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임원철
출판사 이다미디어
글 쓰는 조향사로 이름있는 임원철이 쓴 향기에 관한
이야기로 그는 이 책에서 향수 뿐 아니라, 그 향수의
탄생 배경까지 덧붙여 향수하면 빠질 수 없는 인물들과의
연관된 이미지까지 상세히 적었는데 단숨에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내 관심분야이며 세상의 셀리브리티들의
궁금하고 솔깃한 스토리들이 들어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냥 향이 좋아 사서 즐기던 향수가 그런 스토리가
담겨 있다니.. 하면서 마지막까지 상세히 읽었다.
CKone은 내인생에서 뺄 수 없는 영원히 기억될 향수이다.
이 향수를 내 것으로쓴지도 어언 20년 가까이 된다.
그러니 나하면 CK향수이고엄마의 냄새를 좋아하는 아들의
킁킁거리는 내 향기도 결국은 이 CK향인 것이다.
–뉴욕의 향기편에서는 미국적인 향을 소개하는데 캘빈 클라인,
폴로 랄프로렌, 앤디 워홀, 케이트 모스를 비롯 흑인 래퍼인
제이 지(비욘세 남편)의 향수 등을 소개하는데 지극히 상업적인
앤디 워홀과 자신을 감추고 드러내지 않는 벨기에 출신의
마르틴 마르젤라의이야기에이르면 마르틴이 추구하는 세계가
진정 향수먄 향수, 의상이면 의상 그 자체만으로 승부를 거는
그 마르틴에 대한 진정성마저 느껴진다. 그의 옷을 한 때 좋아해
레테르에 붙은 숫자에 그려진 동그란미에 대한의미를 몰랐는데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런 발견이 가벼우면서도 지극히 즐거움이었다.
마지막 5장
–도쿄의향기편에 나오는 꼼데가르송의 향수.
바로 나무 향만으로 이루어진 그녀의 향수인원더우드를
사려고 계획한다.
CK 이후, 나를 지배할지도 모르겠다.이세이 미야케와 겐조와
더불어 세계 시장에 우뚝 선 일본 디자이너들의 고집에 존경과
감탄과 부러움을 보낸다. 질투심은 말할 것도 없이.
–파리의 향기편에서는 세기의 향수 샤넬 NO,5와
샤넬의 변천사, 러시아를 거친 향과 칼 라커펠드에 이르는
이야기까지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 설명했다.
파리라는 도시를 완성시킨 다양항 블록의
조각들 중에 하나가 No.5 인지, No,5를 오나성시킨 조각들
중의 하나에 파리가 포함되어 있는지 모를 일이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대단한 존재감을 지닌 향수이다.
또, 디올의 포아종은 사강이 프랑스 문학에 미친 영향과 맞먹는
영향력을 미쳤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나도 한 때
살짝 포아종이 빠진 적이 있다. 그만큼 치명적인 독을 품은 것일까?
파리의 향기하면 빠질 수없는 향수가 바로 ‘롤리타 램피카’이다.
미국의 소설가 나보코프가 쓴 <롤리타>와 폴란드의 표현주의 화가인
<램피카>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처음 알았다.
파리지엥의 향기와 어린 소녀의 당돌함이 섞인 향이다.
지방시는 오드리 헵번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오직 오드리 헵번 한 사람만을 위해 만든 향수부터 ‘앙쥐 우
데몽'(천사와 악마)라는 향수에 이르기까지 세상에 향으로
인정받기 위한 그들만의 스토리가 다양하다.
–밀라노의 향기에서는 사라질 뻔한 구찌 家의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가 있고
포르노를 능가하는 광고사진으로 다시 한 번 재기에 성공하게 되는 구찌엔 톰 포드가 있었다.
그는 영화로도 만들어질만큼 대스타가 되었으며 이젠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했다. 요즘
젊은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디자이너이다. 그가 광고를 기획한 향수 사진에는 위의
소피 달의 사진을 비롯 정신을 번쩍 들게하는 포르노그라피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사람들을
들뜨게 하고 열정적으로 만드는 향일까? 강한 머스크 향?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브랜드라면 누가 뭐래도 조르지오 아르마니다.
