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하다. 대체 뭘해야 하는거지?
어젠 내 인생에서 손꼽을 실수를했다.
압구정 현대백에서 한 약속을 무역센터 현대백으로 간 후로.
안드레아스 숄 리사이틀을 보러 간다고 예전을 갔는데
트랭블루서 식사까지는 완전환상적이기까지 했었었다.
앗싸라비아~~가 아니라 앗! 갑자기 엄습하던 먹구름같은 기분이..
안내석으로 뛰어가서 오늘 안드레아스 숄 공연요~~
고개를 갸우뚱 한다.
23일 월요일 공연 말씀이세요? 한다.
오 마이 가뜨! 이 일을 어떡해야 하나.
일행들에게식사후, 알릴까? 지금 불어버릴까?를 2초 간 고민.
바로 불었다.
다들 얏호~~ 좋아한다.
또 만나면 되잖아~~잖아잖아~~~(한 명은 끝내 침묵을)
언니….흑흑…미안해……내가 죽일 ㄴ이야.
"넌 어딜 그렇게 바쁘게 싸돌아 다니냐?"(하품)
-나 그렇게 되었어. 9월은 완전살인적인 스케줄이야.
"그러다 병난다"(하품)
-그러게 말이야, 근데 그게 그렇게 되었어.
"나도 예전에 그랬는데 몸이 망가져"(하품)
-근데 내가 피곤해야하는데왜? 언니가 자꾸 하품해?
"응…나 밖에만 나오면 피곤해.(하품)
-좀 잘 챙겨 먹어.(반짝반짝)
높은 하이힐을 신고 걷는 그녀 옆에서 나는 낮은 굽의
평평한 구두를 신고 더 느리게 걷는다.
정통 정장을 잘 차려입은 그녀 곁에서 펑퍼짐한 원피스를
대충 걸쳐 입은 나는너무 편해한다.
아침에 만난 숙.
화려한 악세서리를 즐기고 유난히 눈에 띄는
의상을 즐기는 그녀를 남들은 야하고, 개방적이고
잘 놀 줄 아는 여자로 본다고 한다.
그게 말이지, 잘 봐야 한다.
그야말로 시력이 좋아야 한다는 말인데 내 눈에는
몇 마디 말을 시켜 본 결과그녀는 평범하고 벗어나지
않는 일반적인 여자였고 대신 자신감은 넘쳤다.
솔직하고, 처음엔 낮을 가리는 친화력은 부족하지만
유머까지 쏠쏠하게 있는 스타일이었다.
보통의 사람들은 다르게 생긴 눈도 눈만 크면 다 닮았단다.
얼굴이 넓으면 느끼하던 아니던 다 같게 본다.
감각의 차이인데 자세히 보면 동물형으로 생김새를 분간
하기도 한다.
권샘이 동생이 맞춰 준 옷을 팔이짧고 길이가 짧다면서
날더러 입으라고 준다.
배용이라는 디자이너의 카피 의상이란다. 그러나 저러나
그냥 주니 덜렁 받았는데 뭔가가 어색하고 내 몸에 맞지않은
느낌이 자꾸 들어 걷다가도 옷을 잡아 당기거나 혹시 뒤가
올라가지는 않은지 신경이 쓰이고 어깨 부분이 한복처럼 겹친다.
내가 보기엔 그런대로괜찮아도 보이는데 늘 가까이서 내스타일을
지켜보던은경언니가 내 옷 아니란다.
우째?
사실나는 원피스도 아주 펑퍼짐한 것 보다는 일자형이나A라인을
좋아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즐기는 편이다.
그런데 이 건 항아리형 원피스인데 뭔가 나랑은 살짝 어굿나는
느낌을 주는 모양이다. 처음으로 주신 옷인데 어쩌나…
Hansa
2013년 9월 17일 at 1:24 오전
"언니.. 흑흑.. 내가.."
이 부분에서 한참 웃습니다. 하하하
추천!
Lisa♡
2013년 9월 17일 at 2:29 오전
한사님.
정말 이런 일들이 앞으로 또 일어나겠죠?
미리 가서 망정이지…지나고 갔다면 낭패죠.
그렇게 위안을 삼습니다.
뽈송
2013년 9월 17일 at 4:16 오전
맨 처음의 여자 리사님과 너무 닮았다.
생김생김도 그렇지만 화근하게 보이는 게 더욱 그렇게 느껴지네요…ㅎㅎ
추석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요.
Lisa♡
2013년 9월 17일 at 5:36 오전
어머나/////뽈송님.
저의 사진만 보고도 알아맞추시네요.
근데 황송합니다.
ㅎㅎㅎ
닮아지려 노력해야겠습니다.
士雄
2013년 9월 17일 at 7:09 오전
그림이 관능적입니다.ㅎㅎ
Lisa♡
2013년 9월 17일 at 12:47 오후
그래서 올렸습니다.ㅎㅎ
즐건 추석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