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다듬어줘야 할 때가 되었다거나 퍼머가 다 풀려
다시 퍼머를 해야겠다고 말을 내 뱉거나 혼자 생각을
했거나 어찌되었든 그런 마음을 먹고나면 그 다음날부터
머리가 잠깐 괜찮아진다. 마치 아직 미장원 갈 때가 아니란 듯.
누구나 다 경험해 본 일일 것이다. 나의 경우는 매번 그렇다.
그럼 시간과 돈을 절약해볼겸 좀 참아보는 며칠 사이, 여지없이
그 추레함은 드러나고 본래 마음먹은대로 미장원을 갈 걸 싶다.
무슨 약속이나 갑자기 생기면 더욱 후회하게 되는데 집에만 있는
경우엔 뭐 시간을 좀 벌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자들은 헤어에
민감한데 헤어스타일이 괜찮은 여자를 보면 거의 다 어디서 머리를
하느냐고 물어본다. 다른 건 겸연쩍어 묻지못하는 사람들도 머리는
꼭 물어본다. 여자들과 남자들의 다른 점이다.
여자와 남자의 다른 점을 조목조목 짚은 책에서 내가
여성호르몬이 더 많은가? 아니면 남성호르몬이 더 많은가를
테스트하는부분이 있어 잠깐 테스트를 해봤다.
1~300점까지의 점수가 나오는데 300이 가까워지면 여성호르몬이
많은 즉 여성적인 성향이 강하고, 1에 가까워지면 남성적인 것이다.
남자는 100정도 나오면 최강 상남자이고 여자는 200이 넘으면 내숭
100단의 너무나 여성적이 되는 것이다.
가까이 사는 친한 李는 늘 남자 비스무리한데 결과도 거의 120 정도
나온 모양이다. 나는 180이 나왔다.
따져보면 중성적인 편인데 그 한계점에서 약간 여성성이 상회하는
점수이다. 나를 언뜻보면 다들 중성적이라고 많이들 말한다.
그리고 아주 친해지면 다들 너무나 여성적이라고 한다. 내가 평가하는
나는 그야말로 중성적이다. 그리고 보이시한 여성을 좋아하는 부분도
없잖아 있다. 200점이 넘는 극히 여성스런 여자들은결국 내 꽈는 아니다.
오랜만에 만난 시촌 시누이는 미국서 굶었는지 5키로가
빠져서 날 반긴다. 그 집의 개들도 모두 2키로 이상이
빠진듯 날씬해졌다. 털에 윤기는 덜하지만.
이거 이래선 안되는데 나만 갈수록 살찌는 거 아닌지 몰라.
엊그제 은경언니가 추석후, 왕십리에 곱창 잘 한다고 먹으러
가자더니 살찌는데…가지말까 한다. 나는 여지껏 살이 쪄서
맛있는 걸 못먹는 경우는 없다. 여하튼 미국에서 뭘 했는지
살이 쪽 빠져서 온 시누이는추석선물로 들어온 것들 중에
3박스를 옮겨다 가져 가라고 주면서한마디한다(미소띤 채)
이렇게 자기는 바리바리 챙겨 주는데 너는 그런 것 없다는 식.
아—–충격 먹었다.(너무 받았나?)
남편이 출세한 사람과 출세하지 못한 사람의 차이랄까?
나도 그렇게 선물이 많이 들어오면 5박스 준다니까~~쩝!
윗사진은 아기 사자가 엄마를 바라보는 것 같고
아래 사진은 아빠 사자가 외면하는 것 같아 보인다.
우리집보다 200 배는 잘 사는 누님이 그렇게 타박을 하니
마음이 종일 언짢다.
아무리 농담이나 장난이라도 말이쥐.
내가 나보다 힘든 친구가 한 번도 밥값 내지 않는다고 나무라는
것과 마찬가지일까?
잘 사는 누나에 대한 질투일까? 이상하게 누나가 그런 말하면
상당히 거슬린다. 뭐지? 이거 도대체 뭐냐고요?
내가 그랬다.
"누나는 남편이 출세한 사람이라 다르잖아"
그래서 남편이 출세를 했나? 3대가 뺀들거리고 놀아도 된다는
그런 자리에 앉았으니 우리랑 같냐구~~~~확 열불난다.
나 열나는데 한 마디…만.
아래 사진
이런 조형물 진짜 왜?왜?왜? 걸핏하면
사방에 특히 자연만 있는 곳에 세우거나
만드는 거임?
정말 참을 수 없다.
어떡해야 하나?
조르바
2013년 9월 14일 at 2:36 오후
리사님 꼭 집으셨어요
머리 어디서 했냐구 묻는 거…ㅋㅋ
저도 꼭 묻게 됩니다. 짧은 머리 세련되게 한 분 보믄…
아직도 방황중이라
열받지 마세여
리사님이 제게 뭐라구는 안했지만
자유분방에너자이저인 리사님 모습에 저두 열받아야되요..그럼요..ㅎㅎ
Lisa♡
2013년 9월 14일 at 2:39 오후
조르바님.
동시에 서로 방문 중?
옷 만드신 거 잘 봤습니다.
오랜만에 갔거든요.
가까우면 방이동에 잘 하는 집 있다는데..
남자 미용사고 가격도 착한 가격.
저는 선릉에 가는데 거기도 괜찮고.
후후후…저의 에너자이저에 열받는 분들
좀 되더라구요..일단 추진력이 있으면 되는데…메롱~~~ㅋ
김술
2013년 9월 16일 at 1:37 오전
두번 째 퍼머가 더 잘 나왔다고
원장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제가 봐도 괞찮길래 아내에게 말했더니
원래 처음보다 두번째가 잘 나온다나…
관광지의 조형물!
스트레스 받을 때,
해머로 부수라고 하면 좋을텐데…
Lisa♡
2013년 9월 16일 at 2:12 오후
술님.
파머는 처음하면 잘 나오질 않아요.
두번째씩이나?
관광지의 조형물은 마음에 드는 게
거의 찾아보기 힘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