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급히 필요한 게 있어서 자대배치 직전인
오늘 아들 면회를 갔다. 하루 전날 미리 도착한
나는 완전히 날을 잘못잡았다는 걸 알았는데 바로
유등축제 기간이었고 가는 날 서울도 여의도 불꽃
축제 등 전국이 축제 몸살을 앓는 기간이었다.
길동에서 천호대교를 건너는데 무려 30분이 걸렸는데
평소의 5분거리가 그 정도였으니 수많은 축제에 전국이
몸살을 앓는다고 할 수 있다. 늘 같은 시기, 같은 날.
나는 내가 차를 탈 수나 있을지 그게 걱정이었다.
그럭저럭 무사히 버스를 타고 진주에 도착한 밤에 아연
실색을 하지않을 수 없었는데 택시는 커녕 들어가는
진입로부터 완전히 꽁꽁 막혀버린진주시내였다.
택시는 눈뜨고, 눈닦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지경이고
온거리는 사람이 몰려다녔다. 식당은 줄이 말할 것도
없이 빽빽하게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그런 기간동안 온시내의 숙박업소는 미리미리
구해놓지 않으면 외곽지역까지 자리가 없다고
하니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택시를 못잡아길에서 밤을 지샐 지경이었는데
아는 길이거나 지역이면 모르는데생판 동서남북
분간도 안되는 곳이니 오죽할까.
길에는 택시를 못잡아 다들 아우성이고 도로는 아예
전체가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길에는 교통경찰이 진을
치고 통제를 하지만 아수라장이었다. 무섭다.
그 와중에 서울이 자기네 유등축제를 본따서 한다는 말이
자주 내 귀에 들렸는데 가서 보니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만큼 남강에 띄운 유등들,규모면에서나 진주성을 채운
갖가지 등들은 아무리 서울서 날고 기어봐도 따라갈 수가
없는 광경이라 그 까이 서울 청계천 축제는 비교가 안된다.
아들을 면회해서 데리고 나오면 항상 느끼는데 끊임없이
먹으려고만 한다. 두번째라 좀 덜할까 했더니 마찬가지.
오늘은 삼겹살을 먹고프다해서 여기저기 물어서 데려간
한우구이 집의 삼겹살이 정말 맛있었다. 고기 외의 다른
반찬 종류는 짜고 유치하게 차려져 나왔는데 그 모든 걸
용서할만큼 고기는 질도 좋고 맛도 좋았다. 문제는 바로
옆자리의 남여 5명이었는데 시끄러워도 그렇게 시끄러울수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약간의 술을 먹고도 그 정도
소음이면 온세상의 모든 술자리에서 쫒겨 날 판이다. 그래도
우리동네도 아니고 참을 수 밖에 없었는데 경상도 사투리가
시끄러우면 정말 갋을 수 없다. 대단한 소음을 경험했다.
아들은 공군약복을 입고 나왔는데 약복의 소재가
싸구려인지 몸이 간지럽다고 했다. 가져간 사복을
갈아입히고 7시간을 지내다가 들어갈 때 다시 약복으로
갈아 입혀서 들여보냈다. 내가 낸 아이디어는 아니고
다들 그렇게 하는 모양인지 아들이 미리옷을 갖고 오란다.
빗줄기가 한 차례 길에 쏟아지는 진주시내에서 우리는
영화관을 들어갔는데 그건 영외 면회의 기본 코스이다.
‘깡철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치매걸린 엄마를 소중히 돌보는
자갈치 시장에서 일하는 청년의 이야기이다. 그런대로
재미있었고 엄마를 지극히 돌보는 아들의 모습을 보는 내
아들의 눈길에서 은근 너도 엄마를~~ 잘 모셔라~~라는
힌트나 사인이 들어간 기분이 들었다. 알아서 기겟지.
정말이지 영화에서 총까지는 이해하겠는데 회칼이나 식칼
쫌 … 등장 하지않는 세상에 살고싶다. 끔찍하다.
뽈송
2013년 10월 6일 at 11:29 오후
난 여의도 불꽃축제로 몇명이 다쳤다는 뉴스를 보고는 놀랐습니다.
뭔 그렇게 볼꺼리에 목말라서 난리인지 그게 이해가 안 된다는 거지요.
아마 볼꺼리보다 사람속에 묻히는 걸 사람들은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김술
2013년 10월 7일 at 12:29 오전
암튼 우리 리사님,정말 바쁘시네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시면서…
덕분에 진주 유등 축제 보시고, 아드님 만나시고 ㅎㅎ
건강하셔야 합니다.
