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났다가 다시 자는 경우는 거의없다.
오늘 그런거의없는 일이 일어났다.
딸을 지하철역에 데려다주고 와서는 바로 누워
곯아 떨어졌다. 아프지도 않은데 며칠간 리듬이
깨진 탓인지 엄청나게 피곤했던 모양이다.
멍하기도 하고, 뭔가 뒤틀린 시간 속에 있는 느낌도
들면서 물 속에 빠져 빠져나오려는 듯한 기분이다.
따지고 보면 내게 직접적으로 나쁜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니고, 크게 내 인생을 바꿀만한 일도 아닌데 뭔가
커다란 구멍이 하나 생긴 것 같고, 몸 속에 있던
제법 큰 비누방울 하나가 빠져버린 기분도 든다.
날씨는 왜그리 좋은거야? 구름 한 점 없다는 날이다.
미우나 고우나 존재감이 있는 인물들이 있다.
나도 존재감이 꽤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리 주위에서 돈을 잘 쓰고, 목소리가 커도
존재감이 없는 사람은 반드시 있다. 존재감이 없는
이들이 요즘들어 자주 보이는데 자기는 무얼 했다고
큰소리를 치기도 하는데 그게 그닥 커보이지도않고
그런 일이 있기나 했어? 할정도인 사람들도 있다.
떠난 훈은 존재감이 제법 컸던 인물이다. 때로는 거만
해서 얄미워하는 이들도 많고 가식적인 부분이나 아부를
잘해서 싫어하는 이들도 꽤 되는데 나로서는 그의 존재가
누구에게나 제법 컸다는 것을 인정하지않을 수 없다.
존재감이 큰 이들이 떠나면 한동안 공허하다.
그 공허함을 치유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아들이 수원으로 배치를 받았다.
선택권이 있었기에 청주와 수원을 놓고 갈등을
하다가 결국 수원으로 선택을 했다고 한다.
가까운 게 장점이라는데 내게는 너무 가까운 곳은
좀 그렇다. 대구에 있는 둘째도 뻑하면 오는데
수원이면 바로 앞이 전철이라는데 자주와도 너—무
자주 오는 게 아닌지 몰라. 걱정이 슬그머니 된다.
공군은 시험을 자주치고 그 시험 성적에 따라 원하는
곳에 자대배치를 받는다. 아들은 시험성적과는 관계없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입장이었다.
나는 청주를 원했고 아들은 마지막까지 갈등을 했는데
조언을 해주는 누군가가 수원으로 가라고 한 모양이다.
주말에 면회를 신청하러 자주 갈 판이다.
하긴 너무 자주가도 선임에게 밉상받는다고 하긴했다.
잊고 살다가 주변에 있으니 케어할 일이 자주 생긴다.
아무거나 발라도 뾰두라지 하나 나지않는 내 피부를
닮지않고 하필이면 여드름이 심해도 너무 심한 피부를
가진 딸아이는여드름 때문에 사람얼굴을 마주보기 힘들단다.
그리고 내가봐도 화장을 하거나 하지않거나 다 못봐주겠다.
남들이 하라는 거 해봐도 뭐하나 나아지는 일이 없으니.
돈도 좀 아껴 쓰려고 노력을 해봐야 딸의 피부과 비용만
해도 한 번 갈 때마다 10만원 꼴이다. 그러니 아낄리 만무하다.
어디 좀 저렴한 곳이 없을까 해서 알아봐도 멀거나 이름이
없거나 그러니 뾰족한 방법이 없다.
한의원도 알아보니 유명한 곳은 다 한 번에 10만원이 넘는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남편을 재수시켜서라도 피부과 의사로 할 걸.
치과에 가도 몇 백은 기본, 피부과에 한 달 다녀도 50만원은 기본.
보통 일이 아니다. 돈없으면 그냥 지내야 할 판인데할 말이 없다.
요즘은 보통 몇 백은 얼굴에 들이는 게 기본이다.
