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느낌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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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더운 여름내내 두까운 이불을 갈지 않았다.

에어컨바람이 시원했지만 잘 때는 차가웠고, 그렇다고

끄고 자기엔 밤이 지나치게 더웠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켜고 두꺼운 이불을 덮는다면 다들 의아하게

여길지 모르지만 사실 에어컨 바람에 차가워진 두꺼운

이불이 얼마나 시원한지 알랑가 모르겠다.

그 차가운 이불의 감촉을 즐긴다면 그 느낌 알랑가 몰라.

이제 에어컨은 필요없게 되었다.

밤에 창을 크게 열고 잤는데 제법 시원하고 춥기까지 했다.

그 기분 그대로 이불이 주는 차가운 포근함도 좋았다.

오늘 밤도 창을 크게 열어둔 채 잘 것이다.

그 느낌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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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 경우 있다.

길게 드리워진 담벼락에 생긴 그림자 같은 게

그림자가 아니라 본래 있었던 어울리지 않는

얼룩같은 느낌이 들 때…땅에 그려진 그림자가

이상하게 각이 반듯하게 생겨 본래 있던 자국같은

느낌을 줄 때..나 그런 적 있었다.

남산타워를 갔다 내려올 때 땅에 거뭇하게 그려진

낙엽같은 아니 잎파리 같은 모양이 본래 있던 얼룩

인가 싶어 발로 쓱쓱 지워보던 일, 가까이 건물이

없는데 긴 벽에 생긴 그림자가 어디서 왔나 주변을

둘러 보던 일 같은 예 말이다.

낮에 하루끼의 글을 읽다가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

문장을 보다가 인간의 구조가 비슷한 게 아닌가에

다시 한 표를 던져보기도 했다.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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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이 목적이거나, 아님 생일모임이 목적이거나

우야던동 선물을 누군가를 위해 사는 일은보기 드물게

즐겁고 향긋한 들뜸이 있기 마련이다.

내일 어쩌다보니 두 사람에게 선물을 해야하는 것이다.

한 사람은 방문을 하니 선물을 준비했고, 한 사람은 생일

이라 굳이 마다함에도 불구하고 평소 그의 베품이 신경

쓰여서 떼거지를 쓰며 선물을 하게 된 경우이다.

선물을 고를 때 지나치게 멋쟁이거나, 까다로운 사람인

경우에는 신중함을 기하게 되고 선택이 어려워진다.

나는 선물을 제법 잘 고르는 편인데 상대방을 잘 모를 때는

그 선택이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조카들은 내게 선물하기

매우 힘들다고 한다.그래서 늘 빈 손이다. 그게 이유라서.

나도 미국의 멋쟁이 조카의 선물이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

그래서 빈 손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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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10일간 엄청나게 바쁠 예정이다.

뭐 늘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사는 스타일이라

사람들은 날더러 바쁘니까 하고 용서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주로 바쁜 일이 거의 없다고 해도 되는데

내일부터는 진짜 10일간 바쁜 일이 기다리고 있다.

아들의 수료식과 곰배령이 기다리고 있음도 한 몫한다.

요사이 주변에서 곰배령을 자주 들먹이게 되는 게 묘하게

같은 시기에 우르르 곰배령을 다녀오게 되는 까닭이다.

9월말에 가기로 한 여행은 지원자가 많아서 오히려

인원을추려야 하는 판국이라 뭔 일인지 모르겠다.

일본 가가와현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거의

비용이 공짜에 가깝다보니 지원자가 넘치는 까닭이다.

뭐든 정보가 빨라야 하고 평소에 인간관계 잘하야 덕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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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지안(智安)

    2013년 9월 2일 at 11:29 오전

    에너자이저 리사님
    환절기에 건강 잘 챙기며 노세요!!
    노는게 얼마나 힘드는데요?
    이러다 일본 여행 물건너 갑니까?

    오랫만에 로긴하니 너무 바빠요~   

  2. Lisa♡

    2013년 9월 2일 at 11:41 오전

    지안님.

    20명 모집에 40명 정도나 하게 되었으니
    보통 일 아니죠.
    그래도 내가 또 저력 발휘를 해야지요.
    제가 모은 인원만도 19명이랍니다.
    어쩌죠? 흑흑…….
    노는데 에너지는 무조건 잘 먹는 거지요.
    잠 잘 자고, 규칙적으로 노는 것,…ㅎㅎ   

  3. 노당큰형부

    2013년 9월 2일 at 12:03 오후

    아침에 이불 끌어다 덥는
    그 느낌
    노당도 압니다^^*

       

  4. Lisa♡

    2013년 9월 2일 at 12:57 오후

    노당님.

    ㅎㅎㅎㅎ….
    그 느낌 좋치요?   

  5. 김삿갓

    2013년 9월 3일 at 3:39 오후

    결국은 추운날 뜨뜻한 두꺼운 이불속의 기분이 겠네요.

    오늘도 오클랜드 임다.

    일당이 젤 적은 여기만 계속 오게되네요. 에제는 이곳 오는데 참 경치 좋은 곳을
    통해 왔습니다. 나일스 케니언 이라고… 오다 보니 경치 보는 투어 기차옆을 서행으로
    지나치는데 예쁜 아짐마 들이 마음이 소녀들 마냥 들떠서 그랬는지 손을 흔들어 주어
    저도 윙크 한번 짝 하며 떰스업을 해주었지요. ㅋ 미국 서부족은 기차가 흔하지 않아
    가끔 가다 기차 갈떄를 기다렸다 희안한 연출을 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남자들은
    보통 사진 찍기를 많이 하는데 여자들은 윗도리를 흭 올려서 유방을 보여주던가
    뒤로 돌아 바지를 휙 내려 엉덩이를 보여주는 여자 (정기적 으로 기차 시간 기다렸다)
    그럼 저희는 기차 혼 으로 빠~앙 빠앙~ 대꾸를 해주며 지나가죠. 빨리 지나 가기
    때문에 별로 볼시간은 없지만 암튼 지루한 시간에 간간히 재미난 일이 벌어 지는
    해프닝 입니다. 저희 는 이런 사람들을 "Former" 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기차를
    보면 입에 거품을 물 정도의 fan 들 인거죠. 남녀 노소 불구 하고 병적으로 기차를
    좋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줄 이제야 알았네여.

    리사님… 좋은 여행 잘 하시고 오이소. 구~우벅!!! ^___________^   

  6. Lisa♡

    2013년 9월 3일 at 11:53 오후

    아…..그런 사람들이 정해져 있다고 할 수 있네요.
    기차 매니아들…ㅎㅎ
    저도 영화같은데서 그런 장면 보긴 했죠.
    후후후…귀엽고 특이하네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마음이 들뜨는 계절입니다.
       

  7. 김술

    2013년 9월 4일 at 2:29 오전

    아들이 벌써 수료?
    세월 참 빠르군요.
    곰배령 잘 다녀오삼.
    엊그제 지나다 못 들려 아쉬운데…   

  8. Lisa♡

    2013년 9월 4일 at 7:06 오전

    6주가 후다닥…
    그래도 더위 땜에 더디게 가더군요.
    더위만 아니라면 그런 생각 가지지않았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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