안영일
2013년 10월 7일 at 1:40 오전
저의 10전투비행단내의 신병때에 저는 비행장에서 ! 대접을 받는 육군사병이었읍니다, 단장 숙소의 수영장 (미국의 자정집정도의 욕조보다튼 수영장에서 ㅡ용처를 모르고 물이있고 시원하니 욱군 일병이 목욕하다가 당직 사령에게 적발 1 항입니다, 그시정 개수통의 밥알까지글거먹던 훈련 12주인가 끈나고 자대가니 알미늄사발에 밥을 마음것 먹게해서 한 10-20그릇을 먹고 (한바켓츠) 서 사람의 식욕은 배가불러도 엄청먹는다는것을 아는순간 배가 남산만해서 식식하니 중대의 주번사관 저를 응급차로 10전투비행장 응급실행 해서 목구멍안에 호스를 넣고서 위를 세척하는데 제가 보기에도 김장 양동이 프라스틱 큰함지박만치 ! 위의 보리밥을 토해내니. 공군의 *의무관들이 그후 개인적으로 사람이 얼마나 굶주리면 그리먹느냐고 장교들이
육군중대에 위문오고 1966년 그어렵고 어름이 귀한시절에도 공군에서는 제가 불상한것으로는 신화라 *시설대대에 얼은 한덩이 (큰것)를 제가 가며는 차에 2-3개 실어주니 자대에서는 귀한얼음을 수령해오는 귀공자행세도 했읍니다, 수박하나 얼음한덩이 냉장고가 없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공병대 차량소대 중이소대 하도 하사들이많아 매를 만느것이 군생활 매가 지겨워서 중대에서 탈출하여서 베행장 이곳 저곳의 보이라 실에서 자고 공군식당 누릉지로 살며 한 10일 지나니 후에 들은말 ? 비행장 정문으로 탈출안한이상 탈영보고가 안된다나, ? 자대에서는 비행장 내의 방송으로 부대로 돌아오라 마이크 들리고 10전비 비행단내의 모든이가 육군의일병
탈영을알고 어느날 못이기는척하고 중대에 복귀한 추억의 10전투비행장입니다,
그리 쓸모없는 일병인지 어느날 월남차출에 제1번으로 같습니다,
즐거운 자제분들과의 생활 부러운 집과 가족들입니다,
Lisa♡
2013년 10월 7일 at 1:54 오전
뽈송님.
거기 버리고 간 쓰레기 장난 아니더군요.
저는 사실 그날 여의도 어느 빌딩에 초대를
받았거든요.
빌딩 안 유리를 통해 불꽃 축제 보자구요.
높은 곳이니 상당히 멋졌을 겁니다.
많이 가고팠지만 저는 따로 진주를 가야하니
그 장소에 갈 수 없었답니다. 하지만 다친 뉴스나
쓰레기 뉴스를 보니 우리 국민 아직 많이 멀었더군요.
Lisa♡
2013년 10월 7일 at 1:55 오전
술님.
나도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동서로 번쩍거리게 됩니다.
좀 가만있고 싶은 거 알죠?
이번 주도 누가 콘도를 잡았는데 비어있다고 절더러 쓰라네요.
오히려 그런 곳에 가서 푹 쉬다오면 되려 편할 듯…고민 중.
비도 온다하고 태풍도 몰아친다하고…해서.
Lisa♡
2013년 10월 7일 at 1:57 오전
안영일님.
육군이신데 10전비와 인연이 있었군요.
재미있는 추억 잘 읽었습니다.
무무
2013년 10월 7일 at 6:16 오전
유등축제하는 동안엔 특히 주말엔 전 꼼짝 안합니다
차가지고 나가면 주차할데 없고 차 막혀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사람들에 치여 제대로 볼것도 없고
외지사람들이 많아 여기저기 북적대고
차라리 집에 가만 있는게 낫더라구요
하루전 도착하셨으면 숙소때문에도 고생하셨겠어요
바가지 요금 받은다고도 하던데…
차라리 진주 외곽으로 나갔으면 수월했을텐데요
미리 알았으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었는데..
아들 어디로 자대배치 받았나요?
착한이웃
2013년 10월 7일 at 7:04 오전
공군 731기인가 보군요 힘들게 다녀오셨겠군요
우리 아이는 732기 훈련이제 시작입니다
벤자민
2013년 10월 7일 at 8:31 오전
여기도 요즘 불꽃추제가잇엇읍니다
세계 군함축제
난 한국나가면 진주한번가보고싶어요
렌트카하나빌려 남해안쪽으로 짝~~~한번
지안(智安)
2013년 10월 7일 at 11:08 오전
경훈 잘있는것 같아 좋아요.
요즘 군대가 좋아져서 실컷 먹어도 군대 짬밥
돌아서면 배고픈거 여전한거쥐~
엄마는 즉 밥이니까..ㅎㅎ
그먼 진주까지 가서 또 유등제까지 볼줄이야.
언제 사진까지 찍고 암튼 쎈스가 대단햐~~
Lisa♡
2013년 10월 7일 at 1:03 오후
무무님.
아들은 수원으로 자대배치 받았습니다.
오늘 올라왔습니다.
진주유등축제는 정말 볼만하더군요.
놀라웠습니다.
진짜로 교통이나 식당만 해결되면요.
Lisa♡
2013년 10월 7일 at 1:04 오후
착한이웃님.
저의 아들은 730기입니다.
731이면 지금 한창 훈련중이겠습니다.
9월에 입대했군요.
ㅎㅎ
자공모에 가입하셨는지요?
Lisa♡
2013년 10월 7일 at 1:05 오후
벤자민님.
제게 꼭 여러가지를 물어오실 것 같은데
반드시 물어봐주세요.
아셨죠?
호주불꽃축제야…뭐 세계 최고잖습니까?
Lisa♡
2013년 10월 7일 at 1:05 오후
지안님.
나으 센스에 찬사를~~~~?
큭큭.
진주에 간 날이 장날이니 뭐 당연하지요.
후후후…..내가 버라이어티합니다.
나도 모르게 말입니다.
소리울
2013년 10월 7일 at 11:47 오후
그동안 수고 하셨네, 아들 면회다니느라 고생.
수원으로 배치되었으면 가가워서 좀 낫겠네.
어차피 군대생활이지만..
Lisa♡
2013년 10월 8일 at 2:52 오전
소리울언니.
지난 해 우리같이 진주 유등축제 보던
생각이 절로 났어요.
진주성만 올라가지 않았지..그대로.
그때보다 더 작품이 많아졌고 나아진 듯.
진주성 안이 엄청 볼만 하더라구.
우리 그때 불꽃놀이도 봤는데 말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