안영일
2013년 10월 4일 at 6:54 오후
*수원 제 10 전투비행단 미산동인지 ?곧둥동인지에 정문있고 예전같으면 비행경비대에서
일단 몇달 배치후에 제 주특기찿아같는데 피와 땀으로 미국에서 밐샤한두대 같고
서 콘크리트 활주로 대한민국의 골병대 원조 육본 직할 제 1중건설 공병대대 2중대로 비행장내에 아마 지금도 있을것같습니다, 남문까지 나와여 되나 조석으로 자제분 보게되었읍니다, 젊은이들 커가고 애들 자라는듯이 이제 양자도 아닌 *우리들의 **꿈에입자 획스 는 소멸되어서 사라진다, 10전비의 배속을 축하드림니다,
Hansa
2013년 10월 5일 at 12:20 오전
맨위 사진 오른쪽 상부에 UFO? 일까요..
보미
2013년 10월 5일 at 12:45 오전
오^ 앙?
카투샤 간 아드님이 대구에?
2년전만 해도 캠프워커에 치과의사쌤 중령 으로 계시던분 미국으로 들어가셨는데
그 분 따라 몇번 들어가 봤어요 ㅎㅎ
대구오심 문자 라도 미리?
김삿갓
2013년 10월 6일 at 5:53 오전
리사님 제가 요즈음 로토 티켓을 제법 열심히 사고 있으니까 나중에 당첨 되면
그때 보입시다… ^________^
따님은 이제 숙녀로 되는 시점이라 여드름이 나는 거니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어떤 아이들은 고등학교떄 와장창 나고 어떤 아이들은 대학떄 나죠. 그리고 가뭄
에 콩나듯이 얼마 안나는 사람들도 있고. 피부과 의사들 한텐 좀 모한 소리지만
몸속에 홀몬의 변화 이니 아무 도움이 안될겁니다… 그저 부위를 염증 않생기게
깨끝하게만 해주면 세월이 약이 겠지요…
안부드리러 왔다 갑니다… 좋은 시간 되시길… 구~우벅!! ^__________^
Lisa♡
2013년 10월 6일 at 1:44 오후
안영일님.
수원10전비입니다.
축하 감사합니다.
Lisa♡
2013년 10월 6일 at 1:44 오후
한사님.
그게 말입니다——ㅎㅎ
차 안에서 찍다보니 차 유리창에
묻은 무언가 일 겁니다.
Lisa♡
2013년 10월 6일 at 1:45 오후
보미님.
아 이제사 아셨군요.
울 둘째가 캠프워커인지 거기 있습니다.
엄청 수월한 보직을 맡아서 있는데
그 아인 군인이 아닌 듯 해요.
다만 집에서 좀 멀다는 것 빼고요.
Lisa♡
2013년 10월 6일 at 1:45 오후
삿갓님.
로또가 꼭 되길 바랍니다.
국물이라도 조금 튀게요.
아이현
2013년 10월 7일 at 12:33 오전
리사님,,
아드님 수원에 배치되셔서 축하드립니다.
제 둘째 아이가 똑 같은 코스였지요.
면회갈 틈도 없이 자주 외박을 나오더군요.
그래도 멀리 있는것보다
저는 좋았습니다, 자주 얼굴이라도 보고…
Lisa♡
2013년 10월 7일 at 1:52 오전
아이현님.
그렇군요.
같은 코스라니 반갑습니다.
공연히 이런데서 동질감을 팍팍 느끼죠?
수원도 군기가 세다던데 괜찮죠?
다 자기하기 나름이니까 말입니다.
소스있으면 좀 주세요.ㅎㅎ
벤조
2013년 10월 8일 at 2:17 오전
저도 10년 전에 블로그 했으면 이런 이야기거리가 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부러워서요…리사님 사는게…
저도 아이가 셋인데 지금은 이렇게 쓸쓸할수가 없어요.
벤조
2013년 10월 8일 at 2:20 오전
엄머머…이런 댓글에 답글 다는거 재미없으니까 그냥 넘어가세용~
Lisa♡
2013년 10월 8일 at 2:49 오전
벤조님.
아마 저도 그 전찰을 밟겠지요?
그러니 가까이 친구 많은데 살아야 합니다.
벤조님이야 떨어져서 알라바마에 계시니
더욱 그런 게 아닐까요?
외로움처럼 깊은 병은 없는 듯 해요.
어서 나오세요~~ 한국으로. 하긴 와도 머리 아파요~
애들 거기두고 나오려니 또 힘드실 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