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어루만지다.

IMG_6999.JPG

저자 김사인

출판사 도서출판 b

어쩌면 이리도 고울까? 詩를 풀어 쓴 글이오히려 詩처럼 곱다.

어디서 이런 단어들의 나열을 볼 수 있을까?

적재적소에 맞는 아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언어들의 배열에 감히

놀라울 따름이다. 그리고 겸손하고 격조있게 어디서 이런 글을 볼까.

정말 토씨 하나 빼지않고빨아들일 듯다 읽음은 물론이거니와 외려

놓친 게 있을까봐, 시인의 설명을 빠뜨릴까봐 읽고 또 읽었던 책이다.

아름답다.

詩를 배우고 싶다는 임이에게 추천하고 사주고픈 책으로 정말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하고픈 고운 책이다.

어디 하나 따로 떼어 여기에 옮기기에도 아까울 뿐이다.

시인은

제1부 이끄는 글에 이어

제2부 마음의 보석

제3부 인생의 맛

제4부 말의 결

제5부 말의 저편으로 나뉘었다.

정말 결 하나하나가 펼쳐진 부드러운 글의 풀밭에 누워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고급스런 우리 말에, 쉽게 설명되어진 글들에서 품격이 느껴진다.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서 주문해도 아깝지 않다.

그가 선택한 시들을 하나씩 음미하며 그가 이끄는대로 몸과 정신을 맡겨보라.

순수한 시간너머에 말의 저 편을 느낄 수 있다.

실로 오랜만에 간직하고픈 책 한권 건진 느낌이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