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동네에서 얻어더 심은 비비추가 잘 자라나 싶더니
노랗게 말라간다.더워서녹아버리는가 했더니 그게 아니라
작은 개미가 그 뿌리를 갉아먹어서 그렇다고 한다.
비비추 뿌리 근처로 개미집이 발견되고 자세히 보니 자잘한
검은 개미들이 바글거린다.
그렇게 작은 미물로 보이는 개미가 근처 비비추 뿌리를다
갉아먹어버린다니 대단하다.
돈들이지않고 동네를 싱그럽게 하려고 비비추를 잔뜩 얻어다
심고는 뿌듯했는데 개미가 방해한다. 하지만 개미도 먹고 살아야
하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고 다음엔 그 자리에 개미가 싫어하는
다른 식물이라도 심어야 하나..싶다. 워낙 외진 곳이고 식물들이
잘 자라지않는 곳이라 쉽게 퍼지는 비비추를 심었던 것인데
결국 성공을 못하고 마는건지 주변의 원추리는 버젓이 자라긴
한다.
내 차를 타고어딜 다녀오던 진엄마가 내 차에
아들주려고 산 꽈배기와 도너스를 그리고 햇배를
사서 두고 내렸다.
내가 가져다주기엔 먼거리라 도로 갖고 갈 수 없었다.
진엄마는 나를 준다고 깻잎(무농약)과 3년생 도라지를
잔뜩 담아 지난 해 김장 김치를 땅에 묻었던 걸 바리바리
들고 와 나에게 주었는데 어쩌면 자기가 가져갈 빵과 배마저
이리도 보시를 하는지 하루 복터진 날이다.
깻잎을 살짝 삶아보니 늦깻잎이라서인지 윗부분만 딴 것인데도
쎈 편이라 무친 후, 칼로 잘게 썰어서 뜨겁게 데운 두부와
나란히 접시에 담아 같이 먹을 수 있게 헤서 먹었다.
시장에서 산 깻잎과는 냄새부터 달랐다.
참 이상도 하지, 자란 환경에 따라 향과 맛이 다르니 말이야.
향수와 향기에 관한 책을 펼쳤다.
제일 처음 나오는 향수가 내가 쓰는 향수였다.
이럴 때 뭔가 기분이 업그레이드된다.
맞다.
내가 그래도 세상의 중심에 있다는 느낌?
오늘 얘기 중에기업체가 많은시내에 가서
점심식사를 할랴치면 우르르 몰려나오는 젊은
샐러리맨들이 그렇게 보기 좋을 수가 없다면서
그들을 보면 젊어지는 기운과 가까이 있는 우리조차
세상의 중심에 와있는 느낌이 든다는 얘길 했다.
사람의 마음이란 수시로 변하는데 감정도, 느낌도
거의 다 비슷비슷하다. 다만 표현의 차이뿐.
차 안에서 운전 중에 이문세의 ‘옛사랑’ 이란
노래를 듣는데 어쩌면 그렇게 아름다운 가사에
마음이 가 닿던지…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지나온 일들이 가슴에 사무쳐
텅빈 하늘밑 불빛들 켜져가면
옛사랑 그 이름 아껴 불러보네
찬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우다
후회가 또 화가 난 눈물이 흐르네
누가 물어도 아플것 같지 않던
지나온 내모습 모두 거짓이야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내맘에둘거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난대로 내버려두듯이
흰눈 내리면 들판에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길 찾아가지
광화문거리 흰눈에 덮여가고
하얀눈 하늘높이 자꾸 올라가네
노당큰형부
2013년 8월 29일 at 12:27 오후
쪽 밭에 조금 심은 상추가
자라기도 전에 잎이 땅에떨어져 뒹굴더군요
며칠을 의아하게 여기다가 파리약을 주었답니다.
아마도 개미가 그런것 같군요.
Lisa♡
2013년 8월 29일 at 1:06 오후
노당님.
요새 개미들 무섭게 덤벼 듭니다.
그들도 갈수록 먹을 게 없어지나봐요.
