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둘이 들어가는 날인데 뭐하나 제대로 해주질 못했다.
아침 일찍 김치찌개를 끓였다. 끓이면서 닭날개를 정리해서
튀김가루를 찾으니 없어서 부침가루를 살살 뿌려 놓았다.
그리고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닭날개만 일단 살짝 튀길
듯 익혀서 낸 다음에 후라이팬에 생강, 청양고추, 붉은 고추
마늘 등을 얇게 썰어 볶으면서 향을 낸 다음, 먼저 튀겨 낸
닭날개를 넣고 간장과 아가베 시럽을 조금 뿌린 후, 섞어서
살짝 뒤집어 주면서 볶아준다. 아들 둘과 남편이 다 먹었다.
둘째가 누룽지를 좋아한다.
늘 마음만 있었지 누룽지를 제대로 해주질 못했다.
이번엔 마음먹고 사다놓은 누룽지를 마지막 날인 아침에
살짝 끓여서 식탁에 내었더니 인기 만점이다. 다들 좋단다.
내가 나중에 먹을 걸 조금 남겨 두었더니 더 달라는 말에
모조리 훑어서 주고 말았다. 에그~~~
누룽지는 시중에 파는 게 중국산이 많다고 집에서 만들기도
하는데 솔직히 누룽지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자신이 없다.
중국산이던 그냥 먹기로 했다. 봉투에는 국산이라고 적혀
있어도 알 게 뭐람. 일단 그런 것 생각않고 먹기로 한다.
앞으로도 한 번씩은 누룽지 애용해야겠다는 마음이다.
친환경 오이로 만든 오이지.
잘게 썰어 물기를 꼭 짜서 무쳐 먹는 걸 즐기는 나에 비해
아들은 (둘째만) 얇게 썰어 생수에 띄운 걸 좋아한다.
차가운 생수를 붓고 그 위에 고춧가루룰 살짝 뿌리고
참기름을 한 두방울을 띄운다. 그래서 건져먹는 재미있다.
이번 오이는 좀 짜게 되어서 물을 버리고 생수를 좀 넣어서
다시 보관 중인데 꺼내서 먹으니 그런대로 아삭거리고 맛있다.
우리집에서 오이지는 나와 딸, 그리고 둘째아들만 먹는다.
집애서 떡을 만드는 이들이 주변에 몇 있는데
비단님은 늘상 그 일을 하기에평범한 일상이다.
비단님 집에서 맛있게 먹은 쑥떡이신선한 맛이라
그날 남은반죽과 솔잎까지 그리고 속에 넣은 생콩
불린 것 까지(까만 서리태) 얻어왔고 마음씨 좋은
비단님은 기꺼이 이것저것 다 챙겨주셨다.
그래서 집에서 내가 해보니 겉이 그리 곱게는되진
않았지만 맛은 조아서 나눠먹을 정도였는데 다들 안에
든 속이 불린 서리태에 무첨가한 것이라 새롭고 신선
하다는 평들이다. 비단님 덕에 야무진 살림꾼 생색이다.
좀 남았는데 나중에 다시 찌려고 냉동실에 넣어둔다.
세 번에 나눠서 쪄도 남는 양이다. 손도 크지.
3년산 도라지를 미진엄마가 좀 갖고 왔다.
뭐 이건 약도라지로 산삼만큼 좋은 느낌이다.
아주 맛있고 알싸한 그 맛이 아리하면서도
몸에 기운이 솟는 그런 맛이돈다. 입 안의
향도 그런대로 개운하게 퍼진다. 이런 도라지는
드문 도라지로 주신 분께 고마워하면서 먹는다.
얇고 가늘어 손질이 쉬운 건아닌데 껍질을 거의
살려서 잘 씻어서 가늘게 채썰었다. 칼로 손에 들고
얇게 베었다는 게 맞다. 초고추장만 넣고 살짝 무쳐서
상에 놓으니 아이들은 반기지 않지만 딸과 남편은
좋아한다. 남편이 이런 종류 좋아하지 않는데
웬일이니? 이제 나이들어 가나보다. 몸에 좋은 건
절대로 좋아하지 않는데 말이다. 윽박질러서 먹었나?
