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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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광화문 밤거리의 공기는 시원하고 걸을만 했다.

그렇게 기를 쓰며 무덥던 여름도 가나싶다.

아무리 힘든 고난도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이 있듯이

땡볕의 열기에도 가을은 고개를 드민다.

더위가 가는거야 반갑다만 세월이 가는 건 두손들어

반길 형편은 아니다.

중력의 힘도 무시 못하겠고, 아이들도 점점 책임감이

늘어나고, 힘은 줄어들고, 여기저기 고장은 잦아지니

가을이 온다고 마냥 좋아하기엔 그렇다.

가까이서도 멀리서도 매미만 겁나게 울어댄다.

광화문 거리에서 뭔가 비껴난 기분이랄까? 누군가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이젠 곰삮은 기분만을 느껴야 하는 건

아닌지 잠깐 생각을 했다.

여전히 누런 세종대왕은 그 자리에 착석 중이고, 색색의

형광등이 작은 분수를 촌스럽게 밝히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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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 다리에도 튀어나온 똥배에도 아랑곳 않는 게 나다.

자신감도 그렇게 가질 게 없는 내가자신감에 차 있는 게

늘 신기하긴 한데 영화 속의 짱쯔이는 늘 자신감 탓인지

카리스마가 넘친다. 외모의 아름다움이야 그녀를 능가하는

배우들이 많고 어찌보면 평범하게 생기고 말라빠진 몸이지만

그녀를 보면 뭔가 거부할 수 없는 신비함과 저력이 느껴진다.

눈빛에서 나오는 힘이 장난아니다.

공리보다 뛰어난 미인이라고 할 수 없음에도 그 자리를 차지한 건

무엇보다 그녀의 자신감이다.

그건 감독들이 만들었겠지만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일단 그녀 주변에 감도는 그 신비한 힘이 마력을 발산하기에

누구도 거부할 수 앖는 매력적인 영화배우로 다가온다.

화장을 지우고 길에 서 있으면 마른 여자 한 명 쯤으로

눈여겨 보지도 않을테지만 영화속 그녀는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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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여행을 갈 친구가 있는가하면

영화를 볼 때, 공연을 볼 때, 연주회를 볼 때 같이

가고픈 사람은 따로 있기 마련이다.

공유하는 부분이 같아야 하고 통해야 재미가 있고

얻는 걸 같이 나눌 수 있어서이다.

친해도 문화적으로 나눔이 안되는 사람도 있고

말이 통하지 않는 부분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친하지 않은 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를 본다 하면일반 헐리웃 영화나

한국영화를 보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또 나의 경우는

그 반대로 인디영화 쪽에 취향이 있다보니 경우를 따지자면

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연주회나 음악회도 대중적인 음악회와

클래식한 음악회가 다른데 그걸로 논하자면 그것 또한 복잡하고

어디에 중점을 두는가에 따라 대화가 달라진다.

그걸 다 꿰맞출 순 없지만 일일이 완벽하게 통하는 사람도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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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정이 생겼다.

몇 명에게 문자를 했다.

바로 무조건 오케이하는 사람이 몇 있다.

진짜 재밌다.

묻지도않고 듣지도 않고 그냥 나만 믿고

오케이하는 사람이 그 자리에서 바로 6명이나…

어젯밤에 문자보내 아침에 바로 10명이 넘는다.

이쯤되면 여행사 차려도 되지않을까..엄살은..

20명 정원에 20명을 다 채워갈 판이다.

이쯤되면 나의 저력 자랑질을 해도 되지않나?

이래저래 9월은 바쁘고 또 정신없을 예정이다.

아들 휴가나 면회만으로도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훈련병 입대한지 4주만에 추석 특별휴가라니..

그 대대 모두 행운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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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나의정원

    2013년 8월 31일 at 4:50 오전

    아드님 기다리시는 기쁨이 크시겠네요.   

  2. Lisa♡

    2013년 8월 31일 at 6:40 오전

    좀 그렇긴 해요.
    다들 군대만 보내면 왜들 그러는지.
    참 나..저도 별 수 없네요.
    어떤 엄마는 떨린다고 까지.   

  3. 오공

    2013년 9월 1일 at 8:28 오전

    리사님은 여행파트너로 특A급이심을 대한민국이 다 알잖나요?   

  4. Lisa♡

    2013년 9월 1일 at 10:25 오전

    아……………오공….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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