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잡은산행날에 하필이면 비가 오다니..
그러나 비가 오면 오는대로, 눈이 오면 오는대로
늘 태평하게도 긍정적인 나 아니던가.
동행은 더 태평해서 비가오는지,뭔지 모르고
왔으니 더욱 기가 찰 노릇이었다.
좌충우돌하던 어제와 오늘의 기억은 약간의 두통을
동반한채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 마련.
궁금한 건 야밤의 빗길에 수많이 뛰어다니던 그
폴딱거리던 개구리들이 다음 날 아침의 도로엔
왜 깔려 죽은 자국(자죽)도 없이 깨끗한 검미?
이해가 안되는 몇 가지….맞다, 우린 늘 궁금증에
목말라하거나, 즐거워하거나 하면서 살아간다.
그 궁금증, 즉 호기심이 나를 살게 하는 쫌 큰 힘이다.
곰배령 숲속에서 만난 점봉산 다람쥐다.
다람쥐도 화나면 물고, 수시로 뭔가를 쥐어뜯고 한다니
과연 쥐답다고나 할까나.
토종 다람쥐는 왜 저렇게 예쁘냐고 청솔모와 비교를 하는
오언니. 근데 요즘 다람쥐 녀석 간이 많이 커져서 피하지않으니~~
산은 늘 콧구멍을 뻥 뚫리게 해준다.
산이랄거야 없는 길 같은데 그래도 연신 헥헥거리며 저질체력을
발산하던 오언니를 보니 그래~~사람은 역시 건강이 우선이여~~싶더라니.
내 굵은 다리도, 내 튀어나온 뱃살도, 폭풍흡입 식성도 이거이거
자랑아님뉘? 건강하니까—–천하장사 체력의 소유녀랄까.
내 부모의 유산같은 건강이 자랑스러워지는 순간들이 자주있다.
나이가 들면서 다들 체력에 몰리거나 소화력 떨어질 때 그 굳건한
다리와 튼튼한 몸통으로 받쳐주는 내가 과연 유전이었단 말인가?
어머님, 아버님, 감쏴합니다.
왜? 내게는 산책길같은데 언니에겐 안나푸르나 뺨을 친다는..
내 우람한 다리통에 붙은 진돗개 꼬마녀석.
아주 귀요미.
우리가 잠을 잔 엄청난 경사를 자랑하는 길을 가진
진동리의 아침.
진짜 진동리의 아침은 근사한 주변을 가지긴 했다.
간밤에 길을 못찾아 전화로 물어보니 주인 아저씨가 주소를
엉터리로 알려주지를 않나…
바로 건너편이라는 집이 산을 하나 넘은 건너편이질 않나..헛참.
잠을 자고 떠나는 아침에 두 마리의 저리 예쁜 강아지가
찰싹 달라붙어서 떠남을 방해하던 길이다.
곰배령의 초행에서 많은 걸 알았으니.. 내 두번 다시 실수를
거듭하진 않으리.
이상한 건 간판을 아무리 싫어하는 나이지만 정말 진짜 겁나게도
입구에 간판이라도 작게 거기 어울리게 하나라도 있어주지.
이거슨 해파리가 아니무니다.
이 거슨 점봉산의 버섯이무니다.
무슨 버섯이 그리도 많어.
독버섯을 먹고 온 몸이 붓고 뻘겋게 변하고
링겔을 5개나 꽂고 누워있다는 오언니 친구.
그 얘기에 버섯 가까이도 가기 오싹했다는 거 알아?
또 보기 어렵다는 금강초롱이 왜그리 많아?
보기 힘들다는 말 진짜야?
아래 사진은 사진작가 김아타가 점봉산 곰배령 입구에
나무들 사이 숲에 커다란 철판을 세워두고디지털 카메라로
숲속의 흐름을 촬영하고 있다는 것.
아타 김은 왜 늘 시간에 따라 변하는 모습에 열중할까?
자기의 테마니까?
오언니왈, "도대체 카메라는 어디있는거야?"
오언니는 말을 참 예쁘게도 한다. 언제나 어디서나.