안영일
2013년 9월 22일 at 3:19 오후
누릉지 만드는 법입니다, 쌀밥이든 잡곡밥을 그릇에 떠서 식흰다음 냉동실에 넣어둔
다, 여느때 남는밥을 이런식으로 갈무리했다가 누릉지 시간이나면 후라펜에 참기
름 두르고서 얼은밥을 놓고 냄비뚜껑으로 잠시두고서 밥의 얼음기가 녹으면 밥주
걱으로 밥덩이를 누르면 모래처럼 부스러져서 부친개처럼 퍼진다, 원하는 두께로
누른후에 한참있다보면 누릉지가 후리이팬에 만들어지고 어느정도 누르면 뒤집어
양면을 누릉지를 만든다, 주식을 누릉지밥 (솔치)으로만 하는 이웃이 남는밥을 같
고서 누릉지 만드는 방법입니다, 좋은 추석을 가족과 보내셨읍니다, 손주들은 헝그
리가 입에 붙었 읍니다 모든 음식이 칼로리가 많으니 이곳은 비만과의 싸움입니다,
아이들 학교 집에서 칼로리 이ㅚ에는 먹이지를 않으니 !할배입장에서는 고문스런
생활로 져토렛하나도 지에미 허락을 받고서 주고 ,돈을 주고십어도 에미허락받고
ㅎㅎ 집에서 아이들 영화를 보면 (주 1-2회 제각 에미가 용돈에서 제하나 봄니다,
), 세상에 제일 어려운게 딸입니다, 좋은 이야기 잘보았읍니다,
무무
2013년 9월 23일 at 5:17 오전
사는 것 보다 직접 만들면 위생적이고 경제적으로도 이익이고
무엇보다 맛이 좋아요 만들기 아주 쉬우니까 한번 해보세요
위 안영일님이 잘 설명하셨지만 제 방법도 알려 드릴께요 ^^
1.팬에 밥을 넣는다 – 기름을 넣으면 끓였을 때 안좋아요! 밥만!!
2.밥을 팬에 펴기 위해 물 반컵을 붓고 얇게 편다
3.처음엔 중불로 물기가 잦아들면 약불로 줄이고 뚜껑을 닫는다
4.한면이 다 눌러지면 스스로 일어나는데 그때 뒤집어서 나머지 면도
누른다
쉽죠? 한번 해보세요 ㅎㅎㅎ
무무
2013년 9월 23일 at 5:21 오전
오이지 먹다 남으면 어떻게 처리(?)하세요?
김장때 소금끼 쫙빼서 돌로 눌러 물기 없이 꼬들하게 해서
배추김치에 무 크게 썰어 켜켜이 넣듯이 오이지도 넣어보세요
너무 맛있어요 생오이로는 안되고 오이지여야 된답니다
Lisa♡
2013년 9월 23일 at 7:27 오전
무무님.
후라이팬에요?
진짜?
당장 해보께요.
Lisa♡
2013년 9월 23일 at 7:28 오전
오이지를 그렇게?
진짜 괜찮은 맛이 나올 것 같은 예감.
이 거 장사해야하는 거 아닌가?
Lisa♡
2013년 9월 23일 at 7:28 오전
안영일님.
추석 잘 보내셨지요?
Hansa
2013년 9월 23일 at 7:38 오전
몸에 좋은 건 절대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하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면 자신의 체질에 맞게 음식를 알아서
골라 먹게 되는 듯합니다.
닭날개볶음 참 맛있었을 거 같아요.
닭날개에 오이지를 곁들이면 환상일 듯. 하하
추천!
Lisa♡
2013년 9월 23일 at 7:43 오전
그렇게 먹었습니다.
한사님.
닭날개 볶음이 거의 깐풍기 수준인데
약간 기름기가 있으니 저런 오이지랑
먹으면 딱이랍니다.
단 싱거워야 할 것….요.
남편은 몸에 좋은 것들 다 싫어해요.
그럴 나이가 아닌데 이상한 오기랄까?
^^*
벤조
2013년 9월 24일 at 1:30 오후
본인이 음식을 맛있게 잘 먹어야
식구들 밥상도 맛있게 차리는거 아니예요?
리사님 밥상 그럴거라 짐작했습니다.
그런데 저 위의 안영일님 댓글에,
"세상에 제일 어려운게 딸이예요"
정말 겁나는 멘트네요.ㅎㅎ
Lisa♡
2013년 9월 24일 at 3:37 오후
벤조님.
제가 음식 맛잇게 먹는 건 일가견이 있답니다.
누구보다도,,…맛나게 먹을 자신이..후후/
그러네요~~그 말이 벤조님 식으로 하면 무서워요.
보미
2013년 9월 26일 at 3:16 오전
누룽지
만드는 법
전 찬밥 남을 때 마다
후라이팬에 참기름 한방울 두른 후 그냥 골고루 펴서
가장 약불에 올려 둡니다
다 되면 디집어며 되고… 아주 쉬어요
누룽지탕 끓을때도 참기름 한방울로 고소한 냄새까지…
전 아무거나 잘먹어 만들때 참기름 괜찮던데요 ㅎㅎ
Lisa♡
2013년 9월 29일 at 1:29 오후
보미님도 또 누룽지 만드는 법 잘 아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아들이 좋아하니 만들게도 되는군요.
ㅎㅎ
고운
2013년 10월 20일 at 12:00 오후
리사님처럼 맛깔스런 밥상이네요
오이지 다드셨나요~?
참기름대신..
식초 서너방울 쪽파 송송 고춧가루 솔솔 넣어 드셔도
새콤짭짤하니 개운하고 맛좋은데
한번 드셔보시겠어요^^
Lisa♡
2013년 10월 20일 at 12:41 오후
오랜만입니다.
고운님.
그래볼께요.
아직 많이 남았답니다.
아들 올 때만 해주니까요.
묶은지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