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에서 러시아극단의 연극을 봤다.
<템페스트>
피곤함으로 인해 1/3은 졸면서 봤는데 새롭고 신선한
연출이어서 놀랬다. 예상치 못한 전개가 눈길을 끌었고
연기자들의 태도는 원숙하고 철학적이기까지 했다.
윗사진은 세익스피어가 보면 놀라 자빠질 광경으로 현대판
명품숍에 들러서 옷을 사고 카드를 긁는 장면으로 현대적으로
탈바꿈화 시킨 템페스트의 한 장면으로 눈을 즐겁게 했다.
곳곳에웃음이 터지는 장치가 있는데 수준높은유머이다.
잘 생긴 주인공.
과감하게 전라로 옷을 벗고 무대 위에서 샤워를 하는 장면에
오던 잠이 화들짝 다 깨었다.
작품 설명은 아트센터의 설명으로 대신하겠다.
내가 미처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으므로.
마지막 주인공이 외우는 연극의 대사가 주제였다.
삶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인데 당시는 외웠는데 지금은 기억이..
"참다운 이성은 분노를 잠 재우고, 자비로움은 고통을 줄인다"
뭐 이런 내용도 있었던 것 같고 삶이란 결국~~뭐 이런 명언도
있었다. 당시는 깨우침이 있었는데 며칠 지나니 기억나질 않는다.
많은 젊은 멋쟁이들이 가득 한 공연장에는 연극이나 연출과 관련된
전공자들이 수두룩했고 세계적 거장의 연극이 어떤 스타일로 변하는
지를 바로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고전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뛰어난 감각, 세련되고 힘있는 연출 스타일, 그리고 ‘배우의 예술’로서의 연극에 대한 신념과 깊이 있는 배우 훈련으로 잘 알려진 데클란 도넬란(1953년 생). 그는 영국의 극단, 칙 바이 자울(Cheek by jowl)의 창단자이자 예술감독으로서 현재 영국에서 최고의 연출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연극인이다.
레프 도진에 초대된 데클란 도넬란, 러시아 그리고 체홉 페스티벌과 인연을 맺다.
1990 년대, 도넬란은 러시아와 유럽 여타 지역에서의 활동에 보다 집중했지만, 여전히 칙 바이 자울을 통해서 많은 작품들을 내놓았다. 1994년에 리바이벌한 셰익스피어의 <뜻대로 하세요>는 이듬 해 도넬란에게 로렌스 올리비에 상(연출가상 & 베스트 리바이벌상)을 안겨주었고 <법에는 법(Measure for Measure)>(1994)과 존 웹스터의 <몰피공작부인>(1995)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그는 로열 내셔널 시어터의 협력 연출가로 활동하며 <스위니 토드>(1993), 토니 쿠쉬너의 <엔젤스 인 아메리카> (1992~1993)를 연출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 도넬란의 활동 영역은 보다 넓어졌다. 러시아에서는 볼쇼이 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2003)을 연출하는가 하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는 베르디의 오페라 <팔스타프>(2001)를 연출했다. 그는 현재 런던 바비칸 센터의 파트너쉽 연출가로서 칙 바이 자울의 공연을 매년 정기적으로 올리고 있다. 2001년 러시아에서는 도넬란의 저서
Hansa
2013년 10월 8일 at 12:31 오전
러시아 극단에서 셰익스피어를? 좀 의아해했는데
역시 연출가 선생이 영국사람이군요.
Lisa♡
2013년 10월 8일 at 2:51 오전
아주 특이하게 연출해서
상당히 재미있고, 뭔가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