김삿갓
2013년 8월 29일 at 9:10 오후
글쎼요 전 개미가 식물 뿌리 먹는 다는 말은 첨 듣는데. 성유질이 필요해서 나무 잎사귀
는 조금씩 갉아 먹던지 아님 썩여서 열을 발열시켜 알까게 하는데 사용한단 소린 어디서
선가 들어 봤는데. 저의 개똥 철악에 의하면…. 식물들은 공기 질소 황 암모니움 의
영양소를 바탕으로 벨렌스를 맞추어 자라는데 공기와 암모늄은 땅밑에 사는 지렁이
나 다른 벌래들이 구멍 만들고 배설을 해서 거기에 박테리아도 자라고 등등…
그런데 그 개미들이 그런 벌레들을 잡아 먹을 가능성 이 많아 영양분에 않생겨서
비비추인지 몬지(전 몬지 모름) 가 잘 자리지 않는 게 아닐까 생각 됩니다.
노래가사 아주 좋네요. 저딴 노래 아직 좋아 하시는 리사님은 아직도 젋다는 겁니다.
제가 좋아 하는 노래 가사들은 거의가 "고향이 그리워도 못가~는 신세…". 아님
"코스모스 피어 있는 정든 고향역…" 또 아님 오늘도 걷는 다 마아는 정처 없는 이
바알 길~…" 같은것 ㅎ.
오늘은 오클랜드에 와 있습니다. 날씨가 무척 좋네요 넘어지면 다을 듯한 바닷가
호텔 뒷뜰에 앉아 평화롭게 담배피며 커피 마시며 저 위에 가사들을 흥얼흥얼
거리며 있는데 저멀리 하늘에서 부터 점점 다가 오는 물체들이… 아 바로 카다다 에서
온 청둥 오리 떄들 (호텔 프론트 에 의하면). 바로 앞에서 랜딩을 한후 제가 앉아 있는
벤치를 둘러 쌌습니다. 물위에 랜딩 하는 모습이 마치 수상스키 타는듯한 모습에 제
벤치로 온 오리들의 모습을 자세히 볼수 있었는데 얼굴 표정이 마치 우리 멍멍이 모습을
하고 있네요. 집떠나온지 몇칠인지도 모르겠고… 멍멍이가 무척 보고 싶습니다. ㅋ
집을 오래 떠나와서 보니 아무리 평화스러운 분위기가 조성 되도 왠지 몬가 허전한
옆자리… 흐음 기분 같아선 대리만족(?) 보다 남들 다하는 현지처 하나 만들어 봐??
란 생각이 들 정도임다. 한국 같았으면 바카스 아짐마랑 같이 놀수도 있었을 텐데…
ㅋ ^_________^
요즈음 정신 없어 자켔도 기차에 두고 내려 잃어 먹고 차고 다니던 시계도 잃어 버리고
그렇게 살고 있씁다.
리사님 좋은시간 되세유~~~! ^__________^ 구~우벅!!!
Lisa♡
2013년 8월 30일 at 3:11 오전
음….그렇군요.
개미기 아닐 수도.
오클랜드 날씨가…
벤조
2013년 8월 31일 at 2:40 오전
그런데 깻잎에도 약을 줘요? 여기는 그냥 놔둬도 막 자라던데…
삿갓님 댓글을 보니 리사님은 분명 세상의 중심인거라.
저 멀리계신 옵빠님도 시시때때로 구~우벅 하시구…ㅎㅎ
Lisa♡
2013년 8월 31일 at 6:40 오전
벤조님.
깻잎에 약 많이 친다하더라구요.
제가 받은 건 물론 치지않은 거구요.
김삿갓
2013년 9월 3일 at 3:47 오후
벤조님 안녕하세요. ~구우벅!!! ㅋ 그게 말이죠. 긍까 집에서도 그랬지만 제가
궁민학교 1학년였던가 2학년때 였던가??? 우리 선상님이 도덕 시간에 얼마나
잘 가르치 셨는지…. 암튼 예의 바른 사람이 되라꼬 하셔서 2 살 버릇이 여든
까정 간다꼬…그냥 몸에 베어 버렸네요.
이곳서 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벤조님도 좋은 시간 되세유!!! 구~우벅!! ^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