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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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에서 러시아극단의 연극을 봤다.

<템페스트>

피곤함으로 인해 1/3은 졸면서 봤는데 새롭고 신선한

연출이어서 놀랬다. 예상치 못한 전개가 눈길을 끌었고

연기자들의 태도는 원숙하고 철학적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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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사진은 세익스피어가 보면 놀라 자빠질 광경으로 현대판

명품숍에 들러서 옷을 사고 카드를 긁는 장면으로 현대적으로

탈바꿈화 시킨 템페스트의 한 장면으로 눈을 즐겁게 했다.

곳곳에웃음이 터지는 장치가 있는데 수준높은유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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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긴 주인공.

과감하게 전라로 옷을 벗고 무대 위에서 샤워를 하는 장면에

오던 잠이 화들짝 다 깨었다.

작품 설명은 아트센터의 설명으로 대신하겠다.

내가 미처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으므로.

마지막 주인공이 외우는 연극의 대사가 주제였다.

삶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인데 당시는 외웠는데 지금은 기억이..

"참다운 이성은 분노를 잠 재우고, 자비로움은 고통을 줄인다"

뭐 이런 내용도 있었던 것 같고 삶이란 결국~~뭐 이런 명언도

있었다. 당시는 깨우침이 있었는데 며칠 지나니 기억나질 않는다.

많은 젊은 멋쟁이들이 가득 한 공연장에는 연극이나 연출과 관련된

전공자들이 수두룩했고 세계적 거장의 연극이 어떤 스타일로 변하는

지를 바로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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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소개 – 데클란 도넬란(Declan Donnellan)

고전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뛰어난 감각, 세련되고 힘있는 연출 스타일, 그리고 ‘배우의 예술’로서의 연극에 대한 신념과 깊이 있는 배우 훈련으로 잘 알려진 데클란 도넬란(1953년 생). 그는 영국의 극단, 칙 바이 자울(Cheek by jowl)의 창단자이자 예술감독으로서 현재 영국에서 최고의 연출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연극인이다.

1980 년대 영국 연극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극단, 칙 바이 자울의 예술감독
캠브리지 법대 출신의 데클란 도넬란은 재학 당시 그의 평생 연극동지인 닉 오머로드를 만난다. 닉 오머로드 역시 캠브리지 법대를 다니고 있었다. 그들은 졸업 후 1981년 극단 칙 바이 자울(Cheek by Jowl)을 함께 창단했다. 그들이 연극을 시작한 1980년대는 마가렛 대처 수상이 사회 복지와 문화 지원 예산을 대거 삭감하는 어려운 시기였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서 예술가들이 의욕을 잃고 있을 때, 칙 바이 자울의 행보는 연극계에 활력을 불어 넣는 신선한 동력이 되었다. 칙 바이 자울은 고전 희곡을 새롭게 해석하면서 지방에서 활동하던 흑인 배우를 주인공으로 발탁하는 등 완고했던 전통과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작업을 해 나갔다. 또한 라신느의 <안드로마케>(1984), 코르네유의 <르 시드>(1986), 오스트로프스키의 (1988) 등 외국의 고전 작품들을 탐색하며 영국에서 초연 무대를 올렸다. 외국 작품들에 대한 이런 관심은 그 이전 영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었다. 도넬란은 1980년대, 10년간 18개의 작품을 발표하며 무섭게 성장했다 .

레프 도진에 초대된 데클란 도넬란, 러시아 그리고 체홉 페스티벌과 인연을 맺다.

이 즈음 1986년, 도넬란과 오머로드는 러시아를 방문한다. 레프 도진은 도넬란을 레닌그라드(현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초청하여 말리극장 작품을 보여 주었다. 이 때부터 레프 도진과 도넬란의 우정이 시작되었다. 1990년대 러시아 연극계와의 교류가 깊어지면서 레프 도진은 1997년 도넬란과 오머로드에게 말리극장의 첫 셰익스피어 레퍼토리인 <겨울이야기>를 맡긴다. 이 작품은 그 해 러시아 황금마스크 상의 3개 부문(최고 작품상, 최고 연출가상, 남우주연상)을 석권했고 도넬란은 러시아 연극계에서 당당히 인정받기에 이른다. 한편, 러시아 연극 연합은 칙 바이 자울의 작품들을 연이어 모스크바 무대에 초청했고 러시아 연극계는 큰 호응을 보냈다. 러시아 내에서 도넬란의 입지가 보다 확고해진 것은 1999년 모스크바의 저명 연극 축제인 ‘체홉 페스티벌’이 도넬란에게 러시아 배우들로 구성된 극단을 조직하여 작품을 만들 것을 제안하면서부터였다. 2000년부터 도넬란은 이들과 함께 푸쉬킨의 <보리스 고두노프>(2000), 체홉의 <세자매>(2005) 그리고 이번에 내한할 셰익스피어의 <십이야>(2003) 등을 만들어냈고 이 작품들은 지금도 전세계를 투어하며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

셰익스피어 작품에 정통한 연출가에서 세계적 거장으로 우뚝 서다!
1990
년대, 도넬란은 러시아와 유럽 여타 지역에서의 활동에 보다 집중했지만, 여전히 칙 바이 자울을 통해서 많은 작품들을 내놓았다. 1994년에 리바이벌한 셰익스피어의 <뜻대로 하세요>는 이듬 해 도넬란에게 로렌스 올리비에 상(연출가상 & 베스트 리바이벌상)을 안겨주었고 <법에는 법(Measure for Measure)>(1994)과 존 웹스터의 <몰피공작부인>(1995)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그는 로열 내셔널 시어터의 협력 연출가로 활동하며 <스위니 토드>(1993), 토니 쿠쉬너의 <엔젤스 인 아메리카> (1992~1993)를 연출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 도넬란의 활동 영역은 보다 넓어졌다. 러시아에서는 볼쇼이 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2003)을 연출하는가 하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는 베르디의 오페라 <팔스타프>(2001)를 연출했다. 그는 현재 런던 바비칸 센터의 파트너쉽 연출가로서 칙 바이 자울의 공연을 매년 정기적으로 올리고 있다. 2001년 러시아에서는 도넬란의 저서 가 출간되었다. 그의 연출 철학이 담긴 이 책은 이후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에서도 차례로 출간되며 배우들의 훈련을 위한 좋은 지침서로 널리 읽히고 있다 .

2 Comments

  1. Hansa

    2013년 10월 8일 at 12:31 오전

    러시아 극단에서 셰익스피어를? 좀 의아해했는데
    역시 연출가 선생이 영국사람이군요.

       

  2. Lisa♡

    2013년 10월 8일 at 2:51 오전

    아주 특이하게 연출해서

    상당히 재미있고, 뭔가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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