배짱 든든한 고딩.
그런 그녀에게끌리는 상훈.
엄마는 죽고 없는데
계속 화냥년 네 엄마를 찾는 정신병의 아빠.
학교는 다녀야 하고, 돈은 벌어야 하고,
동생은 개판이다.
꺼지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분노.
이 사회에 남겨진 문제적 인간들.
답습되는 가난.
아무 이유없이 걸리는대로 쥐어패고 보는 인간.
묻지마 범죄의 전형을 보는 듯 하다.
언제나 그들 나름의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