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영화.
레비비아 교도소 내의 재소자들을 연기훈련시켜
만든 영화로 모든 출연자가 범죄자로 복역중으로
교도소 교화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연기를 가르쳐
영화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아주 완성도 높다.
마지막 시저를 죽인 고뇌에서 헤어나지 못한 브르투스가
자결을 하려는 장면이다.
"시저 당신은 이렇게 강하십니까?"
"시저, 당신을 죽인 분노보다 더한 분노로 자결하겠어요"
처음 영화 시작 부분으로 마지막에 다시 나오는장면이기도 하다.
한 영웅을 죽이고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브르투스의 고뇌가 역력히 드러난다.
카시우스 역할을 한 배우.
"예술을 알고나니 이 작은 방이 감옥이 되었군"
이 말 한마디가 예술이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말해준다.
예술을 알면 삶이 풍요로워지는 까닭이다.
연기에 몰입하게 되면서 그들끼리 말다툼도있게되고
또 모든 인생사가 들어있는<시저는 죽어야 한다>는 그들에게
지난 날 저지른 과오에 대한복잡한 감정을 일깨운다.
2013 팜 스프링스 국제 영화제에서는 시저, 브르투스, 카시우스 역의
세 배우가 주연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으며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고 각종 영화제 상을 휩쓸었다.
가족들을 초대해 교도소 안에서 연기를 끝내고 환호하는 모습.
감독은 고뇌하는 연기 역할에는 흑백을 쓰고, 연극 무대에 오른
장면은 컬러를 쓰면서 감정의 혼선처럼 두 가지로 대비시켰다.
수준 높은 영화다.
코엔형제나 워쇼스키 남매처럼 이탈리아에도 거장인
타비아니 형제가 있다. 세익스피어의 <시저는 죽어야 한다>를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멋지게뛰어난 작품으로 만들다니
역시 노장의 힘은 살아있다. 오래 살아본 자만이 보는 시각은
반드시 있다고 본다.
벤조
2013년 8월 26일 at 2:45 오후
음…좋은 영화같은데…
시저의 후손 죄수들을 배우로 썼다니 더 흥미롭네요.
"예술을 알고나니…"
여기는 저런 영화 볼 기회가 없어 감옥같다는 생각. ㅎㅎ
Lisa♡
2013년 8월 27일 at 2:15 오전
좋은 영화인데 무대는 한정되어 있고
화려한 걸 즐기는 이들에겐 별로일 겁니다.
벤조님은 좋아하실듯..세익스피어의 그 기막힌
대사들이 조금 나오거든요.
제스나
2015년 11월 9일 at 10:07 오전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