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이 잡힌 듯 잠에 빠져든다는 표현어때?
주차위반 딱지가 날아왔다.
아무리 봐도 내가 거기 세운 적이 없는데 이상타.
2주일 전의 날짜를 되짚어 보니 기억날리가 만무하다.
요즘은 오전에 한 일을 오후에 모르니 말이다.
블로그에도, 카렌더에도 표기되어 있지 않은데
사진이 찍힌 곳은 자세히 보니 방이동 유명한 식당 근처다.
탁!(무릎치는 소리)
바로바로 그날 미선이 설렁탕이 먹고프다했고
그 날 수업을 마치고 단체로 설렁탕을 먹으러 갔으며
내가 그 설렁탕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설명을 늘어놓고
허영만의 식객에 나왔다는 둥 했던..그러니까 그게
가설라무네..발렛파킹을 시킨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러면 어찌되는 검미?
일단 주차위반 종이를 들고 찾아가봐야 쓰것는디.
달콤 쌉싸름하게 이틀을 보낸 아들은 이것저것 준비물을
챙기더니 부리나케 군복을 입고 나가버렸다.
달콤함은 잠시였고 오자마자 바쁜 스케쥴에 나머지는 좀
쌉싸름해져버린 것이다.
밥도 한 끼 해서 먹이질 못했던 것은 아들녀석이 내가 해
주는 밥보다는 햄버거나 ㄱㅊ치킨을 더 좋아하고 먹고파했다.
매운 걸싫어하니 김치찌개도 못해주고 고기는 오는 날
제일 좋아하는 식당에서 사주고 나니 해줄 게 없었고또
약속이 빠듯하게 있다보니 그나마 엄마손표는 나가리다.
아침은 군에서 어떻게 먹었나 몰라, 힘들었다는데..
워낙 아침을 가볍게 먹는 아이라 와서도 과일로만 때우고
마는데 군에서는 아침마다 그 많은 밥을 어찌 먹었누,
거의 다 남겼다고 한다. 아침이 제일 힘들었다니….
녀석이 제일 맛있는 건 군대리아와 부산우유의 맛이란다.
다음 주는 서울에 머무는 시간이 목,금요일 밖에 없다.
모르고 취한 약속들을 다 취소해야 할 판국이다.
월요일은 광주로, 화,수요일은 곰배령으로 토요일은
다시 진주로 가야하니비지니스도 이런 비지니스가 없다.
누가보면 나 엄청난여류사업가로 알아볼 판이다.
월요일은 벤츠를 타고, 화,수요일은 오드리언니의 작은
차를 타고, 토요일은 커다란 시외버스를 타고간다.
그리고나면 그 다음 주는 추석-내 생애 최고의 바쁜 주들이다.
추석 주에는 아들들이 둘 다 휴가를 나오고, 딸도 휴가이니
덩달아 모두 모이는 셈인데 몇 년만에 모이는 건지 모른다.
그러니 자연적으로 맛있는 요리들을 준비해야 하고 어디도
못가고 집에서 지킴이를 하면서 시간나면 겨우 아이들과
영화관을 찾거나 그런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은 물론 엄청나게 바쁜 스케쥴을 추석임에도 소화해야
하니 이래저래 뒤치닥거리만 맡게 되는 내 사정이다.
오공
2013년 9월 8일 at 2:24 오전
뒤치닥거리..주부의 주업무
젤 싫지만 딴 일은 더 싫어
아직 걍 주부하고 있습니다.저는.
Lisa♡
2013년 9월 8일 at 3:17 오전
ㅎㅎ….
오공의 확실한 멘트!
욕시 오공의 멘트다워~
Anne
2013년 9월 8일 at 11:29 오후
행복한 푸념으로 들립니다 ㅎㅎ
김술
2013년 9월 9일 at 12:23 오전
공사가 아주 다망하십니다.
그럼 지금 광주로?
벤츠에 몸을 싣고?
브레이크없는 벤츠는 아니죠?
Lisa♡
2013년 9월 9일 at 2:29 오후
앤님.
사실은 저도 뒤치닥거리
나쁘진 않아요.
이번에도 아들 뒤따라 다니면서
행복했거든요.
Lisa♡
2013년 9월 9일 at 2:30 오후
술님.
방금 벤츠에서 내렸습니다.
쿠션감이 제 차보다 나빠 멀미했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