기존의 가식과 거추장스런 장식을 거부하는 그는 남성복의 전형으로
일컫던 어깨의 딱딱한 패드를 제거하고 부드러운 스타일의 남성복으로
전세계 남성복 디자이너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언젠가 아르마니
화장품 설명회에 참석했던 내게 기억에 남던 말은 아르마니는 가장 원초적인
자연과 그에 따른 물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물이라는 향수에 신경을 썼을 것이다. 이탈리아 남성의 관능미가 담긴 향?
프라다의 창업주 손녀인 미우 치아 프라다는 퍠션계에 성공적으로 입문한 케이스이다.
첫번째 향수가 향수의 오스카 상이라고 불리는 ‘피피상’을 거머쥐며 향수에서도화려하게
등장했는데 송진이 굳어서 만들어진 엠버를향조로 선택함으로써 신비롭고 따뜻한 호박의
짙은 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엠버의 향조는 지적인 분위기로 정치학과 출신의 지적인
미우의 의향과 맞아 떨어져 프라다의 계보를 잇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런던의 향기
버버리는 런던이다. 매너리즘에 빠진 버버리를 훌쩍 키워놓은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말하길 "나는 늘 버버리의 양면성에 대해
생각한다. 엄격한 유산, 고전적인 요소들, 변덕스러우면서도 약간 괴상한
면이 바로 그것이다" 영국적인 것, 그 의미를 잃지 않는 것이 버버리다.
거기에 더 젊어지고, 혁신적인 요소 그것이 베일리가 추구하는 점이다.
가장 영국적인 것에 대한 얘기라면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뺄 수 없다.
지구의 위에 영국 왕실의 상징을 올린 이미지를 고수하는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내 향수를 쓰는 당신이 여왕이라는 의미라고 작가는 말한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그녀가 이리도 파격적인 변신을 계속 이루며 지금은 영왕으로 부터 기사작위까지
받은 명실공히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이다. 그녀의 향수는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
강인한 이미지를 지녀 영국여왕의 이미지와 흡사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 외에 세익스피어 이야기가 담긴 향수를 만든 존 갈리아노를 비롯
그 자신이 슬픈 역사가 된 알렉산도 맥퀸의 이야기도 전설처럼 담겨있다.
평소에 가까이 있거나 잡지를 통해 알게 된 브랜드에 이르기까지여성에게
빼놓을 수 없는 향기에 대한 세련된 이야기를 빠짐없이 즐겁게 읽었다.
Anne
2013년 9월 1일 at 11:48 오후
음..
재밌네요.
모두 꺼내서 비교해보면 우드향이 젤로 매력적이죠.ㅎ
Lisa♡
2013년 9월 2일 at 6:21 오전
그럴까요?
제 생각에도 그럴 것 같은데
저 걸 사볼께요.
지안(智安)
2013년 9월 2일 at 11:23 오전
애정을 갖고 정성들인 이런 포스팅 오랫만!
굿~~
CK one은 신부님께 어필 할려고 썼던거 소문 낼끄야~~
그러나..
추천 올립니다!!
Lisa♡
2013년 9월 2일 at 11:26 오전
지안님.
왜 이러세요~~
제가 애정을 갖고 쓸 시간이 별로 없다보니…쩝!
쏘리.
앞으로 애정녀가 되려고.
별명처럼 말입니다.
오드리
2013년 9월 2일 at 1:16 오후
나는 오늘 오래간만에 아르마니 마니아를 사용했어. 정말 오래간만에…..
Lisa♡
2013년 9월 2일 at 2:33 오후
아…그래?
오랜 만에 무슨 일이?
まつ
2013년 9월 3일 at 1:53 오전
멋있는 리뷰,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Lisa♡
2013년 9월 3일 at 2:50 오후
아이고….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