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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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토네 海안의 수많은 섬 중에 이번 여행에서 나에게 들어온 섬은 오기지마이다. 오기지마는 男木 섬이라고도

하는데 근처 10분 거리의 메기지마 女木 섬과 함께 같은 배를 타고 돌 수 있는 섬으로 섬에 사는 인구는 약

200명이고 버스도 택시도 없는 그야말로 슬로우한 섬이다. 오기지마가 좋은 이유는 간단하다. 순수하다. 그 섬에

온바 팩토리라고 하는 콘텐츠를 개발해서 또 관광객들이 쉴새없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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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하고 한적한 섬, 오기지마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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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지마를 위해 스페인의 건축가 하우메 플렌샤가 만든작품으로 티켓판매소와 배를 타기위한 휴게소로 이용되는

조개모양의 작품 ‘오기지마의 혼’이다. (위 사진 한장은 욘사마님 사진이다)

사진을 보면 우리가 갔을 때와는 달리 오기지마의 혼 주변으로 물이 가득 차 있는 걸 볼 수 있다. 물이 차 있어

더 멋지게 보이고 물에 비친 그림자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각 나라의 글자들로 구성이 되어

있고, 온갖 글자가 다 있는데 유독한글은 보이지 않는다. 세계 각국의 글자들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다양성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오기지마의 혼은 밤에는 빛을 반사시켜 하늘을 향해 글자들의 모습이 빛나기도 한다.

테시마에서 들어올 때 그 모습을 봤는데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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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군락지를 만들어서 수선화가 피는 5월엔 그 아름다움이 한층 더한다.

지도를 보자면 한글로도 보이는데 아게비군락지가 보인다.

섬을 다 도는데는 1-2시간이면 충분한데 유명한 드림카페와 온바카페가 있어

차 한잔하며 세토네해를 바라보며 힐링을 하고 충전을 하다보면 있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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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지마 항으로 들어갈 때 누구나 다 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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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섬 곳곳에 배치한 아기자기한 작품 들 중의 하나로 제목이 <오르간>이다.

굽이굽이 섬의 선들을 타고 집들 사이 골목으로 도랑을 타고 올라간 오르간은 섬의

중간 언덕 쯤에서손잡이를 잡고 펌프질을 하면 신기하게도 파이프오르간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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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어떤 모습일까?

를 상상하고 싶으면 아니 보고싶으면

오기지마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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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사시는 집들의 입구에 놓인 온바.

우리들이 흔히 보는 노인들이 끄는 작은 수레형태이다.

아무래도 섬에는 젊은이들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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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에 오래된 집들에 설치된 작품들.

이 집에는 블랙, 화이트, 레드, 그린의 방들이 있어

제각각의 작품들로 형성되어있고 작가의 브로셔들이

제법 묵직한 모습으로 비치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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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 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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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서 졸리운 듯 놓여있는 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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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온바 작품의 주인공.

섬에 사는 오사무? 이름을 들었는데 아리까리하다.

11시부터 영업을 하니까 나가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하던데

통하지않는 설명을 듣느라 한참을 귀기울였다.

트리엔날레 기간동안은 9시 오픈, 나머지는 11시 오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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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 작품이 만들어지는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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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품들을 모아서 작품화 시키고 오래된 벽에는 과하지않은 페인트 칠로 환기를 했다.

우리네 동피랑서피랑과는 품격이 좀 다른 세계라고나 할까? 대체적으로 비교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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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랑이 있눈 좁은 골목길의 계단들.

바로 옆의 무화과 나무에 보이는 자주색 열매 오공과 내가 다 따서 먹었다.

달디단 무화과 열매. 완전 익어 벌어진 열매에는 개미들이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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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카페 안에 놓여진 설치작품.

카페 오픈시간 전이라 전시장을 구경하지 못해 아쉬웠다만 사진으로 대신.

오기지마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이자 하나 밖에 없다는 카페.그러나 온바 팩토리 카페를 발견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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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지마의 혼 티켓소 안의 간단한음료.

우리네 식혜 비슷한, 막걸리 비슷한데 알콜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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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에게 필수품인 온바.

다들 다시 찾고픈 섬이라고들 한다.

순수가 있고 청정함이 간직된 섬에서 보낸 아침나절에 우리 일행들은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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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1. Anne

    2013년 10월 1일 at 1:10 오전

    "오기지마에서는 모두 행복했다"
    이 말에 빨강 별표 칩니다 ㅎ   

  2. Lisa♡

    2013년 10월 1일 at 1:15 오전

    더불어 빨강 밑줄~~프리즈.

    참 눈깔사탕요.
    아무데서나 아니고 무채색 멋쟁이들 사이에서만요.   

  3. 지안(智安)

    2013년 10월 1일 at 5:17 오전

    이렇게나 휘딱 휘리릭 쓰다니..
    물흐르는 ‘오기지마의 혼’이었더라면 더 좋았을것을..
    다시가서 하루 온종일 있고 싶당!
    암튼 요~물!!
       

  4. Lisa♡

    2013년 10월 1일 at 8:15 오전

    지안님.

    우리사이 요물사이?
    휘리릭 써버리지 뭐…
    그 꺼이 꺼..말야.
    저 사진 마음이 드시나?   

  5. 푸나무

    2013년 10월 2일 at 12:41 오전

    리사님 글에서 살아나는 오기지마….
    가보고잡다.   

  6. 욘사마

    2013년 10월 2일 at 1:57 오전

    오기지마혼 바닥에 물이 없는 것은
    예술제 기간이 아니라서 그렇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섬이지요~
    욘사마처럼 순수하니까요~ㅎㅎ
    해단식 때 연락줄꺼지요?   

  7. Lisa♡

    2013년 10월 2일 at 8:16 오전

    푸나무님.

    같이 다음에 가요~~
    소도시마랑 이누지마랑.   

  8. Lisa♡

    2013년 10월 2일 at 8:16 오전

    욘사마님.

    탈락입니다.
    왠지는 잘 아시잖아요.
    누구누구~~~   

  9. 욘사마

    2013년 10월 8일 at 7:20 오전

    흑흑흑~~
    너무하세요~ 뱀녀니이이임!!!!
    암튼 요~~~물~ㅎㅎ
    누구 누구는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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