푸나무
2013년 9월 11일 at 1:52 오후
아 곰배령… 가고싶다. 하마 십년도 넘은것 같아…
건강…이심전심..
통통도 이심전심.ㅋㅋ 하마 내가 좀더?
Lisa♡
2013년 9월 11일 at 1:53 오후
푸나무님도 비슷?
크크크////회원모집?
한 명 더 있네..ㅂㄷ
곰배령요…10월 단풍때나
내년 5월이나 8월 초……가장 적기라네요.
오드리
2013년 9월 11일 at 1:57 오후
그 많던 금강초롱은 어디에?
역쉬, 센스쟁이 리사. 같은 곰배령을 다녀왔지만 사진은 다 틀리게?
그리고 별로 웃기게도 안썼구만 나는 왜 배를 잡고 웃는걸까?
점봉산의 버섯, 히트닷.
오드리
2013년 9월 11일 at 1:59 오후
그리고,
리사답지 않아요.
빼먹은 게 너무 많잖아.
기름은 바닥이지요, 전화밧데리는 다떨어져가지요
오언니 주소입력 잘못해서 오밤중에 길은 못찾고 있지요
그런건 다 어디갔대? ㅎㅎ
오드리
2013년 9월 11일 at 2:29 오후
그리고,
나 점봉산 10키로 완주한 여자예요.
지금 얼마나 뿌둣한지 기분 업 됐다니까……
맨 윗사진 꽃 주전자 사진 조타!
Lisa♡
2013년 9월 11일 at 2:36 오후
오드리언니.
다 자세히 다시 써?
크크크..
엄청 겁먹었다고?
자동차부터 시작해서?
크크크.
오공
2013년 9월 11일 at 2:38 오후
그니까요
꽃주전자 완죤 그림이야요.
소설같은여자와 만화같은 여자 둘만의 여행이니
안봐도 비됴네요
오드리
2013년 9월 11일 at 2:52 오후
음, 역쉬 오공은 댓글의 여왕이야.ㅋㅋ
Lisa♡
2013년 9월 11일 at 3:30 오후
오공.
이로써 만화같은 여자등극.
ㅎㅎㅎ…..여왕이었군.
아…정말 하려면 너무 얘깃거리가 많은
여행이었는데 다 하면 변사체로 발견될지도.
오공
2013년 9월 11일 at 9:53 오후
리사님의 글선생님이
글을 쓸땐 빤쭈까지 벗으라고했다면서요?
리사님 목숨과 빤쭈는 제가 지켜드릴테니
마저 써 보시는 건…^^
퀸즈일기엔 퀸즈 댓글^^
Lisa♡
2013년 9월 11일 at 11:12 오후
그라까~~
Anne
2013년 9월 11일 at 11:20 오후
아이구 !!!
시끄러버라!
안영일
2013년 9월 11일 at 11:58 오후
세상은 공평하지않나 하는 이웃이 주인장 몇안되는 이웃이 그저 세상 ! 사주팔자 !
의 **시계로 ** 중심을 잠으라 늙은 이웃이 그저 전함니다, ㅎㅎㅎ 건강 — 축
대 무너지듯이 너남 없이 50-60 대에는 똑 같이 옴니다, 그 무너지는 결과가
조금 조금 보이지만 , 모든것 자신이 깨닳는 순 으로 생각함니다, 자식 독림 하고
그리고 직장잡고 상대구하고 손주낳고 저절로 되는것 하나없읍니다 만약에 만약
에 자식 그자식이 어쩌면 그리 부모의 실수 사회로 말하면 못된것 이야기할때 피
할 려면 부모는 더구나 자식이 있는자 ***예전의 우리 조산들 !** 정한수 떠놓고서
이침 저녁 공양하는 마음일것입니다, 그저 이웃이 세상 -예전 이야기를 적었읍니다
Lisa♡
2013년 9월 12일 at 12:28 오전
앤님.
귀 막어~~~~욧!
정말 떠들죠?
Lisa♡
2013년 9월 12일 at 12:28 오전
안샘.
요즘은 70대도 다 건강한 분 많더라구요.
산에서 70대 후반 팔팔한 할배 만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